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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정치수다

김태호자진사퇴 경남도정은 변해야한다.

by 구르다 2010. 8. 29.
팔팔 말복 개각으로 총리 내정자가 된 김태호 전 경남지사는 딱 3주 만에 "억울하지만 사퇴하겠다."는 말로 고개를 숙였다.

▲ 사진출처 : 뉴시스, 경남도민일보에서 가져옴


자신을 점찍은 이명박 대통령에 철저하게 코드를 맞춘 것뿐인데 본인으로서는 좀 억울한 생각도 들겠다.

김태호의 낙마는 MB의 레임덕을 부채질할 것이고 6.2지방선거, 7.28재보선, 청문회 정국 처럼 앞으로의 정국도 롤러코스터가 되리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이런 롤러코스터 정국은 여야 모두 국민의 눈에는 잘하는 것이 하나도 없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김태호 전 지사 총리 낙마, 경남도정도 검증해야

중앙 정치야 다른 블로거들이 다 많이 평을 할 것이다.
그러나 이번 김태호 낙마를 통해 앞으로 경남은 어떻게 해야하는지 경남사람들은 관심을 둬야 하지 않을까?

팔팔 개각으로 김태호 전 지사가 총리 후보로 내정되자 경남은 일단 환영하는 분위기였다. 아 물론 총리자격 없다고 한 분들도 많았고 그런 글들도 많이 있었다.

▲ 세계지도를 거꾸로 걸어두고 역발상을 즐겼던 김태호 전 경남지사

그러나 총리 후보의 청문회가 진행될 수록 경남사람은 쪽팔림을 느껴야 했다. 양파총리, 비듬총리 말이 생겨날 정도로 도저히 신뢰할 수 없는, 자고 나면 새롭게 불거지는 거짓말로 경남도민은 자존심에 상처를 받았다.
그런 측면에서 김태호 전 지사는 경남도민에게 다시 사과해야 한다.

김태호 전 지사 입장에서는 정말 억울하다는 생각이 들 수 있다. 김태호는 도의원, 거창군수, 경남도지사를 거쳐 총리후보에 내정되었다. 국회의원 배지라도 한 번 달았더라면, 경남이 아닌 중앙의 큰물에서 조금이라도 놀았더라면 이런 일은 없지 않았겠느냐고 생각할 수 있겠다.

노무현 대통령도 인정하지 않으려고 들었던 사람들, 김두관 지사도 행정자치부장관 하면서 그런 수모는 당했다.
그러나 경남 지방 촌놈이기 때문에 총리가 되지 않은 것으로 생각하면 그건 오판이고 핑계이다. 김태호 전 지사가 투명하고 진솔했다면 총리가 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고 보면 애초 자격 미달이었다.

이제 국회에서 김태호 전 지사에 대한 총리로서 부적격함을 검증했고, 국민들도 인정했다. 자신을 내정한 청와대와 사전에 조율하였다는 기사 보도가 있지만, 김태호 후보는 자진하여 사퇴하였다.

이제 조금 억지스럽긴 하지만 김태호 총리후보 청문회 검증을 김두관 지사는 수용하고 경남 도정에 반영해야 한다.
김태호 전 지사가 행한 인사와 정책 전반을 진단해야 한다. 그리고 그것이 김태호 전 지사의 낙마와 관련이 있는 것이라면 바로잡아야 한다. 만약 그것을 하지 않으면 청문회 검증 결과를 부정하고 김태호 전 지사를 두둔하는 것이다. 이것은 경남도민에게 더 깊은 상처를 주는 것이다.

이번 김태호 전 지사의 총리 낙마는 경남사람의 자존심에 큰 상처를 남겼다. 아니 총리 낙마로 상처받은 것이 아니라 총리후보 검증에서 수시로 하는 거짓말에 상처 받았다.
잘못을 저질러도 진실로 뉘우치고 사과를 하면 수용하는 것이 경상도 정서다. 그런데 김태호 후보는 그런 경상도 정서를 완전히 무시했고 양파총리, 비듬총리 후보였다.


김태호 전 지사가 랜티포시의 "마지막 강의" 책을 읽고 "정직함은 도덕적으로만 옳은 것이 아니라 효율적이기도 한 것이다. 모두들 진실을 말하는 세상에 산다면 재확인하느라 허비하는 많은 시간을 줄일 수 있다." 이 구절만이라도 새겼더라면 총리낙마라는 불운은 겪지 않았을지 모르겠다.
2009/12/01 - 진실만을 말하라(Tell thr True)-마지막 강의

김태호의 정치인생 새옹지마 참 얄궂다.
2010/08/11 - 김태호 총리내정자 정치인생 새옹지마 걱정된다

당신은 나중에 그 사람들을 또 마주치게 될 것이고, 그들은 당신이 거짓말한 사실을 기억할 것이다. 그것이 바로 거짓의 놀라운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