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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퀴로/7번국도동해일주25

7번국도 동해일주 3일째 아침이 밝았다 사람들의 웅성거림과 파도소리에 잠을 깼다. 여행 첫 날 호미곶에서는 일출을 보아야지 하는 긴장감이 있어 일찍일어 났다. 그러나 하조대에서의 둘 째 날은 스쿠터로 달린 13시간 350Km의 7번국도 강행군의 피로와 비로 일출에 대한 기대가 없어 세상모르고 잠든 것 같다. 만약 비가 많이 오면 주변에서 하루를 놀아야지 하는 생각도 있었다. 하조대해수욕장에서 맞은 아침은 푸른 아침이다. 어둠에 쌓였을 땐 보지 못했었는데 동해로 향하는 백사장에는 게들이 지나 간 듯한 무수한 발자국이 찍혀있다. 비는 그렇게 내리지 않는데 바람이 많이 분다. 파도소리도 덩달아 요란하다. 원래 이 계절에 이런 것인지 오늘만 그런 것인지는 모르겠다. 시간이 정해진 여행자의 아침임에도 그렇게 바쁘지가 않다. 전날 해변 야경을 찍으면서 .. 2009. 11. 5.
새왕조 건국, 혁명을 꿈꾼 곳 하조대 어둠이 내린 도로를 달리고 있다. 주문진을 출발하고 20여분 38선 휴게소에 도착하였다. 강원도에서 가장 익숙한 곳이 38선휴게소다. 강원도를 방문하는 차량은 웬만하면 쉬어가는 곳이다. 곰돌이가 들고있는 38선휴게소 어둠 때문일까 분단의 무게 만큼이나 무거워 보인다. 5월 동해의 밤은 춥다. 자동판매기에서 커피를 뽑았다. 등대에도 불이 켜졌다. 기사문항의 버섯머리 등대다. 실물은 처음이지만 낯설지 않은 풍경이다. 블로그 이웃이 올린 사진을 통해 몇 번이나 보았던 등대 등대 오른편 바위와 소나무가 하조대인것 같다. 커피 한 잔을 하며 10분 남짓 머물렀다. 강릉과 주문진을 출발 할 때 다급했던 마음도 이제 오히려 느긋해 졌다. 얼마가지 않아 하조대해수욕장이 나타났다. 하조대 입구에 도착 하니 어둠이 내린 .. 2009. 11. 4.
아들 점지하는 쥬라기시대 아들바위 세상에 모든 생명들이 세상에 나올 때 부여받은 공통적인 소명이 있습니다. 바로 자신의 유전자를 가진 2세를 만드는 것입니다. 그런데 근래 이런 생물적인 존재의 소명은 아랑곳 하지 않는 사람들도 많은 것 같습니다. 그분들 나름 이유를 다는 것이 사회가 그렇지 못하다는 것이더군요. 그리고 또 2세를 가지고 싶은데 그게 마음대로 안된다고 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비결 이런 것이 많습니다. 또 **에 좋은 음식, **에 좋은 운동, **에 좋은 습관 이런 것도 있고요. 그 중에서도 오랫동안 내려오는 것은 소원하는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 각 지역마다 성석이라는 것도 있고, 삼신당 이런 것도 있습니다. 강릉 주문진에는 좀 특이한 바위가 있습니다. 바로 아들 바위인데, 이 바위가 다른 지역의 성석과 같.. 2009. 11. 2.
경포호와 해수욕장 왜? 달라보이지 시간이라는 녀석을 동물에 비유하면 거북이다. 토끼와의 경주에서 쉬지 않고 달려 그 빠른 토끼를 이긴 녀석이다. 시간은 그런 거북이 같이 어떤 상황이 벌어져도 도저히 멈추질 않는다. 그래서일까? 멈추어 있는 듯한 시간이라는 녀석은 너무나 빠르다. 정동진을 거쳐 강릉에 도착을 하였다. 딱 여기까지라고 정하지 않았지만 동해일주 이틀 째 휴식처로 강릉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 종일 제대로 챙겨 먹질 않았기에 갑자기 허기가 진다. 강릉에서 저녁을 먹게되면 무얼 먹을지 생각을 해두었었다. 오래 전에 강릉에서 먹었던 오징어 덮밥에 대한 추억이 있다. 강릉에 도착하여 먼저 들린 곳이 경포호이다. 오죽헌과 경포대는 애초 염두를 두지 않았기에 별 미련이 없다. 기억 속의 경포호와 눈 앞에 펼쳐진 경포호가 많이 다르다. 단순.. 2009. 10. 30.
정동진에 대한 추억이 있나요? 두 바퀴로 하는 7번국도 동해여행 둘째 날도 저물어 간다. 호미곶을 출발하고 10시간 걸려 정동진에 도착하였다. 정동진을 눈으로 대충 보아서 그럴까.. 왜 사람들이 정동진 정동진 그러는지 알 길이 없다. 가야할 길이 아직도 멀어 마음만 급하다. 정동진항 방파제에서 360도 회전만 하였다. 물새 한 마리 나처럼 홀로 방파제에 서 있다. 오래전 일이지만 머물지 않고 정동진역을 지난 적이 있다. 정동진은 그 때나 지금이나 스쳐지나는 곳인가 보다. 7번국도를 따라 올라오다 보면 정동진은 강릉의 관문같은 곳이다. 정동진.. 한양(서울)의 광화문에서 정동쪽에 위치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 한다. 선쿠르즈호텔 이번에는 눈으로만 보고 간다. 다음에는 저 곳에서 동해를 내려다 보는 기회도 만들어야 겠다. 정동진해수욕장 앞으.. 2009. 10. 20.
동해 7번국도 최고의 환상 라이딩 700Km의 동해 라이딩을 하며 아! 내가 지금 동해를 달리고 있구나 느낀 것이 그렇게 많지 않았다. 경주를 빠져나와 동해 바다에 닿았을 때 '동해다'라고 나도 모르게 소리 쳤었다. 스쿠터로 첫 목적지인 동해에 도착했다는 나만의 자족적 감동이었다. 그 뒤로는 동해바다를 바라보면서도 내가 동해를 끼고 달리고있구나 생각치 않으면 동해에 와 있다는 것을 느끼지 못했다. 삼척에서 길을 잃고 나름 고생한 때문인지 동해시는 길따라 통과 하였다. 철길과 나란히 난 길을 한참 달렸다. 40여분 달리면서 멈추어 서지도 않은 것 같다. 정동진이 목표지점이었는데 어디까지 왔는지, 얼마나 더 달려야 하는지 생각않고 목적지가 나올 때 까지 달리는 것이다. 그러다 어느 순간 스쿠터를 세웠다. 도저히 스쿠터를 세우지 않으면 안될 .. 2009. 10. 8.
어떤 소원 "두번 다시 바람 피지마" 삼척 소망의 탑 직접 운전하여 삼척을 방문한 것은 처음이다. 그것도 두 바퀴의 스쿠터 여행이다. 용화해수욕장이 내려다 보이는 전망대에서 휴식을 잠시 취하고 도로를 따라 열심이 달렸다, 가능한 바다를 가까이 두고 달렸다. 맹방해수욕장에 들어섰다 길을 잃었다. 백사장을 따라 난 길을 가다보니 막다른 곳에 이르고 만 것이다. 어디쯤인지 감도 잡히지 않는다. 길을 찾다 보니 자동차 전용도로 집입로를 만났다. 분명 어딘가에 일반국도 진입로가 있을 것인데 찾질 못하겠다.(이륜자동차인 스쿠터는 자동차전용도로를 달릴 수 없다. 7번국도에는 가끔 자동차전용도로가 있다) 순간 '에이 그냥 가지 뭐,,,'하는 생각으로 자동차 전용도로 진입을 하였다. 군인들을 태운 군용트럭을 앞 뒤로 세우고 터널을 통과하였다. 자동차 전용도로를 탓타는 강박.. 2009. 10. 6.
호미곶 출발 6시간 삼척에 도착하다 아시안하이웨이 7번국도를 무작정 올라가는 여행 둘째날 아침7시 호미곶을 출발하여 포항, 영덕, 울진을 지나 드디어 강원도의 관문인 삼척에 도착하였다. 창포말 등대에서 간단한 요기를 하고 바다 풍경을 보며 열심히 달려왔다. 어디서 어떻게 쉬어가야지 하는 계획조차 잡지 않은 여행이라 오늘의 일정이 어디서 끝날지도 알 수가 없다. 경남에서 출발하여 경북을 거쳐 강원도 땅을 밟았다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다. 많이 낯설다. 경북과 강원도의 경계를 얼마 달리지 않아서 하천이 나온다. 생소한 풍경이다. 계곡에서 출발하여 수평선이 보이는 동해와 만나는 곳이다. 가곡천과 동해가 만나다. 월천해수욕장 호산해수욕장을 돌아 서니 바다와 하천 사이에 섬하나가 있다. 섬에는 아담한 정자가 있다. 정자에 대한 궁금증이 일지만 스쳐.. 2009. 9. 30.
스쿠터로 부산가는 춘천대학생 울진 죽변항서 만나다-동해일주(5) 수채화 같은 창포말등대를 뒤에 두고 오른쪽에 동해를 벗삼아 계속 길이 이어진다. 국도7호선 도로표지판에는 아시안하이웨이라고 적혀있다. 남북을 가르는 철조망을 지나 유럽까지 이어지는 길을 만들겠다는 것으로 생각된다. 어제 우연히 본 포스팅에서 이명박 정부는 이 아시안하이웨이 정책을 접었다고 한다. 반도의 땅에서 대륙으로 뻗어가는 희망을 포기한 것이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을 이야기 하고 있으니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 이번 포스팅 구간은 영덕 창포말등대에서 출발하여 울진을 지나 강원도까지로 약 3시간을 달렸다. 지도에 대충 표시를 해보니 80여 킬로미터가 나오는데, 실제 이동 거리는 100킬로미터가 훨씬 넘을 것이다. 이 구간은 자주 쉬지 않았다. 울진에도 이름난 곳, 아름다운 곳이 많은데 사전 준비가 .. 2009. 6.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