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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갱상도정치

"아~새끼" 사과하는 꼬라지 하고는

by 구르다 2010. 5. 24.
김무성 한나라당 원내 대표가 자신의 막말에 대해서 사과를 했다.
2010/05/24 - 유권자가 아*끼? 김무성 한라당 원내대표 막말 파문

그런데 차라리 사과하지 않는 것이 나을 뻔 했다.
자신의 국어 실력 바닥을 드러낸 것이다.

김무성 한나라당 원내 대표는
"아새끼"는 경상도에서 흔히 쓰는 표현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모이신 어르신들과 친근하게 소통하려는 과정에서 나온 말"이라고 했단다.

어르신들과 소통하기 위해 "아새끼"라고 했다면 심각한 수준이다.
학교 다시 가야 하겠다.

▲ 이미지 캡쳐 : http://www.viewsnnews.com/article/view.jsp?seq=63442



경상도에서 "아새끼"는 이런 경우에 쓴다.
그것도 욕을 해도 부담없는 아주 친근한 경우에, 오히려 욕이 정을 표현하는 경우이다.
가령 이런 경우이다.

아이가 편식을 한다.
"아새끼가 누굴 닮아 가지고, 아무거나 팍팍 그냥 무" 이런 식으로 아버지가 아들에게...
"문디" "지랄" 같은 말도 경상도에서 친근을 나타내는 말로도 쓰인다.
예를 들면 친구가 별것 아닌 것을 가지고, 호들갑을 떠는 경우 "문디 지랄한다." 이런 식이다.


그러나 결코 어른들과 친근하게 소통하기 위해 "아새끼"라는 표현을 사용하지 않는다.

이런 경우이다.
나는 김무성 원내대표와 일면도 없고 나이 차이가 난다.
그런데 내가 김무성 원내대표와 친근하게 소통하려고

"아새끼 사과하는 꼬라지하고는, 갱상도 사나이 답게 화끈하게 하지, 그기 뭐꼬?"
하면 김무성 원내 대표는 기분이 좋을까?

기분 좋아한다면 사과 인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