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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4대강운하저지

봉하마을 '지율스님 낙동강 사진전' 풍경

by 구르다 2010. 5. 17.
다가오는 일요일은 노무현 대통령이 떠나신지 1년이 되는 날입니다. 어제(16일) 봉하마을에서는 노무현 대통령 추모의 집이 개관하였고, 노 대통령이 평소 걷던 길을 주제로 꾸민 '대통령 길'이 열렸습니다.

▲ 2010.5.16(일) 봉하마을 지율스님 낙동강 사진전에서



경남낙사모에서 순회전시하는 지율스님의 낙동강 생태예술사진을 빌려 번잡하지 않은 오후 시간에 봉하마을에서  전시하였습니다.

추모의 집 개관행사가 끝난 후였지만, 그래도 봉하마을은 북적였습니다.
관광차로 온 방문객도 많았으나 여전히 가족과 함께 온 분이 많았습니다.

지율스님 사진 말고는 다른 안내문을 부착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별도의 안내도 그다지 많이 하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많은 사람이 사진 앞에 멈춰 서서 안타까운 표정을 지었습니다.

사진은 봉하방앗간 입구 도로 난간에 사진 순서를 두지 않고 세워 붙였습니다.




유독 나이 드신 분이 많이 멈추어선 사진입니다.
바로 꽃무덤 사진입니다.




일요일 봉하마을의 햇볕 따가웠습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이 찾아서인지 도로에 먼지도 많이 날렸습니다.




이분들도 꽃무덤 사진 앞에서 한참을 머물렀습니다.




사진을 펼쳐 놓고 저는 도로 건너편에서 주로 지켜보았습니다.
사자바위 근처에는 페라글라이더가 하늘을 날고 있었습니다.




이분은 사진 앞에서 한참을 저러고 앉아 계셨습니다.
마음속으로 어떤 생각을 하고 계실까요?




스님이 보살님과 지나시다 사진을 보고는 가던 길을 멈추었습니다.




그리고 지나온 길을 되돌아 사진 한 장 한 장을 찬찬히 다시 보십니다.
제가 사진 설명을 해주려고 곁으로 갔습니다.
스님이 저를 보시더니 '저번에 환경 뭐' 그러시며 면이 있다 하십니다.

바로 자은암 터 토굴에 계신 스님입니다.
사진 앞에 서서 잠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보살님께 음료수를 사오라 했습니다.
고생한다며 음료수를 저에게 주시고, 다음에 한번 들리라고 합니다.
2010/04/18 - 노무현대통령은 봉화산 마애불이 환생한 부처?




천부인권님입니다.
천부인권님은 호객행위(?)를 좀 하셨습니다.
주부들에게는 낙동강 둔치 채소밭 사진을 가리키며 채소값 폭등이유를 설명했습니다.
먹는 장사를 하시는 분들은 따로 설명을 하지 않아도, 냉해가 아니라 4대 강 공사로 강가에서 채소 농사를 짓지 못하니 생산량이 감소해 채소값이 폭등한다는 것을 정확히 알고 있었습니다.




천부인권님의 설명을 듣고 난 이분은 아주 열심히 꼼꼼하게 사진을 보았습니다.




아이들에게 사진 설명을 하는 부모들도 가끔 볼 수 있었습니다.




이분은 아저씨와 1m 정도 거리를 두고 걷고 계셨는데, 아저씨는 돌아오면서 보자며 먼저 가버렸습니다.




역시 가족 단위로 봉하마을을 찾았습니다.
아이들이 더 관심 있게 봅니다.

지율스님의 낙동강 사진은 같은 장소를 공사 전후로 담았기에 보는 이들이 쉽게 받아들입니다.
따로 이런저런 설명 하지 않아도 사진 몇 장을 보고 나면 그것을 알아차렸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자전거 타는 그림이 그려진 손수건을 두른 꼬마입니다.
봉하마을이기에 이런 모습을 담을 수 있었습니다.




이분이 손에 든 종이봉투에는 무엇이 들었을까요?
책, 손수건, 손거울, 공책...
그러고 보니 이분의 발길이 멈춘 곳도 구담습지와 꽃무덤 사진 앞입니다.




부부의 아름다운 뒷모습입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살아 계셨으면 이런 모습으로 사진을 감상하지 않았을까요?
자전거 뒤에는 봉하막걸리 한 병이...




3시간 정도 전시를 했습니다.
돌아오는 길 봉하마을에 초승달이 참 예쁘게 떠있었습니다.
초승달 옆에는 작은 별 하나가 반짝이고 있었습니다.



천부인권님과 제가 아직 경남낙사모에 가입하지 않았습니다.
경남낙사모 주관 사진전은 아니었지만, 경남낙사모에서 준비한 사진의 세 번째 나들이였습니다.


노무현 대통령 서거 1주기 추모콘서트 경남공연
5월 22일(토) 저녁 7시
창원 만남의 광장 (창원 공설운동장 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