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의 첫 날 창원의집에 굿판이 벌어졌습니다.
창원오광대 복원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난리굿패 어처구니가 마을주민들과 함께 준비하고 펼친 4번째 굿판입니다.
해마다 굿판의 이름이 다르게 붙여지는 것이 특징이라 할까요.
제가 굿판에 구경을 한 것이 올해로 3번 째입니다.
재미있는 것도 자주 보면 싱거워지기 마련입니다.
굿판을 대충 스케치하고 창원의 집 가을을 스케치 해보았습니다.
그동안 포스팅을 하면서 참 말을 많이 한 것 같습니다.
초기의 포스팅한 것을 보면 사진에 글 몇자만 적었던 것 같은데 지금은 글이 중심이 되어 버렸습니다.
말이 많은 사람이 가끔 침묵이 그리워 지듯이, 글 길게 적는 사람도 가끔 짧은 글이 생각날 때가 있나 봅니다.
오늘이 그런 날입니다.
창원의 집에서 여물어 가는 도심의 가을을 느껴보세요.
# 01 창원의집 앞 주차장에서 본 가을입니다. 전단산(정병산) 위의 하늘색이 참 곱습니다.
# 02 굿판이 벌어지는 옆의 누각에서 올려다 본 하늘, 주변은 난리굿판인데 하늘은 고요합니다.
# 03 굿판이 벌어지는 남쪽 하늘도 가을이 여물어 갑니다. 창원에서 이런 하늘 보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 날은 바람에 날이 쌀쌀해 뿌연 하늘이 도망을 갔습니다.
# 04 유물전시관 옆의 농기구들입니다. 벼 타작을 할 때 사용하는 기계들입니다. 예전 같았으면 지금 이 때는 쌩쌩 돌아가야 하는데 지금은 구경거리로 전락해 버렸습니다.
# 05 본채가 있는 마당입니다. 이 곳에서는 전통혼례가 열립니다. 아무리 봐도 이 날 하늘은 그림 같았습니다.
# 06 전통혼례를 하게되면 정면에 보이는 마루에서 신부는 기다리고, 신랑은 나무로 된 오리(?)를 들고 대문에서 부터 걸어 들어 옵니다. 이 날은 전통혼례가 없었나 봅니다. 그 흔적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 07 회칠이 된 하얀 벽과 창살, 햇빛과 그림자 그냥 담았습니다.
# 08 같은 자리에서 몸을 낮추고 올려다 보았습니다. 역시 하늘이 돋보입니다.
# 09 해가 구름 사이로 숨었다 나왔다 합니다.
# 10 잘 생긴 모과가 노랗게 익었습니다.
# 11 장독대 입니다. 장독대 규모만 보아도 창원의집 주인이 대단한 재력가 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봉하마을의 장독대 몇 배가 될까요? 습관적으로 정치적인 것과 연관하려는 버릇이 있습니다.
# 12 연자방아 앞 담장에는 담쟁이가 발갛게 물들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추억의 장소입니다.
# 13 시나브로 창원의집을 한 바퀴 돌았습니다.
주차장에 세워 둔 검은색 승용차에도 가을이 물들었습니다.
어처구니가 펼치는 굿판에만 정신 팔려 있었다면, 도심에 있는 창원의집에 영글어 가는 가을을 보면서도 느끼지 못했을 겁니다.
그러고 보면 가을은 눈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 가슴으로 느껴야 제대로 가을을 즐기게 됩니다.
문득 고향 마을이 생각났습니다.
굿판의 울림이 아직 남았음에도 살
짝 먼저 자리를 털고 일어났습니다.
창원에서 바다가 시작되는 곳으로 스쿠터를 몰았습니다.
해가 넘어 가는 시간
창원천과 남천이 만나는 봉암갯벌은 발갛게 가을색으로 물들었습니다.
하얀 갈꽃도 노을에 물들고 쏴하고 밀려오는 바람에 몸을 흔듭니다.
이 곳은 아버지가 그물을 치고 숭어 잡는 모습을 어릴적 둑에 앉아 구경하던 곳입니다.
저 한테는 몇 안되는 어릴적 추억의 장소입니다.
더 거슬러 오르면 할아버지가 염전을 하던 곳입니다. 저는 할아버지를 사진으로만 만났습니다.
2009년 가을 이렇게 지나 갑니다.
찬바람이 불어오니 겨울이 얼마 멀지 않은 곳에 와 있나 봅니다.
창원오광대 복원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난리굿패 어처구니가 마을주민들과 함께 준비하고 펼친 4번째 굿판입니다.
해마다 굿판의 이름이 다르게 붙여지는 것이 특징이라 할까요.
제가 굿판에 구경을 한 것이 올해로 3번 째입니다.
재미있는 것도 자주 보면 싱거워지기 마련입니다.
굿판을 대충 스케치하고 창원의 집 가을을 스케치 해보았습니다.
그동안 포스팅을 하면서 참 말을 많이 한 것 같습니다.
초기의 포스팅한 것을 보면 사진에 글 몇자만 적었던 것 같은데 지금은 글이 중심이 되어 버렸습니다.
말이 많은 사람이 가끔 침묵이 그리워 지듯이, 글 길게 적는 사람도 가끔 짧은 글이 생각날 때가 있나 봅니다.
오늘이 그런 날입니다.
창원의 집에서 여물어 가는 도심의 가을을 느껴보세요.
# 01 창원의집 앞 주차장에서 본 가을입니다. 전단산(정병산) 위의 하늘색이 참 곱습니다.
# 02 굿판이 벌어지는 옆의 누각에서 올려다 본 하늘, 주변은 난리굿판인데 하늘은 고요합니다.
# 03 굿판이 벌어지는 남쪽 하늘도 가을이 여물어 갑니다. 창원에서 이런 하늘 보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 날은 바람에 날이 쌀쌀해 뿌연 하늘이 도망을 갔습니다.
# 04 유물전시관 옆의 농기구들입니다. 벼 타작을 할 때 사용하는 기계들입니다. 예전 같았으면 지금 이 때는 쌩쌩 돌아가야 하는데 지금은 구경거리로 전락해 버렸습니다.
# 05 본채가 있는 마당입니다. 이 곳에서는 전통혼례가 열립니다. 아무리 봐도 이 날 하늘은 그림 같았습니다.
# 06 전통혼례를 하게되면 정면에 보이는 마루에서 신부는 기다리고, 신랑은 나무로 된 오리(?)를 들고 대문에서 부터 걸어 들어 옵니다. 이 날은 전통혼례가 없었나 봅니다. 그 흔적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 07 회칠이 된 하얀 벽과 창살, 햇빛과 그림자 그냥 담았습니다.
# 08 같은 자리에서 몸을 낮추고 올려다 보았습니다. 역시 하늘이 돋보입니다.
# 09 해가 구름 사이로 숨었다 나왔다 합니다.
# 10 잘 생긴 모과가 노랗게 익었습니다.
# 11 장독대 입니다. 장독대 규모만 보아도 창원의집 주인이 대단한 재력가 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봉하마을의 장독대 몇 배가 될까요? 습관적으로 정치적인 것과 연관하려는 버릇이 있습니다.
# 12 연자방아 앞 담장에는 담쟁이가 발갛게 물들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추억의 장소입니다.
# 13 시나브로 창원의집을 한 바퀴 돌았습니다.
주차장에 세워 둔 검은색 승용차에도 가을이 물들었습니다.
어처구니가 펼치는 굿판에만 정신 팔려 있었다면, 도심에 있는 창원의집에 영글어 가는 가을을 보면서도 느끼지 못했을 겁니다.
그러고 보면 가을은 눈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 가슴으로 느껴야 제대로 가을을 즐기게 됩니다.
문득 고향 마을이 생각났습니다.
굿판의 울림이 아직 남았음에도 살
짝 먼저 자리를 털고 일어났습니다.
창원에서 바다가 시작되는 곳으로 스쿠터를 몰았습니다.
해가 넘어 가는 시간
창원천과 남천이 만나는 봉암갯벌은 발갛게 가을색으로 물들었습니다.
하얀 갈꽃도 노을에 물들고 쏴하고 밀려오는 바람에 몸을 흔듭니다.
이 곳은 아버지가 그물을 치고 숭어 잡는 모습을 어릴적 둑에 앉아 구경하던 곳입니다.
저 한테는 몇 안되는 어릴적 추억의 장소입니다.
더 거슬러 오르면 할아버지가 염전을 하던 곳입니다. 저는 할아버지를 사진으로만 만났습니다.
2009년 가을 이렇게 지나 갑니다.
찬바람이 불어오니 겨울이 얼마 멀지 않은 곳에 와 있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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