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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 생각/삶! 때론 낯선

걷고 뛰고 달리는 안민고개 벚꽃길

by 구르다 2009. 4. 6.
안민고개 벚꽃길은 이번주가 절정이지 않을까?
지난 주말은 만개한 것 같지는 않았다.

안민고개는 진해에서 창원, 창원에서 진해를 오가는 아주 오래 된 길이다.
어른들 중에는 안민고개를 넘어 창원에서 진해중학교를 다닌 분들이 있다.
지금이야 하루 마음잡고 산책으로 걷지, 일상으로 그 길을 어떻게 걸어서 넘느냐고 할지 모르지만..
차가 귀하고 오로지 두다리에만 의지해야 하던 시절에는 이고, 지고하며 우리부모님들은 저길을 숱하게 지나다녔다.

그 길에 벚꽃이 활짝 피었다.

2009.4.4. 안민고개(포샾 보정)



똑딱이 카메라 ISO가 200으로 되어 있는 것을 확인하지 않았다..
군항제 기간이라 그랬을까 창원에서 진해로 넘어가는 길은 통제를 하고 있었다.
그리고 진해에서 넘어가는 길에도 일방통행에 대한 안내를 하고 있었다.

단, 두 바퀴(자전거, 오토바이)는 그렇게 단속을 하지 않았다.

2009.4.4 안민고개(포샾보정)



그렇게 차량 통제를 한 때문인지 평소의 주말보다 더 한적하다..
자전거를 타고 오르고 내리는 사람들도 많았다.
오르는 사람들을 만나면 오토바이로 쌩 지나칠 때 조금은 미안했다.
달려서 적당한 지점에서 멈춰,,사진을 찍고 있으면 힘들게 패달을 밟고 있었다.
그렇게 올라오면 난 또 쌩,,참 얄밉게 보였을 것이다.
반면 내리막길의 자전거들은 경쾌하게 질주를 한다..


나하고 비슷한 생각을 한 사람들이 많은 것인지..
아니면 차가 많이 막힐 것을 우려했는지 오토바이를 타고 오는 사람들도 많았다.
특히 젊은 사람들,,,
대학생무리들도 보였고, 연인으로 보이는 젊은이들도 많았다..


벚꽃을 즐기며 아이 손을 잡고 나온 가족...나이든 부부 등 한가로이 목재데크를 걷는 분들도 많았다.
뭔가에 쫓기지 않고 그냥 꽃을 즐기는 사람들이다..
그런 사람들을 위해 군데 군데..벤취가 마련되어 있다..

간혹 이 고갯길을 뛰어 다니는 분들을 만난다.
체력도 좋으시지^^


안민고개에서 내려다 보는 진해는 온통 분홍빛이다.

2009.4.4. 안민고개에서 바라보다(포샾보정)



날이 따뜻해 바다에는 수증기가 피어 올라 시원한 바다를 볼 수는 없었지만..
그래도 안민고개에서 바라보는 시내와 바다 섬들이 절묘하게 어울린다.
경화역 벚꽃길이 발 아래로 펼쳐 있고, 대섬 너머 멀리 거제도가 바다를 감싸고 있다.

2009.4.4 안민고개에서 본 진해전경(포샾 보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