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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떠나는 사람들(故 하영일)

by 구르다 2007. 1. 22.
토요일은 서울에 문상을 다녀왔다.
내가 몸담고 있는 단체의 이사장 모친상이었다.
평소에 공사가 분명한 분이었다.
모친상 소식을 전하는 전화 목소리에 약간의 습기가 머금어 있음을 느꼈다.
아흔 하고도 여섯 해를 사셨으니 장수를 한 것이다.

오늘 또 한 생명이 질기지도 못한 생명에 대한 인연의 끈을 놓았음을 알려왔다.
작년 10월에 암 선고를 받고, 석달 조금 넘게 버틴 것이다..
아직 마흔이 되지 않은 후배이다.

2005.3.26 장유계곡에서



얼마 전 집을 찾았을 때 그집 딸이 무척 즐거워했다.
아버지와 함께 하루 종일을 보낸 다는 것이 좋은 아이였다.
그런데..
그 아이의 즐거움이 길지를 못했다.

주변 사람들에게 소식을 전하는 문자를 날리고..
사람들과 전화하고, 만나 이야기하면 끝에 한마디를 덧붙인다..
소장님도 건강 챙기세요..

얼마지나지 않아 그 사람의 존재를 잊어 버리게 되겠지만..
주변에 함께 인연을 만들어 가던 사람들이
떠나 간다는 것,,
사람 마음을 혼란스럽게 하는 일이다.

영일아 좋은 세상에 가려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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