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생명/생명가득한

수풀에 내려 앉은 사월의 개별꽃

by 구르다 2005. 4. 8.

마지막 식목일 휴일 만난 개별꽃
'별'이라는 이름을 가진 꽃들이 많다.
그 중에서도 꽃이 큰 편인 개별꽃..
사진으로 담기에 딱 알맞은 사이즈다.
 
# 1



내가 처음 개별꽃을 만난 곳은 거제의 홍포에서 여차로 넘어가는
해안 고갯길이다.
그때의 설레임 아직도 생생하다..
어스름이 약간 내릴 즈음 차를 타고 가는
산쪽 언덕에서 반짝빛이 나던 개별꽃..
책에서 얼굴과 이름을 알아두었기에
금방 개별꽃임을 알 수 있었다.
그때가 디카 초보라
빛의 조건이 좋지 않은 속에서
바닷가 고개 바람을 이기고 개별꽃을 담는데 애를 먹었다.
지나던 다른 사람들
신기한 듯 나를 바라보았다.
 
 
# 2


 
그리고 지난해 이맘 때 쯤
지천으로 깔린 개별꽃 때를 만났다.
난 개별꽃이 바위틈에 홀로 외롭게 피는 줄 알았다.
그러나 지난 봄 아 개별꽃도 무리지어 핀다는 것을 알았다.
이제 앞선 개별꽃의 뒤를 따라
제철을 만난 듯 피어날 것이다.
 
# 3


 
식목일 들꽃 탐사에서도 얼레지는 그냥 지나치고
산자고를 찾아 바삐 계곡숲을 거닐 때
먼저 만난 것이 개별꽃이다.
담을까 말까 망설이다..
나중에 내려 오면서 담기로 했었다.
 
그날 결국에는 산자고를 보고서야
개별꽃을 담았다.
128 메모리 두개를 이미 다 채운상태라
개별꽃에 많은 것을 배려 할 수가 없었다.
쬐끔 미안타
 
 
# 4

 
개별꽃은 마른 땅 보다는
약간 물기가 있는 땅을 좋아 하는 것 같다.
그래서 계곡 근처에 무리지어 피어 난다.
그러고 보면
내가 개별꽃을 계곡에서 본 것이 아니니
나와 개별 꽃은
인연이 있었던 모양이다..
 
 
# 5

 
이른 봄에 피는 꽃들은 키가 작다.
때 없이 찾아드는 꽃샘추위와
봄을 시샘하는 바람을
피하기 위해서 일거다
봄까치, 노루귀, 현호색, 얼레지
이렇게 키순이다..
 
개별꽃은 얼레지 정도는 된다.
얼레지가 키가 큰 경우도 있지만..
 
# 6

 
개별꽃도 종류가 많다.
가는개별꽃
덩굴개별꽃
참개별꽃
큰개별꽃
긴개별꽃
다화개별꽃
더있는지도 모르겠다.
 
 
# 7

 
애들은 긴개별꽃이나 다화개별꽃이 아닐까 싶다.
그냥 편하게 개별꽃이라 하자
 
성씨만 따지면 되지
애가 남잔지 아니면 여잔지 굳이 따져 머리 아플 것은 없지 않을까.
그리고
본관이 어딘지, 무슨 파인지 따지기 시작하면 정말 머리 복잡다.
그냥 개별로 통일하자
 
 
# 8


이로써 식목일에 만난 꽃 중에서 개별꽃을 소개했다.
 
아직도 엑스트라 포함해서 몇이 남았는데..
보고,,,시간되면 작업해서 올려야지..
 
고객 여러분
앞으로 숲에서 이런 풀꽃을 보면
 
어이 개별.........꽃
 
너거는 이름답지 않게
뭉쳐서 다니네 라고 인사해 주세요..
아마 말은 안해도 속으로 디기 좋아 할 겁니다..

이전 댓글 보기


 


'생명 > 생명가득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봄을 꾸미는 엑스트라들..  (0) 2005.04.08
땅위로 내려 앉은 작은새 현호색  (0) 2005.04.08
지천으로 핀 바람난 얼레지..  (0) 2005.04.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