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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생명가득한

사위사랑이 가득한 사위질빵

by 구르다 2005. 8. 11.


05.07.30(토)
사위질빵
쌍떡잎식물 미나리아재비목 미나리아재비과의 덩굴식물.
 
토요일 아이들과 곡성 기차마을에 가기위해 분주히 준비를 하는데 장모님이 부르십니다. 사위가 셋인데...장모님한테는 둘째 사위인 제가 제일 편한가봅니다.
사유인즉, 고추가 잘 마르지 않는다고 근처 건조기가 있는 농가에 가서 말려야 겠다는 겁니다.
 
그러고 보니 장모님 고추 말리는 배달 심부름이 삼 년째입니다. 근데 매년 그 집이 바뀝니다. 올해는 고추 양이 가장 적습니다.
 
고추 말리려 갔다가 그집 앞 길가 논둑에 사위질빵이 보여 급하게 담았습니다.
 
 
# 01
 



위 사진에서 꽃잎처럼 보이는 하얀 것은 꽃받침입니다.
꽃잎이 없이 결국 꽃술만 있는 거지요.
이 꽃받침이 네 개면 사위질빵, 너댓 개면 할미밀망(할미질빵, 할미밀빵)입니다.
바로 옆에 두고 구별하지 않는 한 잎으로는 거의 구별이 불가능하다는 군요.
 
# 02



사위질빵 전설
 
옛날부터 사위는 항상 장인이나 장모의 사랑을 받기 마련이었다.
그런데 옛날 우리 풍습에 가을철이면 사위는 처가의 가을 곡식을 거두는 일을 항상 도와주는게 상례였다. 다른 농부들과 같이 사위도 들에서 볏짐을 져서 집으로 들여와야 했다. 그런데 장인.장모는자기 사위를 아끼는 마음에서 사위에게는 짐을 조금 지게 하였다.
그러니까 같이 일하던 농부들이 이를 가리켜, 약한 사위질빵 덩굴로 지게의 질빵(멜빵)을 해 짐을 져도 끊어지지 않겠다고 비아냥 거렸던 것이다. 이렇듯 사위질빵이라는 이름은 이 덩굴이 길게 뻗어 나가기는 하지만 연약하다는 데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http://jhd.new21.org
꽃지기의 꽃누리님 홈에서
 

# 03



이녀석은 고추나물입니다.
곡성가면서 거제를 벗어나기 전에 국밥집에 들려 점심을 먹었는데
점심을 먼저 먹고 아래 양지 바른 무덤가를 찾아 발견한 녀석입니다.
물래나물과라 그런지 물래나물과도 흡사합니다.
 
꽃 핀 것을 담지 못해 아쉬웠는데
지난 일요일 아침 칠천도에서 활짝 핀 녀셕을 담았습니다.
근데, 아쉽게도 자료를 집 컴에 두고 왔습니다.
이번 주말 집에가 면 다시 옮겨 와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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