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 날이 조금흐렸었다. 주남의 일몰을 보기위해 주남저수지를 찾았다.
주남 입구의 코스모스 밭에는 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찍고 있었다. 람사르 총회를 앞두고 주남저수지를 찾는 사람들이 확실히 많아진 것 같다.
주남저수지 탐방로에는 사람들로 붐볐다. 일요일 늦은 시간이라 조금 한적한 주남을 기대했는데 기대는 크게 어긋났다.
탐방객이 많아서인지 도로 여기 저기에 차들이 주차되어 있고 들고 나는 차들로 혼잡하다. 람사르 총회를 준비하고 관리하는 측에서는 탐방객들의 주차문제에 대해서 미리 대안을 만들어 놓아야 할 것 같다.
주남 저수지는 여러차례 갔지만 주남돌다리를 찾은 적은 없어 주남의 둑아래길로 곧장 달려 주남돌다리를 보러갔다.
수로 여기 저기에서 사람들이 낚시를 즐기고 있었다. 수로 뚝길을 따라 들어가니 주남돌다리가 나온다.
주남돌다리 푯말이 서있고, 돌다리에는 사람이 들어갈 수 없게 울타리가 쳐져 있었다.
그럼에도 놀러온 사람인지, 아니면 동네 주민인지 술잔을 기울이고 있었다.
따로 관리하는 사람이 없으니 술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저렇게 술잔을 기울여 봤으면 하는 유혹이 충분히 들법하다.
돌아가는 길 가져온 쓰레기는 되가져 가고, 주변 정리나 말끔히 하고 갔으면 생각하고 돌아섰다.
날이 흐려서인지 기대했던 일몰을 보지는 못했다.
가족단위로 주남을 찾은 탐방객들이 많았고 9월 마지막 주의 주남에는 아직 그렇게 철새들이 많지는 않았다.
10월 한 달 람사르총회가 끝날 때 까지 주남은 몸살을 앓지 싶다.
그리고 람사르 총회가 끝나고 나면 주남은 어떤 모습일까 상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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