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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 생각/삶! 때론 낯선

지역언론 정책토론회에 참석하다

by 구르다 2008. 9. 11.


오늘자(9월11일) 경남도민일보에 지면 앞 쪽에는 언론장악저지경남연대 창립기자회견 사진이,
뒤 쪽에는 지난 9월8일 개최된 토론회 기사가 나왔다.
신문을 보고 나를 아는 몇 분이 전화를 걸어왔다.
평소 같으면 전화를 하지 않았을 터인데 추석을 앞두고 있어 추석 안부차 전화를 한 것일게다.
전화 첫 말이 신문에 나왔다는 이야기이다. 그리고 어떤 이는 기사 내용까지..

* 사진 : 경남도민일보

◇토론 : 이종은(경남정보사회연구소 소장) = 이명박 대통령은 자기 신념에 따라 행동하고 있다. 언론정책도 신념대로 하는 것 같다. 언론은 소통이다. 오늘날 인간은 다양한 미디어를 만들어 다양한 방법으로 소통하고 있다. 그런데 이명박 대통령은 언론을 단순히 홍보수단으로 여기는 것 같다.
현대사회에서 개개인은 지역에 근거해 살아가고 있다. '1인 미디어'도 지역언론이 있는 조건에서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행정관청만 하더라도 지역언론에서 뭔가가 보도되면 무서워한다. 조심하려고 한다. 지역언론이 없어진다면 이런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창구가 사라진다.
 
 
지면에 소개된 내용은 위와 같다. 내가 전달하고자 했던 생각을 잘 압축했다고 본다.
준비해간 내용에 사족을 좀더 붙여 말했는데, 막상 준비해간 내용을 다 말하지는 못했다.
현재 정부의 언론정책(언론장악의 여러가지 시도)에 대해서 말할 때 대부분 정권유지수단과 사유화에 대해서 지적하고 있고, 주로 큰 사건을 중심으로만 본다.
토론을 준비하면서 생각은 소통에 대한 것, 미디어에 대한 것, 지역언론에 대한 기본적인 공유도 필요하겠다는 것이었다. 중요한 사항이나 정책에 대해서는 다른 발표자와 토론자들이 이야기 할 것이기에..
준비했던 토론 발표 내용
 
현 정권의 언론 정책은 한마디로 시대의 흐름과 역행하는 거꾸로 가는 정책이다. 다양성을 인정하지 않는다. 그리고 소통의 도구로써 언론을 보는 것이 아니라 홍보의 수단으로 언론을 대하는 것이다.
 
미디어는 그 자체로서 소통을 의미하고 현대사회는 그 소통의 도구는 그 어느 시기보다 다양하다. 어쩌면 인류가 발전하고 민주화를 진전시켜 왔다는 것은 소통의 방법을 다양하게 해 온 것이라 할 수 있다. 다양한 소통의 방식이 존재하고 다양성이 인정되고 존중되며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것이 현대사회의 발전법칙이다.(정치, 경제, 문화 모든 영역에서..)
 
자연에서도 종의 다양성이 사라지고 먹이사슬이 붕괴되면 먹이사슬의 최고위에 존재하는 인간에게까지 그 직접적인 영향이 미치는 것은 잘 아는 사실이다. 현 정부의 언론 정책은 이러한 소통의 관계를 억지로 조정하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한국사회 전체적으로 소통의 방식이 많이 다양해져 가고 있지만, 개인 삶의 근간인 지역에서는 여전히 소토의 다양성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지역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는 지역에서 그 소통의 다양성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중요한 일이다.(시민영역에서의 다양한 활동도 포함된다. 정보의 소비 공간이 아닌 정보 생산공간으로서의 지역)
 
1인 미디어 시대가 도래하면서 조금씩 지역에서도 소통의 다양성이 보인다. 그러나 1인 미디어의 경우에도 다른 미디어와의 관계 상호보완적 상태에 있는 것이지 1인 미디어 자체로서 충분한 조건이 되지는 않는다.
 
지역의 방송국과 지역의 언론사가 광고를 따기 위한 즉 생존의 문제에 모든 것을 걸었을 때 언떤 문제가 일어날까?
그리고 생존에 실패했을 때 지역은 어떤 모습일까 생각하면 끔직하다.
 
좋은 사회는 약자를 배려하고 약자의 역할을 사회적으로 높이는 사회일 것이다.
중앙언론에 비해 지역 언론은 약자이고, 중앙에 비해 지역은 약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