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삶 생각/삶! 때론 낯선

동피랑 그곳에도 사람들이 살고 있다.

by 구르다 2008. 9. 2.


2008년 8월29일, 30일 녹색경남21과 경남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가 공동으로
경남시민사회단체공동워크숍을 개최하였다.
 
일정의 마지막으로 통영에서 점심을 먹고 동피랑을 방문하였다.
안내는 푸른통영21 간사님이 해주셨다.



동피랑의 피랑은 '벼랑'의 통영말이다.
그 이름 처럼 동피랑은 벼랑위 성처럼 높게 솟아 통영을 내려다 보고있었다.





동피랑에 거주하시는 분들은 노인들이 많다.
그리고 더러는 빈집도 보였다.




방 하나가 집이다.
이 집에 사시는 할머니는 이 꽃 그림을 마음에 들어 하신다고 한다.
멀리 보이는 아파트 단지가 단칸집과 어울릴듯 말듯하게 내려다 보인다.
씁슬하다.




동피랑에서 바라 본 강구항이다..
그런데 이 곳에 사시는 분들에게 저 강구항을 바라볼 마음의 여유가 있을까...
관광객들이 바라보는 항구와 이곳에 사시는 분들이 보는 항구는 많은 차이가 나지 않을까..







빨간 나팔꽃이 그려진 집에 사시는 할머니는 팥빙수를 만들어 파신다.
3500원..아마 동피랑이 알려지면서 많은 외지인들이 방문을 하자 장사를 시작하신 것 같다.

















동피랑을 한바퀴 돌며 내려와서 발견한 것이다.
통영시가 동피랑을 한국의 몽마르뜨로 만들고자 한다면 세심한 곳에 까지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동피랑의 벽화는 2년마다 새 옷을 갈아입게 된다.
어쩌면 그 2년뒤의 새로운 벽화를 보지 못하고 세상을 뜨는 분들도 계실 것이고
다른 곳으로 이주하시는 분들도 계실 것이다.
언덕의 꼭대기에 작은 집들이 전국에서 모인 사람들의 자원봉사자들에 의해서 새단장을 하였다.
그리고 전국에서 많은 사람들이 통영을 찾아 한번씩은 이곳을 들르게 될 것이다.
이 날도 많은 사람들이 카메라를 들고 동피랑을 찾았고 저마다 추억을 담고 있었다.
 
그런데 잊지 말아야 하는 것은 이곳에도 사람들이 살고 있다는 것이다.
어쩌면 이곳에 카메라를 들고 찾는 이들보다 하루 하루의 삶이 더 고달픈 사람들이...
그들의 삶을 이해하고, 그들과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의 삶을 배우는 동피랑 방문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우리가 동피랑을 방문하였던 날 sbs에서 동피랑을 소개하는 뉴스를 하였다.
동영상도 담았고, 동피랑의 벽화가 만들어지는 과정도 담았다.

이전 블러그 댓글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