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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 생각/삶! 때론 낯선

일요일에 문닫힌 거제민속박물관

by 구르다 2008. 11. 8.

어지간한 농촌에서는 아이울음이 그친지 오래되었고, 그러다 보니 문을 닫는 폐교가 많이 생겨나고 있다. 이러한 폐교의 활용을 여러가지로 하고 있지만 앞으로 더 많이 연구되어야 할 것이다.

창원과 거제를 오가며 주말가족을 하고 있다. 근래에는 2주에 한 번 꼴로 거제 집엘 가는 것 같다.
지난주에는 장목쪽을 오토바이로 둘러보았고 거제민속박물관이라는 곳을 들렸다. 10여년 째 스트레스 풀러 밤낚시가는 칠천도로 가다보면 거제민속박물관이라는 푯말이 나오는데 한번도 들리질 못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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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 관리실은 사람의 손이 그립다는 표시를 하고 있다.
관리실 창문에 붙은 알림게시물은 지난 여름 더위를 이기느라 그랬는지 비스듬하게 붙어있다.

일요일은 개방하지 않는다고 되어있다. 많이 아쉽다.
거제시민도 민속박물관을 찿겠지만, 거제를 찾는 관광객을 생각하면 일요일 개방을 하지 않는 것은 다소 문제가 있다고 본다.

관람료는 어른 2000원, 어린이 1000원, 단체 30명 이상은 할인이 된다고 되어있다. 청소년 요금이 얼마인지는 표시되어 있지 않다. 우리 가족이 함께 간단면 관람료만 만원이다. 어느 정도의 자료가 있는지 알 수 없지만 조금 부담스럽다.

박물관은 폐교의 기본 건물에 새로 건물을 지어 박물관으로 만든 것 같다. 새로 건물을 지은 것을 보면 폐교를 매각한 것으로 추측된다. 개인이 운영하는 민속박물관인 셈이다.

어떤 프로그램이 운영되는지 하루 방문객이 얼마나 되는지 알 수는 없지만, 겉모습만 보면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찾는 것 같지는 않다. 그러면 운영의 어려움이 있을 것이고, 투자는 더 안되고 이런 악순환이 반복될 것이다.
결국에는 박물관 용도로 폐교를 매입했겠지만 그 기능은 상실되어 버릴 것이다.

거제민속박물관이 없는 것 보다 있는 것이 좋다면 활성화 방안을 운영자와 행정에서도 적극 고민을 해야 하겠다.
머리로만 생각해보면, 거제 시내의 학교나 유치원이 민속관련 견학이나 수업을 진행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게 할려면 관람료 1000원은 많다. 학생의 특징은 계속적인 수요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가족단위 프로그램과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되어야 한다. 그럴러면 일요일 개방이 반드시 이루어 져야 하고, 그에 맞는 홍보방법도 찾아야 할 것이다.

운동장이 있고, 주변이 번잡하지 않고 조용함으로 수련활동이나 교육공간으로도 활용이 가능할 수도 있을 것 같다.
또, 민속과 관련된 교육프로그램을 만들어도 좋을 것 같다. 아니면 전통을 계승하는 학교를 만드는 것도..

운영하는 사람도 여러가지 고민을 하겠지만 일요일 문이 닫혀 있고, 관리가 잘 되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은 사람으로서 민속박물관이 좀 더 활력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