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경남도민일보
1987년 6월 항쟁을 넘어 2008년 대한민국국민들은 엄청난 정치학습을 하고 있다.
그리고 예전에 보지 못했던(상상하지 못했던) 특별한 정치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23일 촛불이 조금은 휴식기인 소강상태에서 '촛불집회와 한국민주주의'라는 주제로
연구공간 수유+너머의 고병권추장의 강연회가 마산의 3.15예술회관에서 있었다.
이날은 창원에서는 26차 촛불문화제가 있었고, 또 다른 곳에서는 내가 속한 곳이 관여한 곳에서 함께준비하는 '로드킬' 환경영화제가 공원에서 진행되었다.
선택이 필요했고, 당장 보다는 지금의 한국사회를 조금더 이해하는 것에 시간을 내었다.
이 강연 이틀 전에도 촛불을 이해하는 강연회가 있었다.
그 강연은 현상만 열거하는 강연이라 아쉬움이 많았고, 강연회를 나서면서 뻔한 이야기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고병권 추장의 강연은 그 자리에서 다 이해하기에는 생소한 부분이 많았다.
강연자는 주어진 시간보다 훨씬 많은 시간 빠른 속도로 이야기를 하였다.
촛불에 대한 이야기보다는 촛불을 이해하기 위한 한국사회(신자유주의가 지배하는 세계의 흐름)에 대한 나름의 구조적해석에 더 많은 시간을 투여하였다.
강연회가 끝나고 뒷자리까지 참석을 하였다. 다들 생맥을 앞에 두고 있는데 나 혼자만 물잔을 두고..
강연회에서 질문하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고추장에게 물어보고 의견을 나누었다.
촛불은 꺼지지 않고 계속되고 있다.
어제도 지역에서 27차 촛불이 켜졌다. 휴가 기간이라 많은 사람들이 참석하지는 않았다.
자유발언에 나선 70대 후반의 어르신이 촛불 하나도 촛불이고 촛불에 백개라도 촛불이라 했다.
어쩌면 광장에 촛불이 켜져 있지 않다 하더라도
2008년 5월 이후 밝혀진 수많은 사람들의 마음에 켜진 촛불은
촛불을 켰던 그 목적이 이루어 질 때 까지 끄지지 않을 것이다.
두차례 촛불에 대한 강연회에 참석하여 촛불을 통해보는 한국사회를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9월 초에는 2008년 촛불의 핵심키워드인 2.0에 대하여 고민하고 토론하는 2박3일의 제주도 일정에 참여할 수 있는 행운을 얻었다.
최근 2~3년 나름 사람들에게 인터넷이라는 미디어를 통해 소통하고 참여하는 것이 중요함을 많이 이야기하고 프로그램도 진행해 보았다. 그러나 잘 되지 않았다.
이제는 조금 더 설득력있게 다가갈지도 모르겠다.
경남도민일보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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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논단 '촛불집회와 한국 민주주의' 주제 강연 "온·오프라인 결합으로 순식간 확산…이질감 뛰어넘은 '행동 미디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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