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참여/정치수다

마로니에공원에서 개최된 광복63주년기념 및 8.15민족통일대회

by 구르다 2008. 8. 16.




정부는 사전에도 없는 건국절을 중심으로 기념식을 한다고 어마어마한 돈잔치를 하였다 한다.
보수의 탈을 쓴 친일의 잔재들이 뉴라이트라는 이름으로 자신을 가장하고 자신들의 뿌리와 죄지음을 면해보고자 하는 궁여지책이 아닐까...

일제에서 해방된 나라를 만들기 위해 싸우다 타국의 눈보라를 맞으며 죽어간 애국지사들,...
통일된 나라를 만들기위해 삼팔선을 넘나들던 통일지사들과 김구선생이 지하에서도
마음편이 잠들지 못할 기구한 일이 벌어진 것이다.
 
창원에서 출발하여 서울까지 관광버스를 대절하여 아름 아름 사람들이 모여 참석을 하였다.
서울로 접어들자 거리에는 닭장차들이 도로 가장자리를 점유하고 있다, 분명 불법주차다.
 
8.15 행사장인 마로니에공원에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전국에서 모여있었다. 오늘의 행사는 8.15 행사에 이어 100차 촛불문화제 까지 예정되어 있었다.

21기 통일선봉대...
통일선봉대가 벌써 21기라니 참 많은 시간이 흘렀다.

1988년 끊어졌던 대중적 통일운동을 선언하고 그 선봉에 섰던 통일선봉대..
1기 통일선봉대로 참가하였던 그때가 새삼 새롭게 다가온다.
고려대, 부산대, 경북대, 한남대, 연세대로 이어졌던 1988년 통일선봉대 활동...

가는 곳 마다 평화적인 집회는 꿈에도 생각치 못하고 학교에 집결하기 위하여 교문투쟁을 해야겠고 시민들을 만나기위해서 가두 투쟁을 하였었다.
 이 날 한국은행 앞에서 거리를 새까맣게 점거한 전경들을 보며 그 때와 무엇이 달라졌나 하는 생각을 했다. 

1000일 넘게 싸우고 있는 기륭전자의 조합원이다.
이 행사가 무슨행사인지도 모르고 참석했다는 그녀의 말을 들으며 1000일 넘게 진행된 싸움의 절박함을 느꼈다. 
20년 전에 비하여 우리사회가 상대적으로 민주화 되었다고 하지만 경쟁과 자본의 논리가 지배하는 사회에서 사회적 약자는 항상 존재할 수 밖에 없다. 어쩌면 어떤 사회가 되더라도 절대적 내지 상대적 박탈감을 가지는 소외계층은 존재할 수 밖에 없을 거란 생각을 하게된다.

그러나 약자에 대한 사회적배려와 개인적배려가 우선 될 수 있는 사회라면 그런 박탈감과 소외는 덜하지 않을까..
 

마로니에 공원은 수만명이 아닌 수천명의 뜻있는 사람들이 모여 8.15를 기념하기에도 비좁은 공간이다. 그러다 보니 인도는 물론 도로까지 깃발든 사람들이 앉고 서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이다.
독립을 축하하고 통일을 염원하는 행사마저 자유롭지 않은 나라가 과연 민주공화국일까...

8.15 행사가 끝날즈음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촛불문화제 이동하는 사람들이 거리를 가득메웠다.
서울광장은 이미 불허되었고, 청계광장도 불허되었다고,..
창원에서 올라간 사람들은 지하철을 이용하기로 하였다.
그러다 보니 지하철 역은 이미 사람들로 꽉차버렸다.
 
지하철역에서 우연찮게 반가운 사람들을 만났다.
학교 선배와 후배 부부,,,아이들 셋과 함께 8.15행사에 참가를 했다.
사는 지역이 달라 언제 얼굴을 보았는지 기억이 없다.
같은 하늘 아래 사니 이렇게라도 만나는 구나...
함께올라간 사람들과 떨어지면 곤란하여 만남을 길게 가질 수 없어 급하게 사진으로나마 담았다..
건강하게 사는 것 같아 참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