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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갱상도정치

틀니보급 예산삭감에 "개새끼"라 말하는 칠순 노모

by 구르다 2010. 12. 6.

▲ 손석형 경남도의원과 김두관 지사. /경남도민일보DB


"아무래도 아버지 틀니 내년에 어려울 것 같아."
"와"
"응, 경남도에서 예산을 책정해서 올렸는데, 한나라당 도의원들이 전부 깎았다."
"개새끼 같은 것들"

오늘 오후 마늘을 까고 계시는 어머니와 저의 대화였습니다.


경남도의회에서 무상급식비 50%, 어르신 틀니보급 사업 20억 3500만 원을 전액 삭감했습니다.
관련 기사 : 정치·행정  "김두관이 하면 무조건 싫은 거지" /경남도민일보
 

아버지는 몇 년 전부터 틀니를 하고 계십니다.
얼마 전 어머니께서 아버지 틀니를 새로 해야 한다고 말씀하시더군요,

그래서 제가 그랬습니다.
"김두관 지사 공약에 어르신들 틀니 해주는 것 있는데 기다려 보죠."

그리고 얼마 뒤
"도에서 내년부터 어르신들 틀니 해주는 예산 책정했다."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어머니는 기대를 많이 하고 계셨습니다.
근데, 오늘 제가 틀니사업 돈이 다 깎였다고 말씀 드리니 실망이 크신 것 같습니다.

그러니 어머님께서
"개새끼 같은 것들"
"와 깎았는고?" 하지 않겠습니까.

아마 이 소식을 듣게 될 모든 사람이 이렇게 반응할 것 같습니다.

모든 것을 정치적 잣대를 들이대고
김두관 지사가 하는 것은 안된다는 경남도 한나라당 의원들
진짜 개새끼가 아니라면 예산을 제자리에 돌려놓아야 할 것입니다.

오히려 김두관 지사가 하는 일을 가로막기보다는
"그 예산으로 되겠느냐? 조금 더 보태서 하는 게 좋겠다."라고 하는 것이 정치의 고수입니다.
그래야 어르신들께 할 말이 있지 않겠습니까?


만약 예산안 전액 삭감이 현실이 된다면
아마, 한나라당에 대한 내년 설 민심은 매우 좋지 않을 것입니다.
"개새끼" 소리가 귀에 거슬리면 예산 제자리로 돌려놓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