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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4대강운하저지

김문수 물통발언 하늘이 노하여 비를 내린다

by 구르다 2010. 7. 2.
천주교 신자인 '모세' 김문수 경지지사가 "물통 안에서 기도를 한다고 하는데 무엇을 기도하는지 모르겠다. 말도 안 되는 선동을 하고 있다. 11개 유기농가 때문에 물탱크 조성 사업을 포기해야 하느냐"라며 양평 유기농 농가와 종교계에 대한 헛소리를 짖었다.


불통의 4대강 사업이 물탱크 조성 사업이고, 생명의 젖줄인 어머니 같은 4대강은 졸지에 물탱크가 되었다.

김두관 경남지사는 어제 취임사에서 "우리 천만 영남인은 수천 년을 낙동강에 의지해 살아왔습니다. 영남의 젖줄이고 어머니 같은 낙동강을 우리의 손으로 잘 가꾸고 보존해야 합니다. 낙동강이 생명을 품지 못하는 오염된 호수가 되도록 방관하면서 사람과 자연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세상을 얘기할 수 없습니다."라며 아주 고상한 언어로 4대강의 중요성과 4대강 사업 반대의지를 분명히 밝혔다.


지사 취임식에는 수많은 종교인이 참석했었다.
4대강 사업이 국민의 80%가 반대하는 일임에도 나머지 20%의 사람을 위해 좋은 날에 험한 말로 하지 않았다.
4대강 사업을 반대하는 김두관 지사와 4대강 사업을 찬성하는 김문수 지사의 품격이 어찌 이리도 차이 날까?

4대강에서 마구잡이로 퍼올린 준설토가 쌓여만 간다.
그리고 장마와 큰 비가 내린다는 소식에 언론의 걱정이 태산이다.
이외수 선생도 석 달 열흘 비가 내렸으면 했다고 한다.

수많은 종교인의 기도와 국민의 염원이 하늘을 감동 시킨 것인지 아니면 김문수 지사의 헛소리에 하늘이 노한 것인지 오늘 밤 비가 많이 내릴 것이라 한다.

김문수 지사는 이 밤 별 없는 하늘을 보며 근심만 쌓아 갈 것 같다.

△ 낙동강 함안보 공사현장 가는 길에..



국민학교 때인지, 중학교 때인지 가물가물 한데 비와 관련된 작자 미상의 시조가 교과서에 있었다.
암기력이 그렇게 좋지 않지만 작자 미상의 이 시조는 아직도 외우고 있다.

바람 불으소서 비올 바람 불으소서
가랑비 그치고 굵은 비 내리소서
한(큰)길이 바다이 되어 님 못 가게 하소서

이 시조를 4대강 사업을 반대하는 마음으로 이렇게 고쳐본다.

바람 불으소서 비올 바람 불으소서
가랑비 그치고 굵은 비 내리소서
물통이 넘쳐 사(死)대강 공사 아작내소서




이 밤 청와대와 모세는 내리는 비를 보며 하늘이 무심 하다 하겠지만
난 4대강 공사를 반대하는 마음으로 하늘에서 내리는 비를 고마워 할 것이다.

창문을 열면 7월 청포도가 여물어 간다.
나뭇잎에 맺힌 빗방울은 가로등 불빛이 내려앉아 별처럼 빛난다.



창원에서는 12시 창원공설운동장에서 출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