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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갱상도정치

김두관 당선자의 자뻑 '경남도지사는 잘생겼다'

by 구르다 2010. 6. 3.
김두관 경남도지사 후보, 아니 지금은 당선자이군요. 김 당선자에 대한 글을 선거기간 그 어느 기자보다 많이 올렸다고 자부합니다. 그래서 김두관 후보의 당선이 더 큰 기쁨입니다.

선거가 끝나고 아직 선본 해단식을 하지 않은 때문인지 일정 메일을 계속 보내옵니다.

어제 개표소의 개표기 고장으로 당선확정이 지연되어 저는 당선확정이 되는 순간을 보지 못했습니다.
새벽 3시까지 있다. 체력의 한계를 느껴 집으로 들어갔습니다.
당선 확정이 되지 않았음에도 벌써 축하화환을 보낸 분들이 있더군요.
그래서 기록으로 남겼습니다.


집에 와서 서울의 상황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해서 자지도 못하고 개표방송을 보았습니다.
덕분에 오전은 공쳤습니다.

일어나 메일을 확인하는데, 당선자 공식일정 메일이 와있습니다.
어제 인터뷰와 선본에서 일정 조정하는 것을 지켜보아 대략은 알고 있었지만 구체적 시각은 몰랐습니다.

메일에 일정은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당선자의 첫 공식일정입니다.

김두관 경남도지사 당선자의 6월 3일(목) 공식일정입니다.
◈ 김두관, 6월 3일(목) 공식일정
- 06:20 MBC 손석희 시선집중 인터뷰
- 06:45 CBS 인터뷰 - 녹음
- 07:40 KBS라디오 홍지명입니다 인터뷰
- 08:30 마산MBC 라디오 좋은아침 인터뷰
- 09:00 충혼탑 분향
- 10:00 3․15국립묘지 헌화
- 11:00 봉화마을 방문 헌화
- 14:00 당선인사 및 기자간담회 / 도청기자실
- 15:00 당선증 수령 / 선관위


에궁, 봉하마을은 놓쳤습니다. 이것 역시 역사적인 기록인데 말입니다.
2시 일정을 확인하고, 부랴부랴 챙겨 도청으로 향했습니다.

김두관 당선자가 차에 내려 가장 먼저 악수한 사람이 도청 경비였습니다. 그 순간은 담지 못했습니다.
블로거가 자유로운 점도 있지만, 기자에게 딸리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그리고 기자회견, 조금의 헤프닝이 있었습니다.
당선자는 그냥 소파에서 편하게 하자고 했는데, 공식 일정이니 앞에서 해야한다고 해서 다시 앞으로...
아마, 당선자는 어제 선본에서 했던 격식 없는 인터뷰를 생각했는데 기자들은 카메라 빨이나 권위를 생각한 모양입니다.

사소하지만 이것도 분명히 김두관 당선자의 다른 점입니다.


▲ 당선 인사 및 기자회견 2010.6.3.도청기자실


그리고 편하게 기자들과 인터뷰를 했습니다.
많은 질문이 있었는데 저는 재방송 이었습니다.
김 당선자의 후보 인터뷰부터 계속 참석하여, 흐름과 내용은 꿰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용어의 선택 등 미세한 차이점도 조금씩은 느낍니다.

어제 인터뷰와 오늘 인터뷰에 대한 것은 따로 이야기보따리를 풀도록 하겠습니다.
2010/06/02 - 노 前 대통령 이어 지역주의 극복했다는 김두관 (인터뷰)

이 글은 스케치입니다.

▲ 기자 간담회



기자 인터뷰가 끝나고 김태호 도지사를 만나러 갔습니다.
카메라 기자들이 따르기에 저도 주저하지 않고 그냥 따라갔습니다.
비서실에서 잠시 기다리는 당선자입니다.

표정이 많이 밝습니다.



방 하나를 지나 도지사실로 또 따라 들어갔습니다.
처음 들어가 봅니다.
아마, 집무실은 아니고 접견실 같습니다.

현 도지사와 당선자는 앞 선거에서는 경쟁자였습니다.

이렇게 말하면 실례가 될지 모르지만. 김태호 도지사와 만난 김두관 당선자..
짖궃게 보면 능글맞고, 좋게 보면 노련했습니다.

분위기를 만들면서 김두관 당선자가 건넨 말이
"경남도지사는 잘 생긴 사람이 당선되는 것 같다"였습니다.
김태호 도지사는 영화배우 부럽지 않은 호남이자 미남입니다.
김 당선자의 말을 잘 해석하면, "자기도 미남이다." 이런 말이 됩니다. 그러니 능글맞고 노련한 것이죠..

근데 이 말은 김두관 당선자가 생각해 낸 말이 아닙니다. 다른 사람의 말을 잘 듣고 그것을 자기 것으로 소화하는 능력의 소유자구나 다시 확인했습니다.

어제 선거본부에서의 기자 인터뷰 중 김주완 기자가 "유권자들이 김두관 후보를 미남이라 하더라" 라는 말에서 빌려 온 것입니다.
어제 김당선자는 "미남은 아니고, 듬직하게 생겼다. 호감가게 생겼다는 말은 많이 듣는다."고 말했는데, 이게 또 이렇게 발전 했습니다.


▲ 김태호 도지사 면담



김태호 도지사와의 짧은 만남에서도 도정 계승을 위한 인수위에 대한 의견을 아주 자연스럽게 이끌어 내는 것을 보고, 정치인은 아, 우리하고 많이 다르구나 하는 것도 느꼈습니다.

기자를 위한 포토타임입니다.



도청 옆에 있는 선관위에 당선증을 받기 위해 도착한 김두관 당선자 입니다.
다들 축하를 해 줍니다.



하루 사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근데, 제가 이상한 것인지 저한테는 김 당선자가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다르게 보이지는 않습니다.




고영진 경남도교육감 당선자와 나란히 자리에 앉았습니다.
당선증을 받기 위해 도의원 당선자도 참석 했습니다.
원래 오지 않는 것인지 재선한 현직 의원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당선증을 받는 순간입니다.

▲ 당선증 수령, 경남도 선관위


그리고 축하 꽃다발도,
블로거가 자유로운 점,,,,
기자들은 이 순간을 뒷모습 담았겠죠....



이렇게 김두관 후보가 무소속으로 한나라당 텃밭인 경남에서 도지사로 당선된 첫 날, 공식일정인 기자회견과 현 도지사 면담, 당선증 교부의 순간을 기록으로 남겼습니다.


이건 흘러가는 이야기인데요.
경남도지사는 전부 김씨 성입니다. 김혁규, 김태호, 김두관....이 말은 '잘 생긴 사람'이라는 말에 김태호 도지사가 응대한 것입니다.
김 당선자는 다음에는 다른 성을 가진 사람이 도지사 되어야 하겠다고 했는데...재선에 도전하지 않겠다는 말인지....ㅜㅜ
제가 정치인의 말 한 마디에 너무 민감한 반응을 하는 것일까요?


경남의 위대한 승리입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경남도민여러분!
경남도지사 당선자 김두관입니다. 
도민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도민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최선을 다해서 도정을 잘 이끌겠습니다. 
경남은 위대한 선택을 했습니다.
경남의 자존심을 선택했습니다.
역사의 물줄기를 바꾸고 대한민국을 바꾸었습니다. 
경남은 변화를 선택했습니다.
드디어 민심이 해냈습니다.
김두관은 경남도민이 만든 도지사입니다. 

경남은 정의를 선택했습니다.
균형발전과 변화와 번영을 선택했습니다.
김두관은 경남의 이익을 보호하고 도민의 권리를 지키겠습니다. 
도민여러분의 뜻을 받들어 ‘대한민국 번영1번지 경남’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약속드린 대로 김두관이 실천하겠습니다.

도민여러분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도민여러분께 사랑받는 도지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2010년 6월 2일

경남도지사 당선자 김 두 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