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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 생각/삶! 때론 낯선

독일교육에는 꼴찌가 없다

by 구르다 2010. 5. 4.
모처럼 경남도민일보강당이 가득 찼습니다.
지난 금요일(4월30일) 저녁 경남도민일보 강당에서는
  꼴찌도 행복한 교실의 저자이자 독일교육이야기 블로그를 운영하는 무터킨더ㅁ 박성숙님과 경남도민과의 만남이 있었습니다.

이번 강연은 블로그에서 교육을 주제로 글을 쓰는 무터킨더님과 김용택 선생님의 블로그 인연으로 마련되었습니다.
독일에 사는 무터킨더님이 한국을 방문하였고, 들꽃학교가 공립 대안학교로 거듭난 태봉고등학교에서 무터킨더님이 강의하게 되었는데 경남도민일보 독자모임에서 독자들과의 만남을 주선하게 된 것입니다.

▲ 2010.4.30.경남도민일보 독자모임에서 주최한 꼴찌도 행복한 교실 저자 박성숙(독일교육이야기 블로그 무터킨더) 초청강연


무터킨더님은 이날 참 많은 딴 세상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독일에서 그녀가 일상으로 접하는 교육 현실이 우리에게는 신기한 나라의 이야기였기 때문입니다.


대학진학률 36%, 대학 졸업 50% 그러니까 18% 정도가 대학 졸업자가 됩니다.
대학을 졸업하지 않아도 저임금 비정규직노동자로 살지 않습니다.
페인트공도 지역에서 존경받고, 그 페인트공이 시장이 되어도 특별하지 않은 사회
그것이 독일이라 합니다.



이미 여러 곳에서 작가와의 만남 형식으로 강의하였고, 블로그를 통해 만남 후기들이 여러 편 올라왔습니다.
그리고 블로그의 글들도 다양합니다.

순위를 매기지 않은 교육, 경쟁이 우선하지 않는 교육, 그러기에 1등과 꼴찌가 절친한 친구인 교실, '우리 독일인'이란 말은 금지어이며, 주입식 교육은 위험한 지도자를 키울 수도 있다.는 독일 교육 나열하면 끝이 없습니다.

이 모든 것을 함축하면 더불어 사는 공동체를 위한 교육이 됩니다.



철학수업을 기본으로 하는 교육



그것도 주입식이 아닌 학생들 스스로 만들어 가는 수업과 과제
교사의 역할은 학생이 사실이나 생각을 발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럼 이런 독일교육이 어떻께 가능할까요?

그것은 아주 간단합니다.
'대학의 평준화와 대학을 안 가도 성공하는 나라.'이기 때문입니다.

초등에서 대학까지 등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대학에서 성적기준으로 학생을 선발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러니 성적에 연연할 필요가 없습니다.




대학진학률 36%, 대학 졸업 50% 그러니까 18% 정도가 대학 졸업자가 됩니다.
대학을 졸업하지 않아도 저임금 비정규직노동자로 살지 않습니다.
페인트공도 지역에서 존경받고, 그 페인트공이 시장이 되어도 특별하지 않은 사회 그것이 독일이라 합니다.

독일교육에서는
경쟁하는 법, 출세하는 법, 남을 이기며 혼자만 잘사는 법을 가르치지 않는다고 합니다.

"어떻게 인생을 즐길 것인가? 어떻게 행복하게 살 것인가?"가 중요하다고 합니다.

독일교육은 '꼴찌도 행복한 교실'이 아니라, '꼴찌가 없는 교실'입니다.



"한국 학생들은 똑똑하고 공부는 잘하지만, 행복하지 않다." 이것이 독일교육이 내린 평가라고 합니다.
우리 사회의 시각으로 보면 성공하고, 행복하게 살기 위해 모든 것을 감내하고 공부하는 데, 그들 눈으로는 학생들이 현재 행복하지 않다고 평가해 버립니다.
이런 한국교육은 그들 기준으로는 나쁜 교육, 바람직한 교육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아쉽게도 독일교육이 좋지만 당장 우리 교육의 모델이 될 수는 없습니다.
교육현장만 바꾼다고 이루어지는 교육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정치와 경제구조를 바꾸지 않으면 불가능한 교육이기 때문입니다.


학벌로 지배 구조를 만들어가고, 대물림하는 정치 구조를 바꾸지 않으면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또 정규직과 비정규직으로 양분된 노동구조를 바꾸지 않으면 해결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독일교육은 2차대전이라는 엄청난 충격의 반성에서 독일인이 택한 삶이기 때문입니다.

꼴찌도 행복한 교실 - 10점
박성숙 지음/21세기북스(북이십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