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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갱상도정치

김두관, 국민과 싸우는 정권 혼내겠다

by 구르다 2010. 4. 26.

희망이 현실이 되었다.
6.2 지방선거의 경남도지사 야권단일후보가 결정되었다.
희망자치만들기 경남연대와 민주당 경남도당, 민주노동당 경남도당, 국민참여당 경남도당이 2월 18일 선거연합을 합의하고 70여 일 걸려 경남도지사 야권단일후보 결정이라는 희망을 만들었다.
광역단체장으로는 전국 최초이다.


언론사 기자가 아니지만 취재협조요청 문자를 받았다.

블로거에 의해 작성된 블로그 글의 웹 검색이나 메타블로그 노출의 홍보 효과에 대한 중요함을 알고 있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본다.

모든 후보가 다 그런 것은 아니다. 아직은 나에게 매일 디음 날의 일정과 보도자료를 보내오는 후보캠프는 한 곳뿐이다.
그 캠프는 다름 아닌 김두관 경남도지사 예비후보 캠프이다.

포털에서 김두관을 검색하면 내가 발행한 글이 상위에 검색된다. 아마 후보 캠프에서 그것을 알고 실명으로 블로그를 운영하는 나에게 일정과 보도자료, 취재요청을 보내 오는 것 같다.

모든 후보가 그런 것은 아니다. 김두관 후보와 경쟁을 할 이달곤 경남도지사 한나라당 후보의 경우는 폐쇄적인 블로그 덧글에 대한 것을 지적하고 트백백까지 보냈음에도 개선되지 않고, 그의 지지자로 보이는 네티즌은 그게 뭐가 문제인가 하는 식의 댓글을 달기도 했다.

블로거도 사람인지라 마음이 가는 사람에게 우호적인 글을 쓰는 것은 인지상정이다.


경남도지사 야권단일후보 기자회견이 있는 창원호텔로 시간 맞추어 갔다.
기자화견 장 입구에는 희망자치 경남연대 공동대표단과 강병기 민주노동당 후보, 김두관 무소속 후보 등 기자회견을 앞두고 서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이 장면을 촬영하는 것은 언론사 기자보다 내가 빨랐다.
난 한 장의 사진을 건지기 위함보다는 현장의 분위기를 취재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래야 현장의 생생한 기록이 되기 때문인다. 어차피 블로그는 기사가 양에 대한 부담을 가질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기자회견장 안에는 사안의 중요성 때문인지 방송국 카메라와 신문사 기자들이 자리를 잡고 벌써 기사 적성에 열중하고 있다. 경남블로그 공동체 같은 구성원이기도 한 구자환 기자도 넷북을 켜놓고 열심히 기사 작성을 하고 있다.




기자회견을 시작한다는 안내가 되고, 관계자들이 회견장으로 들어선다.
공동대표인 안승욱 교수님(경남대)과 자운 스님이 나란히 자리했다.




자운 스님 어깨너머로 단일후보 결정을 알리는 기자회견문을 카메라에 담았다. 이것도 역사의 기록이다.
만약 김두관 후보가 도지사에 당선되면 중요한 한 장의 사진이 될 수 있다.



기자회견은 천안함 사고로 운명을 달리한 장병에 대한 추모 묵념으로 시작되었다.
들떠야 할 단일후보 확정 발표 기자회견이 천안함 사고로 엄숙하기까지 하다.
하루빨리 천안함 사고 경위가 국민 앞에 의혹 없이 밝혔으면 한다.




이경희 공동대표의 사회로 기자회견이 시작되고 자운 스님이 결과를 발표하면서 취재 열기가 뜨거워졌다.



자운 스님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후보단일화 합의에 기초하여 경남도지사 야권후보단일화를 위해 민주노동당 강병기후보와 무소속 김두관후보간 합의를 통해 여론조사와 시민배심원 의사 반영을 24,25일 양일간 진행하였음'을 밝혔다.




두 후보는 담담한 마음으로 자운스님의 결과 발표를 기다렸다.
속을 들여다보지 않았지만, 속은 바삭바삭 마르고 있었지 싶다.



"경선을 진행한 결과 무소속 김두관 후보가 경남도지사 야권단일후보로 되었음을 도민여러분께 알려 드립니다."는 자운 스님의 발표가 있자, 장내에서는 박수 소리가 울렸고 김두관 후보와 강병기 후보는 두 손을 맞잡았다.
경선 방식을 두고 잡음이 따랐고, 결국 후보사퇴를 해버렸던 한나라당과는 대비되는 모습이다.




"희망자치경남연대와 야 3당은 민주주의가 실현되고, 도민들의 참여가 보장되는 바른 지방자치 실현을 위해 경남도지사 애권단일후보가 당선될 수 있도록 도민 여러분과 함께 취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또한 6/2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의 일당 독식을 막아내고, 이명박정권을 심판하여 경남에서 진보민주개혁 진영의 승리를 도민 여러분과 함께 반드시 이루어 내겠습니다."고 기자회견문에서 밝혔다.




안승욱 공동대표와 강병기 민주노동당 후보가 경남도지사 야권단일후보 어깨띠를 김두관 후보에게 둘러주고 있다.



그리고 뜨거운 포옹, 아름다운 모습이다.
이제 희망은 현실이 되어 열매를 맺기위한 과정을 밟아 갈 것이다.
선거는 흩어진 마음을 모아가는 과정이다. 그리고 그 결과를 가지고 유권자의 뜻에 따라 행정을 펼치게 되는 것이다.
그렇게 중요한 선거의 출발이 어떠해야 하는지 잘보여 준 한편의 기분 좋은 드라마 같다.

수도권과 다른 지역에서도 경남의 이런 기운을 듬뿍 받아 온 나라에 희망을 만들면 좋겠다.




경남도지사 야권단일후보 인증서를 전달하고 있다.
이제 김두관 후보는 무소속 경남도지사 후보가 아닌 경남도지사 야권단일후보로서 더 무거운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또한, 김두관 후보를 야권단일후보로 만든 희망자치경남연대와 야당은 김두관 후보를 도민의 후보로 추대한 만큼. 진보민주개혁 진영의 승리를 위한 사심없는 활동이 따라야 한다.

 


수많은 카메라가 이 순간을 기록하고 도민들에게 알리는 것은 관심받는 이벤트이기 때문이 아니라, 지금까지 일어나지 않았던 경남 정치의 변화를 기대하기 때문이 아닐까?




그리고 그렇게 시작한 변화는 다음 대통령 선거까지 이어가기 위함이 아닐까?




그러기에 강병기 민주노동당 후보도 추호의 미련없이 김두관 후보를 축하하고 함께할 것을 약속하지 않았을까?




김두관 후보는 수락 연설문에서

"야권후보단일화로 경남도정을 맡을 자격이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바로 우리가 도민을 하늘로 받드는 정치세력임을 보여주었습니다.

이제는 경남도민이 하나가 되어 이명박 정권을 심판할 수 있습니다.
경남을 무시하는 정권을 심판할 수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그리고, 또

" 이제는 경남도민이 하나가 되어 이명박 정권을 심판할 수 있습니다.
경남을 무시하는 정권을 심판할 수 있습니다.

경남도민의 힘으로
우리의 자부심,
경남의 자존심을 세우는 일만 남았습니다."라고 밝혔다.




" 국민과 싸우는 정권을 혼내줘야 합니다. 국민을 무시하고 강행하는 4대강 정권을 심판해야 합니다. 국민을 하루도 편하게 해주지 못하는 정권을 심판해야 합니다."라는 김두관 후보의 수락문에는 도민의 염원이 담겨있다.




정말 김두관 후보의 말대로 이제는 무능하고 거짓말하는 정권에게 경남이 이렇게 살아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





6월 2일 지방선거 날은 승리의 날, 경남도민의 축제일이 될지, 또 한 번 고배를 마시는 날이 될지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예전과 많이 달라졌다는 것은 확실하다.

 


6월 2일이 도민의 축제일이 되기 위해서는 오늘 이 자리의 마음을 끝까지 간직하겠다는 다짐으로 시작해야 한다.

경남에서 핀 단결의 기운이 봄이 위로 올라가듯 번져갔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