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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4대강운하저지

경남 6.2 예비후보들의 기찬 민방위훈련

by 구르다 2010. 3. 16.
3월15일 새벽부터 강풍과 함께 비가 퍼붓기 시작했습니다. 올 들어 겨울비인지 봄비인지 사흘이 멀다 하고 내립니다.
함안보 공사현장 근처 함안의 수박농사를 지으시는 분들은 올해 농사가 마지막 농사라면서 하우스를 했는데 비가 자주 내려 결국 포기했다고 합니다. 지금 이대로 공사가 계속 진행되면 앞으로 그분들은 수박농사는 지을 수 없을 겁니다.


△ 4대강 사업중단을 요구하는 1인시위에 동참하는 6.2 지방선거 범야권 예비후보자 기자회견, 2010.3.15, 낙동강유역환경청 앞



낙동강유역 환경청 앞에서는 오늘로 22일째 거리농성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환경영향평가와 예비타당성 조사 등 법절차를 준수하지 않았으므로 낙동강유역환경청이 공사중단을 명령하고 환경영향평가 재실시를 지시하라는 것입니다.


△ 낙동강 유역환경청 앞 농성차량, 밤에는 숙소가 된다.



그러나 목구멍이 포도청이라서 그럴까요, MB정부 아래 공무원들은 귀 막고, 눈 감고, 입을 닫아버린 상태에서 가슴앓이만 하고 있습니다.


△ 2010.3.14 밤에

낙동강유역환경청 역시 농성장에 사람이 있는지 없는지만 숙직자가 확인하여 저들 나름대로 기록할 뿐, 시민단체의 20여 일 외침은 무시 아닌 무시를 하고 있습니다.

저도 농성장에서 이틀 밤을 잤습니다. 어제는 새벽 비바람에 농성장 차가 흔들려 잠을 깼습니다. 봄을 준비하는 벚나무들이 떨고 있었습니다.

벚꽃이 피기 전에 좋은 소식이 들렸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그러나 그 바람은 어쩜 봄바람에 거리로 흩어지는 벚꽃잎처럼 될 가능성이 많을 것입니다.

이런 시민단체의 목소리에 늦었지만, 먼저 귀 기울인 것은 다가오는 6.2지방선거에 예비후보로 등록한 후보자들입니다. 3월 15일 오후2시 민방위훈련 시작을 알리는 사이렌과 함께 낙동강유역환경청 앞에서 입후보자들의 기자회견이 있었습니다.




4대강 사업 중단을 요구하는 1인 시위에 동참하는 6.2 지방선거 범야권 예비후보자는 75명이며, 교육감후보자 한 명입니다.
이번 6.2 지방선거의 이슈 중에 하나가 학교 무상급식입니다. 이 무상급식에 대해 대통령을 비롯해 여권에서는 사회주의적 발상이라며 분명한 반대를 했습니다. 무상급식을 하려면 국민이 세금을 더 내야 한다고 국민을 협박하고 있습니다.


△ 취재진은 우산을 쓰고, 후보들은 맨몸으로,,후보하기 어렵다면서



그러나 이것은 새빨간 거짓말입니다. 경남에서는 합천군이 초,중,고의 학생들에게 수입농산물이 아닌 친환경농산물로 초,중,고 학생들에게 무상급식을 하고 있습니다.
합천군수는 한나라당 소속입니다. 참고로 합천군은 전두환의 고향이며, 논란이 많았던 새천년공원을 전두환의 호인 일해공원으로 개명하였습니다. 그것을 추진한 군수가 지금의 심의조 합천군수입니다. 합천은 원조 한나라당의 아성입니다.


△ 아름다운 사람들은 뒷 모습도 아름답습니다.



그런데 합천군은 무상급식에 대한 명확한 견해를 가지고 있습니다. 도로 1Km만 포장하지 않으면 아이들에게 질 좋은 무상급식을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돈이 없다는 것은 핑계고 우선순위 즉 정책판단의 문제라고 못박아 버립니다.
아이들의 밥상에 올라가는 농산물은 합천의 농민들이 생산합니다. 그러니까 아이들은 질 좋은 급식을 먹고, 농민은 안정적인 농가소득을 보장 받는 것입니다.
비록 심의조 군수가 한나라당이지만 무상급식에서는 현명한 군수입니다.


△ 마음급한 문성현 통합창원시장후보가 먼저 물감을 묻혔습니다. 옆에 있던 허성무 통합창원시장 후보 왈,,그 색은 민주당 색인데요..



4대강 공사는 막대한 돈을 쏟아 붙지만 정작 일자리는 창출되지 않고, 국민에게 그 혜택이 골고루 돌아가지 않습니다.
지금 봄철 야채 값이 폭등하고 있습니다. 고추 1Kg이 19,000원이나 합니다. 유달리 비가 많아서 일 수 있으나, 4대강 주변의 시설농이 4대강 공사로 더는 농사를 짓지 않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앞으로는 더 심각해 질 수 있습니다.
채소값의 상승은 당장 한집 한집의 밥상을 빈약하게 만들고, 채소를 기본으로 제공하는 고깃집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그러니까 국민들의 호주머니를 털어가는 강도 같은 사업이기도 한 것입니다.


△ 대한국인!포즈, 찰칵, 당색과 물감색은 달라요^^



4대강 공사를 중단하고 그것을 무상급식으로 돌리면, 학생들은 질 좋은 급식을 먹을 수 있고, 부모들은 급식비 부담이 줄 것입니다. 급식비를 내지 못하는 학생들에게 독촉하는 반교육적인 일을 해야 하는 선생님들도 없을 것이며, 농민들의 소득도 안정되어 농촌은 지금보다 나아지게 될 것입니다.

그러고 보면 4대강 공사중단과 무상급식은 **상고 동문 토건업자 몇 명과 얼마 아닌 사람을 빼고는 모두가 찬성하는 것입니다.


△ 당선되어도 지키겠습니다. 당선만 시켜주이소,.,꾸욱..꽝



그럼에도 대통령과 당대표, 권익위원장 등 한나라당의 대표 주자들이 무상급식을 반대하고 4대강공사를 강행하는 것을 보면 그 사람들은 우리들을 국민으로 보지 않는 것 같습니다.


△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무소속이 나란히..사이 좋습니다.



경남의 범야권 예비후보 76명은 이날 기자회견과 더불어 앞으로도 그것을 지키겠다는 서약을 하였습니다.
성질 급한(?) 문성현(민주노동당 통합창원시장) 후보가 민주당 색인 연두색물감을 손에 먼저 묻혀버리는 바람에, 손도장을 먼적 찍고 서명했지만 후보들은 유권자 앞에 서약했습니다.


△ 취재 열기도 후끈..



만약 이분들이 기초의회, 도의회, 기초단체장, 도지사, 교육감이 된다면 4대강사업 중단은 희망이 보일 것입니다.
또 아이들의 무상급식도 실현될 수 있을 것입니다.


△ 4대강 공사 6.2 선거로 막아 낼 것입니다.



한나라당의 아성인 경남에서 6월 2일 큰 사고가 나기를 바랍니다.
시민사회영역에서는 희망자치만들기 경남연대를 결성하여 한나라당에 대응하기 위한 후보단일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날 4대강사업에 반대하는 1인시위에 동참하는 후보들의 기자회견도 후보단일화 과정이 될 것입니다.




4대강 사업중단, 무상급식 전면시행에 대한 이해를 걸고 이번 6.2지방선거에서 국민이 하나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해서 귀 막고, 눈 가리고, 입 닫은채 일방통행하는 정권에 분명한 경고의 메시지를 날리면 좋겠습니다.





다들 푸른 우리 강산을 위해서, 자라나는 아이들을 위해서 6월 2일 반드시 투표에 참여하고, 심판하였으면 합니다.

무상급식을 빨갱이 정책으로 몰아가는 한나라당 대표주자들의 생각을 원조 한나라당인 합천군의 군수와 군민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무상급식을 실현하고, 그 정책에 찬성하는 합천군수와 합천군민을 빨갱이라고 한 것이나 다름없는 데 말입니다.

도둑질도 손발이 맞아야 하는데, 이렇게 손발이 맞지 않아서야 어디 제대로 정치할런지, 강기갑 민주노동당 국회의원 선거구인 사천시도 무상급식을 하겠다고 한 것으로 들었는데, 그곳도 국회의원은 민주노동당이지만 시장은 한나랑인데 큰일 났습니다. 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친이의 대표격인 이방호 전의원은 무상급식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대통령을 따르자니 지역주민들 눈치가 보이고, 지역주민들을 따르자니 공천 보장을 못받고 죽을 맛이겠습니다.

비 맞고 기자회견한 야권 후보들이나, 공천권자 눈치보고 어디 요롱소리나도록 뛰어야 하는 여권 후보들도 그렇고, 참 정치하기 어렵습니다.


이렇게 6.2선거예비후보들의 민방위 훈련은 성공적으로 끝이 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