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문득 해국이 보고 싶어졌다.
거제에서 자연산 해국을 볼 수 있는 곳이 바람의 언덕(난 잔디공원이 더 좋은데)이다.
모처럼 사진도 찍을겸 오토바이를 바람의 언덕으로 몰았다.
구천계곡을 지나, 자연휴양림, 학동을 지나 도장포 까지 가는 길 남쪽섬 거제에도 가을이 왔다.
바람의 언덕으로 가기위해 고개를 내려 오니 여느 때 보다 사람과 차들이 더 많다.
해금강 유람선 선착장이 있고 낚시철이라 더 그런 것 같다.
그래도 난 오토바이라 바람의 언덕 코 앞까지 유유히 들어갔다.
오토바이를 주차시키고 안전모를 벗고 카메라를 챙겨 드니 이 녀석이 나를 맞이한다.
쑥부쟁이, 개미취,,,에이 모르겠다. 예전 같으면 악착 같이 이름을 알려고 할 건데..
가을하늘과 꽃 잎의 연보라,,그기다 엑스트라 꿀벌까지..잘 어울린다.
계단을 오르니 소나무 아래 해국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엉, 해국을 너무 빨리 만났다. 내 기억의 해국은 벼랑 끝에 위태위태하게 피었있는 것인데..
그래도 반갑다.
하얀 구절초와 노란 털머위도 많이 보인다.
영 이상하다.
구절초는 자연산인 듯하다
오늘 만나러 온 녀석은 구절초가 아닌 관계로 바다를 배경으로 한 컷만 했다.
바닷가 쪽을 내려다 보니
앗, 온통 노란빛이다. 털머위다..
그리고 해국도 많다.
이건 자연산 아니다. 분명 사람의 손이 간 것이다.
거제시가 사람들을 불러 모으려고 여기 저기 애 쓴 흔적이 많이 보인다.
찾는 이들에게 즐거움을 주기 위해 노력하는 거제시를 뭐라 하고 싶지는 않다.
거제시는 해양관광도시를 표방하고, 오래 전부터 거제의 자생꽃들을 길가 화단에 많이 심었다.
해국, 개미취, 수국, 털머위 등이다..
물론 외래종인 원인천추국도 많지만..
바람의 언덕에도 바람의 언덕에 자생하는 해국과 털머위를 심어 놓은 것은 칭찬 받을 일이다.
여기까지는 서론이다.
그리고 이 날 담은 해국은 다음에 포스팅하기로 하고 바람의 언덕에 대해 한마디 하고자 한다.
난 바람의 언덕을 잔디공원이라 불렀었다, 언덕에 잔디가 덮여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언제부터 바람의 언덕으로 소문이 나기 시작했다, 원래 바람의 언덕인데 내가 잘 못 알았을 수 있다.
바람의 언덕에 서면 학동이 보이고, 외도와 수평선 까지 볼 수 있다.
바람이 많이 부는 곳이기에 바람의 언덕도 좋은 이름이라고 생각한다.
바람의 언덕이 유명세를 타기 시작한 것은 MBC의 '회전목마'의 촬영지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회전목마에서 엄마의 무덤은 실제 어느 분의 무덤인데, 지금은 따로 울타리를 쳐서 사람들의 출입을 막고 있다.
바람의 언덕 외관을 거제시가 꾸며 놓고, 사람들이 다니기 좋도록 길도 만들어 놓았지만
날이 갈 수록 바람의 언덕에는 풀과 잔디가 줄어들어 맨 땅이 늘어난다.
이러다 바람의 언덕인 잔디공원이 누드언덕(?) 되는 건 시간 문제다.
전망대를 오르는 길 역시 맨 땅이 드러나기는 마찬가지다.
아래 사진은 2005년 8월에 담은 것이다. 전망대 오르는 길도 초록색
또 막내 단비가 밟고 서있는 곳도 초록색 잔디다.
이렇게 잔디가 많아서 잔디공원이라 한 건 아닐까..
그럼 위의 사진은 잔디가 메마른 10월에 찍은 사진이라서 그럴까?
그건 아닙니다요..
그럼 아래 사진을 보시라.
2008년 8월에 경남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수련회 때 찍은 사진이다.
확연히 위 사진과 비교하면 초록색은 줄고 고속도로가 나있다.
거제시도 이러한 문제를 아는지 지난 8월에는 보이지 않던 줄 울타리를 쳐 놓았다.
사람이 다니는 길을 좌우 줄을 쳐서 그곳으로만 다니게 해 놓은 것이다.
지금 바람의 언덕을 찾는 사람들은 원래부터 언덕이 이렇게 생겨먹은 것일 줄 알거다.
그런데 원래부터 이렇게 생겨먹은 것이 아니고
하도 많은 사람들이 밟아되니 이렇게 된 것이다.
자연이 허용 할 수 있는 한도를 넘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사람들을 더 많이 불러모으기 위한 편의 시설만 만들었지 제대로 관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오는 사람 오지 말라고 막을 수도 없고, 하루 입장 정원을 통제할 수도 없다.
거제시가 줄울타리를 쳐서 사람들이 한정 된 길로만 다니게 하고, 잔디도 다시 깔고 하는데
그것만으로도 대책이 되지는 않을 것 같다.
이런 문제를 지적하는 나도 별 뽀죡한 대안이 없다.
그러니 더 답답하다.
어느 나라의 어느 대통령 처럼
완전히 절단 내고 사람들 다 떠나고 나면 그 때 가서 고치면 될까..
그러기에는 좀 아깝지 않은가..
좋은 의견이 계신 분들은 거제시에 의견을 주어도 좋을 것 같다.
위 사진 역시 지난 8월에 찍은 사진이다.
봄에 비오는 날 저 자리에 서서 소나무를 카메라에 담으면 분위기 쥑인다.
근데 주말에 보니 소나무만 남기고 원래의 언덕은 굴삭기로 정리를 하고 있었다.
집터를 만드는 것인지, 아니면 관광격 편의 시설을 만드는 것인지는 물어보지는 않았다.
해양관광도시 거제..
거제를 찾는 사람들이 인공적인 것을 보기위해 거제를 찾는 것은 아닐 것이다.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사람들이 생활하면서 자연스럽게 만들어 놓은 모습을 보기위해 오는 것 일거다.
태풍 매미가 지나가고 나서
거제 여차 바닷가 바위를 시멘트로 발라 콘크리트 주차장을 만들어 버린 것을 보고 기겁을 했었다.
아이들과 미역을 따기도 했던 곳인데
나 한테서 추억의 장소를 빼앗아 가버린 것이다.
거제시는 이 것을 알아야 한다.
관광사업은 추억을 파는 장사라는 것을
거제에서 자연산 해국을 볼 수 있는 곳이 바람의 언덕(난 잔디공원이 더 좋은데)이다.
모처럼 사진도 찍을겸 오토바이를 바람의 언덕으로 몰았다.
구천계곡을 지나, 자연휴양림, 학동을 지나 도장포 까지 가는 길 남쪽섬 거제에도 가을이 왔다.
2008/8/30 경남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수련회 때 담은 사진/바람의언덕
바람의 언덕으로 가기위해 고개를 내려 오니 여느 때 보다 사람과 차들이 더 많다.
해금강 유람선 선착장이 있고 낚시철이라 더 그런 것 같다.
그래도 난 오토바이라 바람의 언덕 코 앞까지 유유히 들어갔다.
주말을 맞아 주차장에 차가 가득하다
오토바이를 주차시키고 안전모를 벗고 카메라를 챙겨 드니 이 녀석이 나를 맞이한다.
쑥부쟁이, 개미취,,,에이 모르겠다. 예전 같으면 악착 같이 이름을 알려고 할 건데..
가을하늘과 꽃 잎의 연보라,,그기다 엑스트라 꿀벌까지..잘 어울린다.
개미취?벌개미취?쑥부쟁이? 귀차니즘 발동
계단을 오르니 소나무 아래 해국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엉, 해국을 너무 빨리 만났다. 내 기억의 해국은 벼랑 끝에 위태위태하게 피었있는 것인데..
그래도 반갑다.
바람의 언덕 계단 입구에서 만난 해국
하얀 구절초와 노란 털머위도 많이 보인다.
영 이상하다.
구절초는 자연산인 듯하다
오늘 만나러 온 녀석은 구절초가 아닌 관계로 바다를 배경으로 한 컷만 했다.
바람의 언덕 구절초
바닷가 쪽을 내려다 보니
앗, 온통 노란빛이다. 털머위다..
그리고 해국도 많다.
이건 자연산 아니다. 분명 사람의 손이 간 것이다.
바람의 언덕 털머위
거제시가 사람들을 불러 모으려고 여기 저기 애 쓴 흔적이 많이 보인다.
찾는 이들에게 즐거움을 주기 위해 노력하는 거제시를 뭐라 하고 싶지는 않다.
거제시는 해양관광도시를 표방하고, 오래 전부터 거제의 자생꽃들을 길가 화단에 많이 심었다.
해국, 개미취, 수국, 털머위 등이다..
물론 외래종인 원인천추국도 많지만..
바람의 언덕에도 바람의 언덕에 자생하는 해국과 털머위를 심어 놓은 것은 칭찬 받을 일이다.
여기까지는 서론이다.
그리고 이 날 담은 해국은 다음에 포스팅하기로 하고 바람의 언덕에 대해 한마디 하고자 한다.
2008/10/19 바람의 언덕 잔디공원
난 바람의 언덕을 잔디공원이라 불렀었다, 언덕에 잔디가 덮여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언제부터 바람의 언덕으로 소문이 나기 시작했다, 원래 바람의 언덕인데 내가 잘 못 알았을 수 있다.
바람의 언덕에 서면 학동이 보이고, 외도와 수평선 까지 볼 수 있다.
바람이 많이 부는 곳이기에 바람의 언덕도 좋은 이름이라고 생각한다.
바람의 언덕이 유명세를 타기 시작한 것은 MBC의 '회전목마'의 촬영지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회전목마에서 엄마의 무덤은 실제 어느 분의 무덤인데, 지금은 따로 울타리를 쳐서 사람들의 출입을 막고 있다.
바람의 언덕 외관을 거제시가 꾸며 놓고, 사람들이 다니기 좋도록 길도 만들어 놓았지만
날이 갈 수록 바람의 언덕에는 풀과 잔디가 줄어들어 맨 땅이 늘어난다.
이러다 바람의 언덕인 잔디공원이 누드언덕(?) 되는 건 시간 문제다.
바람의 언덕 전망대 오르는 길
전망대를 오르는 길 역시 맨 땅이 드러나기는 마찬가지다.
아래 사진은 2005년 8월에 담은 것이다. 전망대 오르는 길도 초록색
또 막내 단비가 밟고 서있는 곳도 초록색 잔디다.
이렇게 잔디가 많아서 잔디공원이라 한 건 아닐까..
그럼 위의 사진은 잔디가 메마른 10월에 찍은 사진이라서 그럴까?
그건 아닙니다요..
2005/8/13 담은 바람의 언덕 잔디공원
그럼 아래 사진을 보시라.
2008년 8월에 경남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수련회 때 찍은 사진이다.
확연히 위 사진과 비교하면 초록색은 줄고 고속도로가 나있다.
거제시도 이러한 문제를 아는지 지난 8월에는 보이지 않던 줄 울타리를 쳐 놓았다.
사람이 다니는 길을 좌우 줄을 쳐서 그곳으로만 다니게 해 놓은 것이다.
2008/8/30 경남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수련회 때 담은 바람의 언덕 아래사진과 비교하면..
지금 바람의 언덕을 찾는 사람들은 원래부터 언덕이 이렇게 생겨먹은 것일 줄 알거다.
그런데 원래부터 이렇게 생겨먹은 것이 아니고
하도 많은 사람들이 밟아되니 이렇게 된 것이다.
자연이 허용 할 수 있는 한도를 넘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사람들을 더 많이 불러모으기 위한 편의 시설만 만들었지 제대로 관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오는 사람 오지 말라고 막을 수도 없고, 하루 입장 정원을 통제할 수도 없다.
거제시가 줄울타리를 쳐서 사람들이 한정 된 길로만 다니게 하고, 잔디도 다시 깔고 하는데
그것만으로도 대책이 되지는 않을 것 같다.
이런 문제를 지적하는 나도 별 뽀죡한 대안이 없다.
그러니 더 답답하다.
어느 나라의 어느 대통령 처럼
완전히 절단 내고 사람들 다 떠나고 나면 그 때 가서 고치면 될까..
그러기에는 좀 아깝지 않은가..
좋은 의견이 계신 분들은 거제시에 의견을 주어도 좋을 것 같다.
2008/8/30 도장포 신선대 가는 길 입구,,소나무가 예술이다.
위 사진 역시 지난 8월에 찍은 사진이다.
봄에 비오는 날 저 자리에 서서 소나무를 카메라에 담으면 분위기 쥑인다.
근데 주말에 보니 소나무만 남기고 원래의 언덕은 굴삭기로 정리를 하고 있었다.
집터를 만드는 것인지, 아니면 관광격 편의 시설을 만드는 것인지는 물어보지는 않았다.
해양관광도시 거제..
거제를 찾는 사람들이 인공적인 것을 보기위해 거제를 찾는 것은 아닐 것이다.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사람들이 생활하면서 자연스럽게 만들어 놓은 모습을 보기위해 오는 것 일거다.
태풍 매미가 지나가고 나서
거제 여차 바닷가 바위를 시멘트로 발라 콘크리트 주차장을 만들어 버린 것을 보고 기겁을 했었다.
아이들과 미역을 따기도 했던 곳인데
나 한테서 추억의 장소를 빼앗아 가버린 것이다.
거제시는 이 것을 알아야 한다.
관광사업은 추억을 파는 장사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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