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햇살 치고는 뜨거웠던 5월1일 오후 창원 중앙체육공원
나무그늘 아래 빨간 셔츠 입은 아이와 어른이 있다.
아이 손에도 어른 손에도 노란풍선이 들려있다.
그냥보면 틀림없이 어른이 아이의 노란풍선을 빼앗고 있다.
근데 아이 얼굴에도 어른 얼굴에도 웃음꽃이 가득하다,
흰머리칼과 이마의 주름이 없다면 마치 아이들 끼리 놀고 있는 풍경이다.
그 풍경이 하도 정다워 멀리서 훔쳐보며 계속 도찰하였다.
아이는 풍선을 한 가득 가져와서는 장난끼 많은 할아버지에게 빼앗긴다.
그리고 또 풍선을 받으러 뛰어간다..
아이에게 풍선을 빼앗은(?) 할아버지 얼굴에는 연신 웃음꽃이 피어난다.
5월1일 창원중앙체육공원에서 119주년 노동절 기념식과 민생과 민주주의 수호를 위한 집회가 열렸다.
주최 측에서는 집회참가자와 공원에 놀러온 시민에게 나누어 줄 "MB 심판! 민생민주를 살리자"는 글귀가 인쇄 된 노란풍선을 준비했다.
아이에게 노란 풍선을 뺏는 개구쟁이 할아버지는 바로 철부지 고승하 선생이다.
119주년 노동절 축하 노래 선물을 안고 집회장에 오신 것이다.
고승하 선생은 80년대 노동현장에서 사랑받던 노래 '고백'의 작곡자이다.
박노해 시에 고승하 선생이 곡을 붙인 '고백'은 잔잔하면서도 사람들에게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노래다.
이제는 이 노래를 부르지 않아도 된다 생각했는데.
2009년 노동절 축하 노래로 '고백'을 듣다니..
노동자의 형편이 20년 전으로 되돌아 간 듯하다.
고승하 선생은 마산 창원에서 부터 '아름나라' 어린이합창단을 만들어 전국으로 확산 시켰다.
아름나라 노래는 대부분 아이들 글에 선생이 직접 곡을 붙여 아이들이 부른다.
그래서 아름나라가 부르는 노래는 아이들의 천진함과 기발함이 가득하다.
고승하 선생은 동요를 노래하는 '철부지'도 만들어
작은 산골마을에서 큰 도시까지, 지역과 전국을 누비며 노래 공연도 한다.
오늘은 지역 어른이자 고백의 작곡가로 119주년 노동절을 축하하고
2009년 노동현장에서 꿋꿋하게 싸우는 노동자를 격려하기 위해 노래보따리를 풀러 온 것이다.
고승하 선생의 노래가 이 날 노동자들 가슴에 어떻게 새겨졌을까?
많은 노동자가 노래를 들으며 현재 자신의 처지를 돌아보고 참다운 노동자의 모습이 어떠한 것인지 생각했을 것이다.
나무그늘 아래 빨간 셔츠 입은 아이와 어른이 있다.
아이 손에도 어른 손에도 노란풍선이 들려있다.
그냥보면 틀림없이 어른이 아이의 노란풍선을 빼앗고 있다.
근데 아이 얼굴에도 어른 얼굴에도 웃음꽃이 가득하다,
흰머리칼과 이마의 주름이 없다면 마치 아이들 끼리 놀고 있는 풍경이다.
그 풍경이 하도 정다워 멀리서 훔쳐보며 계속 도찰하였다.
아이는 풍선을 한 가득 가져와서는 장난끼 많은 할아버지에게 빼앗긴다.
그리고 또 풍선을 받으러 뛰어간다..
아이에게 풍선을 빼앗은(?) 할아버지 얼굴에는 연신 웃음꽃이 피어난다.
5월1일 창원중앙체육공원에서 119주년 노동절 기념식과 민생과 민주주의 수호를 위한 집회가 열렸다.
주최 측에서는 집회참가자와 공원에 놀러온 시민에게 나누어 줄 "MB 심판! 민생민주를 살리자"는 글귀가 인쇄 된 노란풍선을 준비했다.
아이에게 노란 풍선을 뺏는 개구쟁이 할아버지는 바로 철부지 고승하 선생이다.
119주년 노동절 축하 노래 선물을 안고 집회장에 오신 것이다.
고승하 선생은 80년대 노동현장에서 사랑받던 노래 '고백'의 작곡자이다.
▷ 손가락 하나를 펼치고 아이에게 "풍선 하나만 줄래"하는 고승하선생님
박노해 시에 고승하 선생이 곡을 붙인 '고백'은 잔잔하면서도 사람들에게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노래다.
이제는 이 노래를 부르지 않아도 된다 생각했는데.
2009년 노동절 축하 노래로 '고백'을 듣다니..
노동자의 형편이 20년 전으로 되돌아 간 듯하다.
고승하 선생은 마산 창원에서 부터 '아름나라' 어린이합창단을 만들어 전국으로 확산 시켰다.
아름나라 노래는 대부분 아이들 글에 선생이 직접 곡을 붙여 아이들이 부른다.
그래서 아름나라가 부르는 노래는 아이들의 천진함과 기발함이 가득하다.
고승하 선생은 동요를 노래하는 '철부지'도 만들어
작은 산골마을에서 큰 도시까지, 지역과 전국을 누비며 노래 공연도 한다.
오늘은 지역 어른이자 고백의 작곡가로 119주년 노동절을 축하하고
2009년 노동현장에서 꿋꿋하게 싸우는 노동자를 격려하기 위해 노래보따리를 풀러 온 것이다.
고승하 선생의 노래가 이 날 노동자들 가슴에 어떻게 새겨졌을까?
많은 노동자가 노래를 들으며 현재 자신의 처지를 돌아보고 참다운 노동자의 모습이 어떠한 것인지 생각했을 것이다.
앞으로 10년, 20년 뒤에 수많은 노동자들이
'고백'을 노동 현장의 노래가 아닌 흘러간 노래 추억의 노래로 기억하며
퇴근후 동료들과 소주잔 기울이며 고승하를 이야기하며 가벼운 마음으로 불렀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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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노해/글 , 고승하/곡
사람들은 날 더러 신세조졌다 한다
동료들은 날 보고 걱정된다고 한다
사람들아 사람들아
나는 신세조진것 없네
노동자가 언제는 별볼일 있었나
찍혀봤자 별볼일 없네
친구들아 너무 걱정말라
이렇게 열심히 살아가지 않는가
노동운동 하고나서 부터
참삶이 무엇인지 알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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