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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역사가 된 발해1300호 끝나지 않은 항해

by 구르다 2009. 1. 29.

올해도 어김없이 그 날이 왔다. 
YTN의 역사속 오늘에서 1월 24일이면 발해건국1300년을 맞아 옛 선조들의 뱃길 개척에 나섰던 발해1300호 뗏목탐사대의 활동을 소개한다.
동해의 품으로 그들은 갔지만, 그들은 역사로 살아있다.

대안 공간마루(옛 에드피아)에서 11주기 추모제를 지냈다.

올해는 추모제가 설 코 앞이라 매년 얼굴을 보이던 몇 분이 보이지 않았다.
그래도 그들을 기억하는 많은 분들이 찾아 주었다.
일년에 한 번 이 날만 얼굴을 보는 사람도 여럿이다. 용호형이 남겨준 인연의 선물이라 생각한다.

작년 10주기 추모제를 지내면서 기념사업을 알차게하기위한 소박한 계획을 세웠었다.
그런데, 돌아보면 에드피아 자리 입구에 안내간판을 붙인 것 말고는 이루어 진 것이 없다.
이 날이 지나고 나면 다들 일상에 치여 쫒겨 다니니 당연한 결과이다.



제를 지내고 남은 사람들끼리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발해뗏목탐사대의 정신을 오늘에 다시 살리기 위해서는 구심이 되는 조직이 필요하다는 것으로 의견이 모아져다.
발해1300호 뗏목탐사대 추모사업회 사단법인 만드는 것으로 구체화 되었다.

출처:http://www.balhae1300ho.org


이야기를 나누며 이런 저런 이야기가 오고 갔다.
죽은 자들을 팔아 사리 사욕을 채우려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

살 수도 있었는데 왜 그들은 죽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그 길을 택하였을까..
항해일지에는 기록되지 않은 내용이다..

준비과정에서 주고 받았던 말들에서 그것을 되짚어 볼 수 없다..
바다도 영토라고 힘주어 이야기하던 장철수 대장의 말을 떠올리면 알 수 있을 듯도 하다..

발해1300호 뗏목탐사대의 항해는 실패한 항해가 아니라 성공한 항해였다.
그리고 뗏목의 우수성을 입증하였다.
단지, 그들이 우리들 곁으로 돌아오지 않았을 뿐인 것이다.
대신 그들은 역사에 살아있고, 그들을 기억하는 사람들 가슴속에 함께 숨쉬고 있는 것이다.

그들의 항해가 끝나지 않았기에 그들이 품었던 생각을 가지고 역사의 그 길을 찾아 나서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고
1300호 탐사대의 항해는 그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