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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생명가득한

삿갓풀

by 구르다 2005. 2. 17.

백합과의 여러해살이풀/정식명칭은 삿갓풀이며 백공초(百功草),삿갓나물,북중루로 불린다.
 


꽃은 윤생하는 잎의 중앙에서 나온 꽃줄기 끝에 1송이가 위를향해 피고 꽃받침에 해당하는 외화피는 피침형이며 길이가 3-4cm, 4-5장이 꽃받침 모양으로 펴지고 안에 선형의수술이 8-10개가 붙는다.
내화피는 선형,노란색으로 길이 5-7cm,밑으로 늘어지며, 꽃밥은 선형 길이 5-8mm,암술대는 4개이다.
꽃은 5-7월에 피며 9-10월에 열매가 맺힌다.

옛날 어느 마을에 섭씨 성을 가진 집안에 아들 일곱과 딸 하나가 있었다.
아들들은 다 늠름하고 딸은 꽃처럼 아름다워서 마을에서 칭찬이 자자했다.
그런데 마을에 갑자기 산에서 큰 이무기가 내려와 돼지, 염소 같은 집짐승들을 잡아먹고 사람들에게 큰 해를 끼쳤다.

일곱 형제들은 이무기를 잡아죽이기로 결심했다.
일곱 형제는 이무기를 찾아가서 처절한 싸움을 벌였으나 힘이 모자라 하나하나 죽어 갔다.    

여동생은 오빠들이 모두 이무기에게 죽고 나자 반드시 이무기를 죽여 오빠들의 복수를 하기로 결심했다.
여동생은 낮에는 무술을 닦고 밤에는 이무기와 싸울 때 입을 갑옷을 짰다. 49일 만에 갑옷이 완성되자 부모님에게 하직 인사를 했다.

“아버님 어머님, 마을 사람들의 원수인 이무기를 잡으러 가겠습니다.”
“너마저 떠나면 우리는 어떻게 살란 말이냐!”
“오빠들의 원수를 꼭 갚고야 말겠습니다.”
여동생은 산으로 올라가 이무기를 찾아 싸움을 벌였다. 그러나 역시 힘이 부족하여 이무기에게 잡아먹히고 말았다.

그러나 여동생의 갑옷은 바늘로 만든 것이어서 갑옷을 삼킨 이무기는 고통이 심하여 뒹굴기 시작했다.
49일 동안 뒹굴며 몸부림치다가 죽어 버렸다. 마을 사람들은 괴물 이무기를 없애 준 일곱 형제와 딸의 의로운 뜻을 기리는 뜻에서 성대하게 제사를 지냈다.

얼마 뒤에 이무기가 죽은 곳에서 이상한 풀이 자라났는데, 일곱 개의 깃잎이 있고, 한 송이 아름다운 꽃이 피어났는데 꽃 속에 금빛 바늘 같은 것이 돋아 있었다. 많은 사람들은 일곱 형제와 그 여동생의 넋이 꽃이 되어 자라났다고 하여 그 꽃을 칠엽일지화(七葉一枝花)라고 불렀다.

칠엽일지화는 우리말로는 삿갓나물이라고 부른다.
우리나라 어디서나 자라는데 대개 깊은 산 나무 그늘에서 자란다. 인삼 뿌리처럼 생긴 뿌리를 조휴(蚤休)라 하여 암 치료약 또는 뱀에 물렸을 때 해독약으로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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