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5일 혼자 찾은 용추계곡에 봄지나 여름은 이렇게 오고 있었다.
여름을 재촉하는 비를 피해 곤충들은 제각각의 방법으로 비를 피하고..
신록은 더욱 짙어만 간다..
아직 이름을 알지 못하는 꽃을 피운 나무들...
담아 오고도 게으름에 이름을 부르지 못해 남겨둔다...
언제가 낡은 앨범을 들추어 보듯 꺼내보겠지..
2005년 5월 5일 그날의 기억을 더듬으며..
계곡에도 신록이 하늘을 덮어버릴 기세다..
조금만 있으면 산을 찾는 많은 사람들의 더위를 식혀주겠지..
지난 여름 산을 오르다 지쳐..
결국 저 계곡에서 물에 발 담그고 한숨자고 내려 온 기억이 난다..
잠에서 깨어나 보니..
물가에 물봉선이 곱게 웃고 있었지...
그래서 담아왔었지..
바닷가에서도 잘어울리는 내 우산..
산에서도 잘 어울리네...
꽃을 담으면서 뒷 배경으로 사용해 보았는데..별로다..
그러나 햇살 맑은 날은 잘 어울릴 것 같은데..
비도 오지않는 날 우산을 들고 산을 오르면
사람들이 이상하게 생각하려나..
에구..
그래도 담아 온 사진 몇가지를 빼고는 다 올렸다..
창원의 꽃을 담으면서..
큰꽃으아리, 지칭개, 졸방제비. 금난초, 땅비싸리, 고추나무, 개찌버리사초, 국수나무를 추가 하였다..
나와 같은 공간에서 호흡하며 공생하고 있는 생명들...
그 이름을 불러줄 때 내게와서 친구로 되는 것이다..
댓글
미련 곰탱이 05.05.10 06:55
"나와 같은 공간에서 호흡하며 공생하고 있는 생명의 이름을 불러줄때
내게와서 친구로 되는 것이다." 공감입니다^^*
요즘들어 늘 느끼고 깨닫고 있는 중이지요^^* 큰꽃 으아리......정말 이쁩니다^^*
꽃이 어느정도 크나요? 손바닥 만하나요? 아님 코스모스만하나요?
└ bada79 05.05.11 00:58
미곰님 손바닥 보다는 약간 클려나..꽃도 큰게있고 작은 것이 있더군요..
아이손에서 어른손까지 골라잡을 수 있습니다..
쭈니찌니 05.05.10 07:57
가족은 하는이 맺어준 인연이라면,
친구는 내가 선택한 가족이다.
누가 한말인지는 기억에 잘 나질 않지만
바다친구님이 선택한 친구들은
언제나 바다친구님을 보는듯,합니다
└ bada79 05.05.11 01:00
수양하며 도닦는 기분으로 살려고 하는데..
참 쉽지가 않습니다..
세상의 기준은 다양하니까요..
결국 각자의 존재를 인정하고 삶의 방식도 인정하며
살아가는 것이라는...
하얀집 05.05.10 11:48
안개를 배경으로 선 초록은 너무나도 청초해 보입니다.
푸르다는 표현은 어딘가 모르게 부족함이 드는군요
내 맘의 쉼터는 저런 모습일까요?
└ bada79 05.05.11 01:01
안개 피어오른 통영의 바다가 그립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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