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한 달 전 친구 녀석의 공연을 보고 있는데(공연을 보고 있었다기보다는 사진 찍기를 하고 있었다)
한 통의 전화가 왔었다. 공연이 끝나고 전화를 건 당사자의 사무실을 찾았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 보니 새벽이 되어버렸다.
일상에서는 잘 하지않던 이야기를 두서없이 오래 나누었다.
어쩌다가는 목소리가 커지기도 하면서..
그날 그 자리에서 나누었던 이야기에 대한 책임을 많이 지지 못했다.
이름을 빌려준 것 말고는..
아니 몇 사람과는 이야기를 나눈 것 같다..
그렇게 열정을 갖고 강한 책임감을 가졌던 그 전화의 주인공이 어제 사람들을 모아 기자회견을 했다.
처음에 목표한 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시작이 있었고, 행동도 있었다.
이제 결과를 겸허히 지켜보아야 할 것이다.
경상남도 창원시 을 선거구,,전국 유일의 민주노동당 후보가 현역으로 있는 선거구이다..
한나라당 후보로 나온 사람은 내가 창원 토박이라 나에게는 중학교 선배이다.
동창들과 전화를 하다보면 도와줘야 하지 않겠느냐고 한다.
또 어떤이는 '니가 우리 기수 동창회장인데 뭔가 해야 되지 않느냐'고 했다.
오늘도 동창녀석과 통화를 하는데 유세장에서 선거운동에 열심인 것 같았다.
선배인데 도와줘야지...
난 웃고만다..
지난 12월에도 대한민국은 중요한 선택을 하였고, 내일이면 또 대한민국은 중요한 선택을 한다.
나의 선택이나 의지와는 무관한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
그리고 그 선택의 결과에 의해 이 나라의 중요한 정책은 결정될 것이고 그로 인해 웃는 자도 있을 것이고
지금보다 더 심한 고통을 감내해야 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사람의 생각은 한 순간에 바뀌지 않는다.
발등에 떨어진 불은 금방 알아 차리지만...
자신이 경험하지 못한 것에 대해 잘 수용하지 않는다.
바다물을 먹어봐야 짜다고 인정하는 사람들이 많다.
가끔은 내가 선택하지 않았는데 그것이 나에게 영향을 미칠 때 억울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가만히 생각해보면 그 마저도 나의 책임일 수 밖에 없다.
선택에 대한 책임을 지는 것 그것이 민주주의라고 생각한다.
독일에서는 부당하게 당한 것을 다른 사람에게 알리고 그것을 개선하기 위해 알리는 것을 국민의 의무라고 가르친다고 한다.
민주주의는 권리의 요구가 아닌 의무가 어쩌면 더 중요할 것이다..
"서민,노동자후보 권영길 당선을 위한 진보인사 230인 지지선언" 기자회견
정파와 정견, 입장의 차이를 뛰어넘어
노동자, 서민의 미래를 위하여 권영길후보를 당선시키자!!
기계공업도시 창원!
살인적인 부동산가격, 과열을 넘어 폭발 직전의 사교육시장,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물가가 서민과 노동자의 어깨를 짓누르고 있는 도시 창원은 기계공업도시의 메카에서 잿빛 절망공업도시로 바뀌어 가고 있습니다.
공업도시의 메카에 비정규직노동자는 넘쳐나고, 10년의 민주정부하에서도 성장의 단맛을 누렸던 대기업들은 하청기업과 노동자 그리고, 지역사회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방기하고 값싼 노동력을 찾아 해외로 이전함으로써 갈수록 악화되는 시장경기 속에서 서민들의 생활은 나아질 기미가 없습니다.
어디 창원뿐입니까?
신자유주의를 신봉하고, 단 1%만의 부자들이 더 잘 사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백두대간을 절단하는 환경대재앙의 대운하건설을 획책하는 세력들은 이번 총선에서 창원만이 아닌 경남 전체를 싹쓸이 한다는 전망입니다.
전체 의석수중 200석 이상의 압승을 예상할 정도로 가공할 힘을 쌓고 있는 것입니다.
반면에, 서민과 노동자, 사회적 약자의 눈물을 닦아 주는 데 실패한 진보, 개혁세력은 자성은 커녕 패권과 분열로 나아가 크나큰 실망을 안겨주었습니다.
1%만의 정권이 연일 벌이는 오만과 독선의 진상쇼에도 불구하고, 진보개혁진영은 분열로 인한 냉소주의, 패배주의에 빠져 무관심과 방관을 낳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기 경남에서 창원을 지역구에서 권영길 후보의 당선이 가지는 의미는 신자유주의세력, 대운하건설 획책세력의 1%를 위한, 1%에 의한, 1%만의 권력 싹쓸이를 막아낼 수 있는 마지막 희망이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패권과 분열로 점철된 진보개혁세력의 희망을 이어 갈 유일한 대안입니다.
'석과불식(碩果不食)', '씨 과실은 먹지 않는다' 라는 사자성어처럼 씨 과실을 품는 심정으로 단 하나의 가능성으로 남아있을지도 모를 창원을 지역구에 대한 절대적인 관심과 참여가 필요한 때입니다.
희망을 예비하는 씨 과실은 그 어떤 상황에서도 지켜져야 합니다.
우리지역에서 창원을 지역구는 유일한 희망의 싹입니다.
지금의 상황에서는 민주노동당 또는 권영길 후보 개인에 대한 지지이기보다는 신자유주의를 반대하고, FTA를 반대하고, 대운하건설을 저지하는데 앞장서고, 사회적 약자를 대변할 수 있는 방법론으로서의 후보지지가 필요한 때라 생각합니다.
하여 우리는 이러한 어려운 때에 씨 과실을 키워 미래의 희망을 예비하는 절박한 심정으로,
저마다 처해있는 위치에서 할 수 있는 작은 힘을 모아 내어 창원을 선거구의 권영길 후보 당선을
열망하며 다음과 같이 권영길 후보 지지선언을 호소하는 바입니다.
◇ 정파와 정견, 입장의 차이를 뛰어넘어야 합니다.
◇ 부익부 빈익빈의 악순환과 비정규직 양산하는 신자유주의 반대해야합니다.
◇ 삼천리 금수강산을 토막내어 환경대재앙을 불러올 대운하 건설을 반대해야 합니다.
◇ 88만원세대의 고통을 함께할 수 있는 진보 개혁후보 권영길 후보의 당선을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경주할 것을 지역의 유권자, 시민사회단체, 노동조합현장에 간절히 호소합니다.
- 정파와 정견 입장의 차이를 뛰어넘어 서민, 노동자후보 권영길을 꼭 당선시키자!!
- 비정규직 양산하는 신자유주의 반대후보 권영길을 적극 지지한다!!
- 허무! 냉소! 패배주의 떨쳐내고, 적극적인 투표참여로 권영길을 꼭 당선시키자!!
- 백두대간을 망가뜨리고, 환경 대재앙을 불러올 대운하건설 반대후보 권영길을 꼭 당선시키자!!
2008년 4월 7일
권영길을 지지하는 진보와 개혁을 열망하는 230인 일동
장소: 창원시청 프레스센타
일시: 2008년 4월 7일 11시
지지선언자 명단:
강상욱/강승준/강유미/고남철/고송이/고영선/고호진/공영실/김갑숙/김경용/김경진/김기범/김대연/김대원/김동연/김동우/김동주/김령희/김명희/김명희/김미영/김미정/김미희/김민수/김민영/김배규/김병수/김상우/김선애/김성호/김소양/김숙연/김숙연/김숭용/김슬기/김신화/김연옥/김연희/김영민/김영한/김영혜/김용완/김용훈/김유정/김은주/김의곤/김재호/김정련/김정묵/김정훈/김종기/김주용/김지아/김지아/김지은/김진수/김창성/김춘련/김치명/김태훈/김현주/김형진/김형진/김혜정/김호원/김희전/나홍준/노도원/노영선/류명곤/명희진/문정환/문정희/문하나/박경태/박명진/박민영/박상택/박성진/박성현/박영모/박영훈/박인우/박재홍/박정임/박정훈/박주현/박진희/박철모/박태흠/박혜진/반미정/반유미/배병석/배성무/배순임/배재수/백재운/서기숙/서미자/서성부/서승오/서일범/서칠규/서혜영/성상영/소승점/손명숙/송순호/송익근/송재혁/송희정/신현열/심희옥/안경혜/안세환/안승구/안승득/안준돈/엄정섭/오경찬/오세구/오창욱/우성희/윤규석/윤정일/ 윤 철/윤치원/이경영/이경태/이경호/이남국/이덕용/이동섭/이동훈/이미경/이민숙/이민주/이민주/이병화/이병화/이봉규/이상목/이상준/이석원/이선영/이선재/이성렬/이성미/이성애/이성희/이수진/이열우/이영석/이영인/이외점/이은경/이장규/이재국/이재균/이재홍/이정수/이정옥/이종면/이종은/이지용/이창석/이현석/이환태/임경남/임미영/장기호/장봉실/장은주/장현석/전민욱/전병기/전현곤/정경이/정규혁/정명호/정성훈/정영화/정종훈/정중효/조규상/조명제/조상환/조영선/조완제/조용병/조은희/조인설/조재석/조현근/조현수/조혜숙/조홍래/주재경/차달남/차혜정/채인수/최미양/최성호/최영준/최영환/최정식/최진수/최창순/최태명/최현영/최형만/하두수/하성규/하춘근/하혜경/한동식/한장현/허동출/허동호/허동희/허혜경/홍승준/홍연옥/홍혜정/황경숙/황경태/황무현/황상용/황인철/황지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