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와르 영화인 '하이힐'
차승원의 변신, 영화가 진행 될 수록 당황스럽다.
'도희야'가 일상화 된 폭력과 동성애자에대한 사회적 편견에 대한 저항과 고발이라면
'하이힐'의 동성애는 영화를 전개 시켜 나가는 끈끈한 추동력이며, 그것에서 연유한 주인공의 성 정체성과 고뇌가 중심이다.
영화를 보고나서 제목을 참 잘 뽑은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이힐'이 나에게는 '붉은 하이힐'로 다가온다.
영화 속 하이힐은 붉은 색이 아니었는데 말이다.
욕망, 꿈, 간절함, 신에 대한 배신, 금기에 대한 도전, 따뜻함, 온기 등등...
그런 느낌이 들었다.
그기다가 '왜. 하이힐 이지?'라는 궁금증까지...
조금 자극적이고 피 튀김이 요란한 영화다.
그리고 잔인하다.
18금으로 등급을 매길 정도로 잔인하지만...
영화의 주제 또한 18금으로 분류하는 이유가 아닐까?
단순히 짜릿함이나 현란한 액션을 원하거나 차승원의 미끈한 몸매를 보기 위함이라면 이 영화를 볼 이유가 없다.
주인공 지욱이 되어보지 않아도 지욱의 번뇌와 고통은 공감할 수 있는 관객이었으면 한다.
'도희야'와 마찬가지로 '하일힐'은
한국이라는 독특한 문화적 환경이기에 가능한 영화라 생각한다.
신은 너무 바빠서 틈새가 많다.
그리고 신은 부지런하지 않다.
또 신은 가끔 불량품(?)도 만들어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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