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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곡동4

봄날, 20년 마당 벚나무와 이별을 아쉬워하며.. 언제부턴가 사무실 마당에 벚나무를 보며 계절이 바뀌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올해는 봄 깊어 가는 속도가 무척 느립니다. 작년 이맘때는 벚꽃이 한창이었는데, 작년과 비교하면 2주 정도 늦습니다. ▷ 2009/03/24 - 목련꽃 지고 벚꽃 피니 봄은 깊어간다 숲, 마르지 않아 우무석 시/고승하 곡/김현수 노래/경남정보사호연구소 2005 며칠 비가 내려 쌀쌀했는데도 화요일부터 꽃잎을 열기 시작하더니 비 그치고 해가나니 금요일엔 제법 많이 피었습니다. 사무실 마당에는 자리를 지킨 지 20년이 넘은 벚나무 두 그루가 있습니다. 매년 벚꽃이 놀이터를 가득 덮고 벌이 윙윙거리면 아 봄이 깊어 가는구나! 그리고 아이들이 그네를 탈때 눈처럼 벚꽃잎이 날리면 봄이 여름을 준비하는 것입니다. 그러다 꽃잎이 사라지고, .. 2010. 4. 3.
겨울비와 가을빛의 만남, 기대 이상 오늘은 날이 좋았지만, 어제는 일요일부터 내린 비가 계속 내렸습니다. 겨울비가 내렸죠. 사무실이 주택가에 있습니다. 사무실 옆에는 작은 공원이 있습니다. 점심때가 되어, 뭘 먹을까? 아주 잠깐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전화를 걸었습니다. "친구야, 밥은?" "응, 아직" "그럼 밥묵자" "너거 사무실에서" "아니, 내가 가께" 이렇게 짧게 통화하고 우산을 들고 친구에게 터덜터덜 걸어갔습니다. 근데, 신기하죠. 우산을 쓴 때문일까요? 갈 때는 노랗게 물든 길과 공원을 보지 못했습니다. 친구와 코다리 찜을 먹었습니다. 제가 99% 얻어먹습니다. 대신 밥값은 다른 것으로 해야죠. 아직은 밥값을 치르지 않았습니다. 곧 기회가 올 것입니다. 밥을 먹고 돌아오는 길 비가 그쳤습니다. 그제야 이렇게 노란 공원이 눈에 들.. 2009. 12. 1.
색깔 있는 도시 출근길 풍경 위쪽 동네는 벌써 겨울이지만 남쪽은 아직 가을의 끝자락을 부여잡고 있습니다. 칼라테레비 블로그를 운영 중인 파비님 말을 빌리면 마산은 회색으로 칙칙하지만, 창원은 색깔있는 도시라고 합니다. 창원의 단풍든 가로수 때문입니다. 그 말에 공감합니다. 색깔 있는 도시 집에서 사무실까지는 스쿠터로 3분 거리입니다. 비가 많이 온다거나 하면 스쿠터를 타지 않습니다. 그런 날은 대체로 걸어서 출근합니다. 차를 타면 주변의 자잘한 풍경을 잘 느끼지 못합니다. 그리고 스쿠터를 타면 그런 변화를 몸으로 느끼지만, 카메라에 담을 기회가 적습니다. 그러나 잠시라도 걸으면 거리의 풍경을 담는 것이 훨씬 자유롭습니다. 수능 다음 날인 지난 금요일의 색깔 있는 창원 거리 풍경입니다. 전날 출장이 있었고, 스쿠터를 사무실 마당에 두.. 2009. 11. 16.
삼월 마지막 날의 거리..-창원봉곡동 가로수 삼월 마지막 날 오늘이 아니면 무르익은 봄을 놓칠 것 같아 점심시간 거리로 나갔습니다. 햇살에 눈부신 목련이 나를 반깁니다. 이제는 가는 봄이 아쉬워 질겁니다. 이별노래 정호승 시 이동원 노래 떠나는 그대 조금만 더 늦게 떠나준다면 그대 떠난 뒤에도 내 그대를 사랑하기에 아직 늦지 않으리 그대 떠나는 곳 내 먼저 떠나가서 나는 그대 뒷모습에 깔리는 노을이 되리니 옷깃을 여미고 어둠 속에서 사람의 집들이 어두워지면 내 그대 위해 노래하는 별이 되리니 떠나는 그대 조금만 더 늦게 떠나준다면 그대 떠난 뒤에도 내 그대를 사랑하기에 아직 늦지 않으리 rainbow 05.04.01 00:49 매일 찾아주신 님.. 감사합니다.. 그 빚은 언제 다 갚죠? 늘 행복하시길... └ bada79 05.04.01 01:13.. 2005. 3.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