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봉하마을에서 밤을 보낸 후 몇 개월만에 다시 봉하마을을 찾았다.
24일에는 생가복원식이 있었고 주말을 맞아 봉하마을 방문객이 많았다고 한다.
토요일 늦은 오후 방문이라 한적 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그래도 사람들이 제법 많았다.
작은비석 너머 사자바위 위로 펼쳐진 하늘이 아름다운 토요일 오후였다.
봉하마을에 들어선 첫 인상은 낮설음이다.
예전보다 물건이나 먹을 것을 파는 분들이 많아진 것 같았다.
노무현대통령이 살아 계시지는 않지만 봉화산 아래 잠들어 있으니 앞으로도 이 작은 마을에 사람들의 방문은 끊이지 않을 것이다.
어쩌면 이승을 떠나면서도 잘 살아보지 못한 봉하마을 주민들을 걱정했는지 모르겠다.
그래서 이 곳에 아주작은비석을 세워 달라고 한 것은 아닐까?
작은비석에 참배하고 복원한 생가로 향하였다.
생가 옆에는 작은 쉼터가 마련되어 있다.
노무현 대통령을 추억할 수 있는 기념품도 팔고있으며, 앞에는 노무현 대통령이 웃고있는 사진들이 방문자들을 맞이하고 있다.
추석이 다 되었는데 추석준비를 하지 않아, 함께 일하는 동료들에게 주면 좋겠다 싶어 작은 선물을 샀다.
재단 후원자 가입을 할까 말까 망설이다. 그건 다음에 하자 싶어 일단 미루어 두었다.
생가는 초가로 복원이 되었다.
아담한 집이다. 크기로 보면 어릴적 내가 살았던 초가보다 더 작다.
올 초 봉하마을을 찾았을 때 본 생가는 작기도 하지만 초라하다는 생각을 했는데
복원된 생가는 작지만 결코 초라하게 보이지는 않았다.
사용금지를 써 놓은 통시(변소, 화장실)가 인상적이라고 할까..
노무현 대통령이 복원된 생가에서 방문객을 맞았으면 어땟을까?
아마 어릴적의 다양한 이야기를 쏟아 내지 않을까.
저기 화장실은요 이렇게 볼일을 보는데요....이런식 이었을 것이다.
특유의 서민적이고 거침없는 말투로 방문객들을 즐겁게 해 주었을 것이다.
그리고 봉하마을의 구상에 대해서 이야기 했을 것이다.
생가를 둘러보고 나오는데 한 분이 서명을 받고 있었다. 미디어법 반대에 대한 서명과 노무현대통령 후원자인 강금원회장의 석방을 촉구하는 탄원서였다. 나도 서명을 하고 자필 탄원서도 적었다.
뜻하지 않게 봉하마을에서 자원봉사단을 운영하는 분들과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다. 커피도 한 잔 공짜로 먹었다.
아직은 본격적으로 활동을 하지 못하고 봉하마을을 방문하는 분들에게 물과 차를 제공하는 것을 시작했다고 한다.
아직 묘역이 다 가꾸어진 것도 아니고 방문객이 쉴 곳도 마땅치 않아 시작하였다고 한다.
당장은 자원봉사자가 많이 조직되지 않아 평일은 힘들고 주말에 활동을 한다고 한다.
서울에서 내려와 자원봉사를 하는 분들을 보면 고맙다는 생각이전에 대단하다는 생각이 먼저 든다.
자원봉사 신청은 아래 카페에 신청을 하면 된다.
자원봉사자들이 운영하는 노란컨테이너 박스가 아직은 정리되지 않았다.
이 날도 어떻게 봉사센터를 꾸밀지, 당장 일요일 방문객들을 어떻게 맞이할지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부족한 것이 많지만 봉하마을은 이렇게 필요성을 느끼는 분들이 스스로 조직을 만들고 할 일을 찾아가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은 잘사는 봉하마을을 꿈꾸었다. 단순히 봉하마을만 잘살게 만들겠다는 것이 아니라 날로 어려워지는 대한민국 농촌마을에 희망을 만들어 가는 일을 생각했었다.
그런데 이번에 봉하마을을 방문하고 느낀 것은 노무현 대통령의 그런 꿈이 조금은 희석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것이다.
장사를 하는 분들이 늘었지만 함께가 아니었다.
또, 방문객들에게 대한 서비스도 예전만 못한 것 같다. 작년 봉하마을을 찾았을 때 만난 분들은 자부심이 대단했었다. 그런데 지금은 알게 모르게 이기심이 싹트고 있는 듯하다.
봉하마을의 주인은 누구일까?
아름다운봉하재단도, 노무현대통령추모사업회가 봉하마을의 주인이 아니다. 봉하마을의 주인은 봉하마을에서 살아왔고 봉하마을에서 살아갈 봉하마을 사람들이다.
바로 노무현 대통령이 함께 잘 살아보자고 했던 그 분들이 봉하마을의 주인이다.
힘들고 어려운 과정들이 있겠지만 봉하마을 주인을 주인으로 일깨우고 참여시켜 나가는 것이 봉하마을을 가꾸는 시작이자 끝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노무현 대통령이 떠난 봉하마을에 주인다운 주인은 그렇게 많은 것 같지가 않았다.
혼자 잘 살자가 아니라 모두 잘 살자가 노무현 대통령이 꿈꾸었던 사람사는 세상이 아닐까?
24일에는 생가복원식이 있었고 주말을 맞아 봉하마을 방문객이 많았다고 한다.
토요일 늦은 오후 방문이라 한적 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그래도 사람들이 제법 많았다.
작은비석 너머 사자바위 위로 펼쳐진 하늘이 아름다운 토요일 오후였다.
봉하마을에 들어선 첫 인상은 낮설음이다.
예전보다 물건이나 먹을 것을 파는 분들이 많아진 것 같았다.
노무현대통령이 살아 계시지는 않지만 봉화산 아래 잠들어 있으니 앞으로도 이 작은 마을에 사람들의 방문은 끊이지 않을 것이다.
어쩌면 이승을 떠나면서도 잘 살아보지 못한 봉하마을 주민들을 걱정했는지 모르겠다.
그래서 이 곳에 아주작은비석을 세워 달라고 한 것은 아닐까?
작은비석에 참배하고 복원한 생가로 향하였다.
생가 옆에는 작은 쉼터가 마련되어 있다.
노무현 대통령을 추억할 수 있는 기념품도 팔고있으며, 앞에는 노무현 대통령이 웃고있는 사진들이 방문자들을 맞이하고 있다.
추석이 다 되었는데 추석준비를 하지 않아, 함께 일하는 동료들에게 주면 좋겠다 싶어 작은 선물을 샀다.
재단 후원자 가입을 할까 말까 망설이다. 그건 다음에 하자 싶어 일단 미루어 두었다.
생가는 초가로 복원이 되었다.
아담한 집이다. 크기로 보면 어릴적 내가 살았던 초가보다 더 작다.
올 초 봉하마을을 찾았을 때 본 생가는 작기도 하지만 초라하다는 생각을 했는데
복원된 생가는 작지만 결코 초라하게 보이지는 않았다.
사용금지를 써 놓은 통시(변소, 화장실)가 인상적이라고 할까..
복원된 생가 |
복원전 생가 |
노무현 대통령이 복원된 생가에서 방문객을 맞았으면 어땟을까?
아마 어릴적의 다양한 이야기를 쏟아 내지 않을까.
저기 화장실은요 이렇게 볼일을 보는데요....이런식 이었을 것이다.
특유의 서민적이고 거침없는 말투로 방문객들을 즐겁게 해 주었을 것이다.
그리고 봉하마을의 구상에 대해서 이야기 했을 것이다.
생가를 둘러보고 나오는데 한 분이 서명을 받고 있었다. 미디어법 반대에 대한 서명과 노무현대통령 후원자인 강금원회장의 석방을 촉구하는 탄원서였다. 나도 서명을 하고 자필 탄원서도 적었다.
뜻하지 않게 봉하마을에서 자원봉사단을 운영하는 분들과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다. 커피도 한 잔 공짜로 먹었다.
아직은 본격적으로 활동을 하지 못하고 봉하마을을 방문하는 분들에게 물과 차를 제공하는 것을 시작했다고 한다.
아직 묘역이 다 가꾸어진 것도 아니고 방문객이 쉴 곳도 마땅치 않아 시작하였다고 한다.
당장은 자원봉사자가 많이 조직되지 않아 평일은 힘들고 주말에 활동을 한다고 한다.
서울에서 내려와 자원봉사를 하는 분들을 보면 고맙다는 생각이전에 대단하다는 생각이 먼저 든다.
자원봉사 신청은 아래 카페에 신청을 하면 된다.
자원봉사자들이 운영하는 노란컨테이너 박스가 아직은 정리되지 않았다.
이 날도 어떻게 봉사센터를 꾸밀지, 당장 일요일 방문객들을 어떻게 맞이할지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부족한 것이 많지만 봉하마을은 이렇게 필요성을 느끼는 분들이 스스로 조직을 만들고 할 일을 찾아가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은 잘사는 봉하마을을 꿈꾸었다. 단순히 봉하마을만 잘살게 만들겠다는 것이 아니라 날로 어려워지는 대한민국 농촌마을에 희망을 만들어 가는 일을 생각했었다.
그런데 이번에 봉하마을을 방문하고 느낀 것은 노무현 대통령의 그런 꿈이 조금은 희석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것이다.
장사를 하는 분들이 늘었지만 함께가 아니었다.
또, 방문객들에게 대한 서비스도 예전만 못한 것 같다. 작년 봉하마을을 찾았을 때 만난 분들은 자부심이 대단했었다. 그런데 지금은 알게 모르게 이기심이 싹트고 있는 듯하다.
봉하마을의 주인은 누구일까?
아름다운봉하재단도, 노무현대통령추모사업회가 봉하마을의 주인이 아니다. 봉하마을의 주인은 봉하마을에서 살아왔고 봉하마을에서 살아갈 봉하마을 사람들이다.
바로 노무현 대통령이 함께 잘 살아보자고 했던 그 분들이 봉하마을의 주인이다.
힘들고 어려운 과정들이 있겠지만 봉하마을 주인을 주인으로 일깨우고 참여시켜 나가는 것이 봉하마을을 가꾸는 시작이자 끝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노무현 대통령이 떠난 봉하마을에 주인다운 주인은 그렇게 많은 것 같지가 않았다.
혼자 잘 살자가 아니라 모두 잘 살자가 노무현 대통령이 꿈꾸었던 사람사는 세상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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