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월 봄이 무르익어 갑니다.
메와 들과 강에서...
이제 개나리의 계절입니다.
양지 바른 논 둑에는 자운영도 얼굴을 내밀기 시작하고..
광대나물도 여기저기 흔하게 보입니다.
뒷 뜰 앵두나무도 꽃을 활작피웠습니다.
사월 첫 주말,,감기 때문에 고생을 하고 있습니다.
낮에 잠시 밖에 나갈 일이 있어 봄색을 담아 왔습니다...
어떤 날
도종환 시
한보리 곡
허설 노래
어떤 날은 아무 걱정도 없이
풍경소리를 듣고 있었으면
바람이 그칠 때까지
듣고 있었으면
어떤 날은 집착을 버리듯 근심도 버리고
홀로 있었으면
바람이 나뭇잎을 다 만나고 올 때까지
홀로 있었으면
바람이 소쩍새 소리를
천천히 가지고 되오는 동안 밤도 오고
별 하나 손에 닿는 대로 따다가
옷섶으로 닦고 또 닦고 있었으면
어떤 날은 나뭇잎처럼 즈믄 번뇌의
나무에서 떠나
억겁의 강물 위를
소리 없이 누워 흘러 갔으면
무념무상 흘러 갔으면
- 시집<사람의 마을에 꽃이 진다> 에서 -
댓글
소리 05.04.03 00:49
흠...
너무 멋지다..
환상적인 봄이네요..
└ bada79 05.04.03 00:52
참 봄빛이 다양함을 다시 느낍니다..
'생명 > 생명가득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진달래 (0) | 2005.04.03 |
---|---|
저 새장가 갑니다.. (0) | 2005.04.01 |
개나리가 피었습니다 (0) | 2005.03.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