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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 생각/마을도서관

추억의 쪽자

by 구르다 2005. 5. 26.

내가 사는 창원에는 마을축제라는 작은 마을 행사들이 진행된다.
상업성이 짙은 대규모의 행사도 아니며, 참여하지 못하고 눈으로만 즐기는 행사도 아니다.
일상에서 참여하고 함께하던 사람들이 모여서 서로 나누며 즐기는  행사이다.
창원의 마을도서관이 시작된지 10년이 경과되면서
마을도서관에서 진행하는 이러한 마을축제도 정착되어 간다.
 
# 1

마을축제에는 유명한 사람들이 참여하지는 않는다.
가능한 그 마을안에서 모든 것을 해결한다.
마을에서 진행되는 다양한 것을 모으면 그것이 축제가 되는 것이다.
지난 토요일(21일) 팔용동에서 제9회 미르말축제가 있었다..

# 2
미르말 축제에서 인기를 모았던
'추억의 쪽자'


자전거 보관대에 추억의 쪽자 간판을 붙였다..
이 간판도 도서관을 이용하는 주부님이 직접 만든 것이다..
 
# 2
 
연탈불이 아닌 가스불에..



쪽자를 할 때는 잘 녹여야 한다.,..타지 않게..
그래서 예전에는 연탈불에 했는데...이 날은 휴대용 가스렌지를 사용했다..
타지 않게 하려면 더 잘 저어야 한다...
이때만은 백설탕이 몸에 해롭다는 생각은 잠시 접어 두어야 한다..
 
# 2
 
후~후~~ 잘불어서 굳혀야..


가장 어려운 공정이고 고난위의 작업이다..
녹인 설탕물을 약간 식혀 눌러 판을 만들어야 한다...
적당히 굳히는 것이 중요하다,,,그렇지 않으면 판이 잘만들어 지지 않는다..
속은 굳지 않았지만, 표면은 적당이 굳어 보호막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그래서 후~ 후~ 하고 불 수 밖에...
 
그 다음에는 누르기...누르는 것이 기술이다..
그냥 힘대로 누르면 겉에 굳은 막이 터져 버린다..
계란후라이를 할 때 반숙된 노란자가  흘러나오는 꼴이다..
그래서 살살 천천히 눌러주어야 한다..적당한 힘을 안배하면서...
 
# 3
이제는 모양을 만드는 공정..

잘 펴진 판에 적당한 모양틀을 올려야 한다..
별모양, 하트모양 등 여러가지 틀이 있다...
판의 크기와 모양에 적당한 틀을 골라야 한다..
 
# 4
모양틀로 찍어내기..


이건 별다른 기술이 필요치 않다...그냥 힘대로 눌러주면 된다..
그러나 적당히 굳은 판위에 모양틀을 찍어 내는 것이 결코 만만한 일은 아니다..
한 손으로 누르면 모양이 깔금하게 나올까...
 
# 5
힘쓴 만큼 그 보람도 있어야...


적당히 눌렀다 싶으면 모양틀누르는 것을 중단하고,,
틀을 들춰보면 된다...
만약 뚜렷하게 나오지 않았다면...한번 더 눌러야지..
그때는 처음보다 두배 이상의 힘이 드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 6
이게 완성품,,,


잘 생긴 별모양이 쪽자가 완성되었습니다..
 
이제 저것을 잘 따내는 것이 중요한데..
그것은 각자의 노하우가 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