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서는 사람을 위해 한 몸 일하며
죽어서는 사람을 위해 귀한 고기를 내어 놓으니
소는 버릴 것이 한숨밖에 없구나!"
경상북도 상주는 곶감의 고장으로 이름이 높습니다. 상주에는 곶감 말고도 이름난 것이 있는데 바로 한우입니다.
이름 하여 친환경 "명실상감한우"
상주시의 농특산물 공동브랜드 '명실상주'와 상주 축산농협의 농림부 인증 우수브랜드 '감 먹은 한우'가 만나 탄생한 것입니다.
"명실상주"는 '알려진 이름과 내용이 서로 꼭 맞는다.'는 '명실상부(名實相符)'와 '상주'를 합성해 만든 상주시의 농특산물 공동브랜드로 대한민국 최대 농업도시에 걸맞은 최고 품질, 이름값 하는 상주시를 나타낸다고 합니다.
그럼 "명실상감한우"는 뭘까요?
상주는 곶감의 고장으로 불린다고 했습니다. 감을 깎아 60일 동안 당화와 건조과정을 거쳐 만드는 것이 곶감입니다.
곶감을 만들기 위해 깎는 감 껍질이 감의 20%입니다. 상주 곶감은 우리나라 곶감 생산량의 65%인데 약 7천 톤입니다. 감을 말린 곶감이 7천 톤이면 원래 감의 무게는 얼마인지 상상이 가나요? 그것의 20%면 계산이 안 되는데 엄청난 양입니다.
감 껍질을 그냥 버리면 껍질에서 초산이 발효되어 토양을 산성으로 만든다고 합니다. 그러니 버리는 감 껍질은 폐기물입니다.
감 껍질은 당도가 높아 발효제로 효과가 크고 무기물과 비타민이 풍부합니다. 한마디로 영양덩어리입니다. 상주시와 축협이 이 껍질을 소에게 먹여보자 이런 아이디어를 냈다고 합니다.
그런데 감 껍질을 그냥 소에게 생으로 먹일 수는 없다고 합니다. 이에 상주시는 상주 축산농협과 공동으로 3년간 사양실험과 연구를 거쳐 '비타파워'라는 자체 특허 사료를 개발했다고 합니다.
특허와 품질인증을 받은 자연친화 사료 비타파워는 농약을 쓰지 않는 땅인 낙동강 변 둔치에 조사료를 재배해 사용하고, 비타민이 풍부한 감 껍질과 무기질이 풍부한 활성탄, 목초액 및 이온 무기물 사료 등을 혼합하여 만든다고 합니다.
자연친화 사료인 비타파워는 OEM 방식으로 생산 공급하는데 항생제, 중금속 함유량이 적은 한우를 생산하기 위한 것이라고 합니다.
상주 축산브랜드 명실상감한우는 자연 친화 사료로 키우는 '한우 중의 한우', 깨끗하고 안전한 '친환경 최고급 명품 한우'라고 상주시민은 자부합니다.
항생제 사용을 엄격히 규제하며 먹이는 사료도 특별하지만, 외양간 안에 각종 질병 예방과 청결 유지도 각별하게 신경을 쓴다고 합니다.
이만하면 정말 귀한 고기 맞겠죠?
상주시와 상주 축산농협의 명품 한우를 키우는 정성과 노력은 명실상감한우를 마침내 2010년 축산물 브랜드 경진대회 최우수상에 올려놓았습니다.
그야말로 대한민국 쇠고기 중에 최고 명품이 된 것입니다.
정치적으로 논란이 있었지만, 지난 G20 정상회의가 우리나라에서 개최되었습니다.
그 G20 정상회의 만찬장에 '명실상감한우'가 제공되었다 합니다.
세계 정상들이 명실상감한우 맛을 보고 어떤 평가를 했을까요?
그것이 살짝 궁금하지만, 그 맛을 직접 입으로 경험하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지난 주말(2010.11.20-21) 100인 닷컴에서 주최하고, 농림수산식품부 감 부가가치화 클러스터사업단이 후원하는 전국 블로거 상주 곶감 팸 투어가 있었습니다.
저도 아주 이름난 블로거는 아니지만, 시간이 많은 관계로 참가했습니다.
첫날 저녁을 축협에서 운영하는 명실상감한우에서 먹었습니다.
우리가 먹은 고기는 A++이라 했습니다.
제 카메라가 똑딱이라 색감을 눈으로 보는 것처럼 잡아내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하지만, 불판에 올려진 고기의 마블링은 끝내주지 않습니까?
두툼한 고기에 숯불의 열기가 닿자 육즙이 좌르르~~~
다들 사진 찍는데 정신이 팔려 뒤집는데 소홀했습니다.
맛은 어땠을까요?
말과 글로 설명할 수는 없고 직접 가서 먹어보는 것이 정답이지 않겠습니까?
축협에서 운영하는 식당이라 2층에는 상주시 농특산물 홍보전시관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상주시 소개와 상주 특산물, 명실상감한우에 대한 소개를 하고 있습니다.
제가 상주를 처음 갔는데 어떻게 비타파워를 알겠습니까?
바로 홍보전시관의 소개 자료를 참고한 것입니다.
식당 1층 입구에는 상주시 농특산물 이렇게 전시되어 있습니다.
한 가지씩 모두 다 사면 얼마일까요?
모두 우리 몸에는 끝내주게 좋겠죠?
이 녀석들도 비타파워를 먹고 있는 것인지는 알 수 없으나...
상주곶감명가에서 도림사 올라가는 길에 있는 외양간에서 만난 소 눈에는 이렇게 쓰여 있었습니다.
"우린 스트레스 받지 않아요."
눈이 아닌 마음으로 느끼면 보일 것입니다.
그런데, 한 가지 걱정이 생겼습니다.
명실상감한우가 먹는 비타파워를 만드는 조사료는 낙동강 둔치에서 생산을 합니다.
지금 낙동강 둔치에는 아무것도 자라지 않습니다.
오직 굴착기가 둔치를 갉아 내고, 덤프트럭이 낙동강의 살점을 실어 나르며 모래바람만이 불 뿐입니다.
명실상감 브랜드는 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
비타파워도 계속 생산될 것입니다.
그러나 낙동강 둔치에서 생산된 농약을 뿌리지 않은 친환경 조사료로 만들지는 않을 것입니다.
낙동강 둔치에는 이제 더는 생명이 자라지 않을 테니 말입니다.
갑자기 분위기가 가라앉아 좀 무거운가요?
기분전환 할까요?
이거 아이디어 상품입니다.
죽어서는 사람을 위해 귀한 고기를 내어 놓으니
소는 버릴 것이 한숨밖에 없구나!"
경상북도 상주는 곶감의 고장으로 이름이 높습니다. 상주에는 곶감 말고도 이름난 것이 있는데 바로 한우입니다.
이름 하여 친환경 "명실상감한우"
상주시의 농특산물 공동브랜드 '명실상주'와 상주 축산농협의 농림부 인증 우수브랜드 '감 먹은 한우'가 만나 탄생한 것입니다.
"명실상주"는 '알려진 이름과 내용이 서로 꼭 맞는다.'는 '명실상부(名實相符)'와 '상주'를 합성해 만든 상주시의 농특산물 공동브랜드로 대한민국 최대 농업도시에 걸맞은 최고 품질, 이름값 하는 상주시를 나타낸다고 합니다.
그럼 "명실상감한우"는 뭘까요?
상주는 곶감의 고장으로 불린다고 했습니다. 감을 깎아 60일 동안 당화와 건조과정을 거쳐 만드는 것이 곶감입니다.
곶감을 만들기 위해 깎는 감 껍질이 감의 20%입니다. 상주 곶감은 우리나라 곶감 생산량의 65%인데 약 7천 톤입니다. 감을 말린 곶감이 7천 톤이면 원래 감의 무게는 얼마인지 상상이 가나요? 그것의 20%면 계산이 안 되는데 엄청난 양입니다.
감 껍질을 그냥 버리면 껍질에서 초산이 발효되어 토양을 산성으로 만든다고 합니다. 그러니 버리는 감 껍질은 폐기물입니다.
감 껍질은 당도가 높아 발효제로 효과가 크고 무기물과 비타민이 풍부합니다. 한마디로 영양덩어리입니다. 상주시와 축협이 이 껍질을 소에게 먹여보자 이런 아이디어를 냈다고 합니다.
그런데 감 껍질을 그냥 소에게 생으로 먹일 수는 없다고 합니다. 이에 상주시는 상주 축산농협과 공동으로 3년간 사양실험과 연구를 거쳐 '비타파워'라는 자체 특허 사료를 개발했다고 합니다.
특허와 품질인증을 받은 자연친화 사료 비타파워는 농약을 쓰지 않는 땅인 낙동강 변 둔치에 조사료를 재배해 사용하고, 비타민이 풍부한 감 껍질과 무기질이 풍부한 활성탄, 목초액 및 이온 무기물 사료 등을 혼합하여 만든다고 합니다.
자연친화 사료인 비타파워는 OEM 방식으로 생산 공급하는데 항생제, 중금속 함유량이 적은 한우를 생산하기 위한 것이라고 합니다.
상주 축산브랜드 명실상감한우는 자연 친화 사료로 키우는 '한우 중의 한우', 깨끗하고 안전한 '친환경 최고급 명품 한우'라고 상주시민은 자부합니다.
항생제 사용을 엄격히 규제하며 먹이는 사료도 특별하지만, 외양간 안에 각종 질병 예방과 청결 유지도 각별하게 신경을 쓴다고 합니다.
이만하면 정말 귀한 고기 맞겠죠?
상주시와 상주 축산농협의 명품 한우를 키우는 정성과 노력은 명실상감한우를 마침내 2010년 축산물 브랜드 경진대회 최우수상에 올려놓았습니다.
그야말로 대한민국 쇠고기 중에 최고 명품이 된 것입니다.
정치적으로 논란이 있었지만, 지난 G20 정상회의가 우리나라에서 개최되었습니다.
그 G20 정상회의 만찬장에 '명실상감한우'가 제공되었다 합니다.
세계 정상들이 명실상감한우 맛을 보고 어떤 평가를 했을까요?
그것이 살짝 궁금하지만, 그 맛을 직접 입으로 경험하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지난 주말(2010.11.20-21) 100인 닷컴에서 주최하고, 농림수산식품부 감 부가가치화 클러스터사업단이 후원하는 전국 블로거 상주 곶감 팸 투어가 있었습니다.
저도 아주 이름난 블로거는 아니지만, 시간이 많은 관계로 참가했습니다.
첫날 저녁을 축협에서 운영하는 명실상감한우에서 먹었습니다.
우리가 먹은 고기는 A++이라 했습니다.
제 카메라가 똑딱이라 색감을 눈으로 보는 것처럼 잡아내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하지만, 불판에 올려진 고기의 마블링은 끝내주지 않습니까?
두툼한 고기에 숯불의 열기가 닿자 육즙이 좌르르~~~
다들 사진 찍는데 정신이 팔려 뒤집는데 소홀했습니다.
맛은 어땠을까요?
말과 글로 설명할 수는 없고 직접 가서 먹어보는 것이 정답이지 않겠습니까?
축협에서 운영하는 식당이라 2층에는 상주시 농특산물 홍보전시관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상주시 소개와 상주 특산물, 명실상감한우에 대한 소개를 하고 있습니다.
▲ 우리소 부위별 이름
제가 상주를 처음 갔는데 어떻게 비타파워를 알겠습니까?
바로 홍보전시관의 소개 자료를 참고한 것입니다.
식당 1층 입구에는 상주시 농특산물 이렇게 전시되어 있습니다.
한 가지씩 모두 다 사면 얼마일까요?
모두 우리 몸에는 끝내주게 좋겠죠?
이 녀석들도 비타파워를 먹고 있는 것인지는 알 수 없으나...
상주곶감명가에서 도림사 올라가는 길에 있는 외양간에서 만난 소 눈에는 이렇게 쓰여 있었습니다.
"우린 스트레스 받지 않아요."
눈이 아닌 마음으로 느끼면 보일 것입니다.
그런데, 한 가지 걱정이 생겼습니다.
명실상감한우가 먹는 비타파워를 만드는 조사료는 낙동강 둔치에서 생산을 합니다.
지금 낙동강 둔치에는 아무것도 자라지 않습니다.
오직 굴착기가 둔치를 갉아 내고, 덤프트럭이 낙동강의 살점을 실어 나르며 모래바람만이 불 뿐입니다.
▲ 나각산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공사중인 낙동강 2010.11.21
명실상감 브랜드는 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
비타파워도 계속 생산될 것입니다.
그러나 낙동강 둔치에서 생산된 농약을 뿌리지 않은 친환경 조사료로 만들지는 않을 것입니다.
낙동강 둔치에는 이제 더는 생명이 자라지 않을 테니 말입니다.
갑자기 분위기가 가라앉아 좀 무거운가요?
기분전환 할까요?
이거 아이디어 상품입니다.
숯불을 피우는 숯 화덕인데 손잡이가 달린 뚜껑이 따로 있더군요.
그래서 아귀를 잘 맞추고 돌리면 이렇게 숯불 든 화덕을 쉽게 옮길 수 있습니다.
일하는 분이 모델 되는 것을 꺼려 어렵게 사진을 찍었습니다.
많이 사용하는지 모르겠는데, 제가 사는 동네에서는 아직 보지를 못했습니다.
혹시 업을 하시는 분에게는 좋은 정보가 될 듯합니다.
▲ 명실상감한우 식당에서는 쇠고기 구입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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