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원사회교육센터가 발행하는 마을신문에 기고한 글
2009.10.19
한마을 한책 읽기 운동이 뭔가요?
이종은
창원시한마을한책읽기추진위원 운영위원장
http://kisilee.tistory.com
지난 9월 25일 저녁 창원도서관에서는 ‘창원시한마을한책읽기추진위원회’창립식과 토론회가 열렸다. 추진위원회는 오랜 기간의 준비를 통해 창립을 하였으며, 추진위 공동대표로는 마을도서관운동을 펼치는 경남정보사회연구소의 초대 이사장을 지낸 차정인 부산법대 교수와 독서운동에 남다른 관심을 가진 박종훈 교육위원이 맡았다. 그리고 20여명의 추진위원들 역시 마을도서관과 독서운동에 참여하는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다.
다른 지역은 ‘한도시한책읽기운동인데’ 왜? 창원은 ‘한마을한책읽기운동인가?’ 그것은 창원은 1994년부터 진행한 마을도서관 만들기 운동으로 마을마다 마을도서관이 있고, 마을도서관에는 이 운동을 할 수 있는 충분한 역량이 있기 때문이다. 다른 도시의 한도시한책읽기운동역시 도서관이 중심이 되어 펼치고 있으며, 우리 창원시의 인근 도시인 김해시 역시 도서관이 중심이 되어 하던 한도시한책읽기운동을 김해시가 받아 안아 진행하고 있다.
창원은 35개의 마을도서관이 있다. 그리고 지난 3년간 6개의 마을도서관에서 한마을한책읽기운동을 시범적으로 펼쳐보았다. 나름 가능성 있는 운동이라는 판단을 하였고 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10개월의 준비를 통해 추진위원회를 결성하게 된 것이다.
한마을한책읽기운동은 마을사람들이 함께 읽을 책을 정하여 읽고 토론하며, 마을책과 관련한 다양한 행사를 펼치며 책 읽는 마을을 만들어 가는 것이다.
간혹 1년에 한권의 책만 읽어요? 하는 사람들도 있다. 맞다 1권의 책이라도 함께 읽자고 하는 운동이다. 책읽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1년에 수십 권, 수백 권의 책을 읽는다. 그러나 책을 가까이 하지 않는 사람들은 1년에 단 한 권의 책도 읽지 않는다.
이제 한사람이 백 권의 책을 읽는 운동이 아닌, 백 명이 한 권의 책을 읽는 공동체적인 책읽기 운동이 필요하다.
창원에서 이미 마을도서관은 마을공동체의 중심으로 자리를 잡았다. 그러나 여전히 책읽기를 즐겨하는 사람들의 공간으로만 머물고 있다. 한마을한책읽기운동은 이제 마을도서관이 마을주민들을 찾아가는 운동으로 책 읽는 마을, 책 읽는 도시를 만들자는 운동이다.
‘창원시한마을한책읽기추진위원회’ 창립선언문에는 “책을 읽으며 나를 발견하고 나의 삶을 가꾸는 사람은 이웃의 삶도 존중하며 아름다운 마을공동체를 꿈꾸게 될 것이다. 나아가 국가를 넘어 보편적 인류애로 발전해 갈 것이다. 책 읽는 시민의 꿈은 바로 우리의 꿈이다.”라고 밝히고 있다. 15년 전 마을도서관은 꿈이었다. 그러나 지금 마을도서관은 꿈이 아닌 현실이 되었다. 지금은 책 읽는 마을은 꿈일지 모른다. 그러나 15년 뒤 그것은 꿈이 아닌 현실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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