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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안4

걷지 않으면 볼 수 없는 사라져 가는 흙담 최근 본 흙담 사진을 올려놓고 글을 쓰려는데 엉뚱한 생각이 든다. 만약 우리 조상이 콘크리트로 집을 짓고, 시멘트 블록과 벽돌로 담을 쌓았다면 지금 우리 땅은 어떤 모습일까? 그래서 온전한 자연을 물려준 조상이 고맙다. 우리 후세대는 우리를 어떻게 생각할까? 100년, 500년, 1,000년 후에 우리 땅에는 사람이 살 만할까? 특색 없는 콘크리트아파트공화국, 국토의 젖줄인 생명의 강에도 콘크리트를 쏟아붓는 토건공화국 우리 후세대는 현시대는 물론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를 좋게 평가하지는 않을 것 같다. 미래는 생각지 않고 오직 자기 세대의 편리와 안락만을 추구한 지독히 이기적인 시대로 기록하고, 평가할 것이다. 한 달에 한 번 조상이 걸었던 길을 바퀴 달린 차가 아닌 두 다리, 두 발로 걷는다. 역(驛.. 2010. 6. 20.
봄은 제발로 오지 않는다. 그럼 어떻게 사흘이 멀다 하고 비가 옵니다. 적당히 오면 반가운 손님인데, 너무 자주 내리니 반기는 이도 없습니다. 지난 일요일은 날이 참 좋았습니다. 길을 걸었습니다. 혼자 걷는 길이 아닌 동행이었습니다. 한두 시간이 아니라 종일 걸었습니다. 걸으며 든 생각이 '봄은 제발로 오는 것이 아니라 맞으러 가야 한다.' 였습니다. 자 어떻게 봄이 왔는지 봄맞이 떠나 볼까요. 안 개 비 이영숙 시/임병재 곡.노래/제작 경남정보사회연구소 2005 중리역과 산인역을 잇는 산인의 신당고개 아래 철길입니다. 노랗게 개나리를 몰고 봄이 왔습니다. 저 철길 따라 걸으면 용담마을이 나옵니다. 이리현 아래 들판에는 봄맞이로 분주합니다. 겨우내 잠자던 땅에 봄기운을 불어 넣습니다. 땅이 봄 기지개를 합니다. 보리밭은 완연한 초록빛입니다. .. 2010. 4. 1.
6시간 걸어 맛본 함안읍성 장터국밥 밥 때가 되면 뭘 먹을지 생각하는 것을 귀찮아 할 정도로 식탐은 없는 사람이다. 그런데도 6시간을 걷고 난 뒤에 맛있는 밥집을 만나 허기진 배를 채우는 것은 즐거움이었다. 6시간을 걸어 밥을 먹었다니? 이게 무슨 이야기인가 하는 분도 있을 것이다. 내가 속한 단체에서 동행 모임을 하고 있다. 파발마가 달렸던 역참과 역참을 잇는 길을 찾아 걷는 모임으로, 봄에는 한 달에 두 번, 날이 좀 더워지면 한 달에 한 번 진행한다. 시작한 것은 좀 되었지만 난 이제 세 번 참가하였다. 지난 일요일(3월 28일)에는 마산 석전의 근주역에서 함안 파수역을 잇는 길을 걸었다. 이번 한참은 두 번에 나누어 걸었다. 창원읍성에서 출발 한 터라 지난 14일 근주역을 지나 산인 신당고개에서 멈추었었다. 그리고 이번엔 신당고개를.. 2010. 3. 31.
가을하늘을 가르며 산청으로 라이딩했어요 마산에서 출발하여 함안, 의령, 산청 황매산까지 라이딩했습니다. 숫놈 둘이서^^ 토요일 창원에서는 여러 축제가 있었습니다. 20회 맞은 노동자들의 들불대동제..두사람 모두 1회 들불대동제에 대한 추억이 있는데 아쉬움을 뒤로하고.. 용지공원에서는 경남평생학습축제가..여기도 눈도장을 찍어야 했는데 함안을 통과하고 의령 정암에 도착했습니다. 이제는 사진에도 조금씩 익숙해 집니다. 안전모를 쓰지 않았는데 잠시 쉬는 시간 찍은 겁니다. 오빠 달려 할 때는 당근이 안전모 필수입니다. 의령만해도 강물이 참 깨끗했습니다. 다리위에서 보아도 이렇게 고기들이 노는 것이 보였습니다. 함께 라이딩한 선배의 오토바이.. 황매산 가까이 왔습니다. 제가 길을 모르는 관계로 전 뒤만 따라 다녔습니다.. 황매산 가을 하늘이 끝내 줬습.. 2008. 10.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