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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길걷기모임2

처녀 총각 혼사가 오가던 시골 5일장 시골 장날은 사람과 사람이 만나고 일이 도모되는 공동체 중심지였다. 단순히 물건을 사고파는 것뿐만 아니라, 다양한 정보가 유통되는 곳이 장이었다. 농업 중심 사회에서 생활 근거지를 벗어나는 일은 그렇게 흔하지 않았다. 그러니 마을과 마을의 소식을 교환하는 것이 장날이었고, 외부의 소식을 전하는 일은 이곳저곳을 다니는 장사치들 몫이었다. 또한, 장날에는 인근 마을 사람이 만나 처녀 총각의 혼사도 이야기하였다고 한다. 지금의 시장이나 마트와 다르게 우리의 전통 장날은 공동체 소통의 중심지로서 역할이 있었다. 6월 13일 동행의 첫 출발지가 함안 칠원읍성이 이었다. 함안 칠원장은 3일과 8일에 서는 5일장이다. 그렇게 활력 넘치지는 않았지만, 도시의 시장에서 볼 수 없는 사람 사는 풍경이 펼쳐지고 있었다. 팔.. 2010. 7. 6.
진달래 불타는 장복산 꼭 보세요 여기저기 진달래 축제를 합니다. 그런데 정작 올해 꽃이 늦게 피어 꽃보다 사람만 보고 왔다고 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일요일(4월11일) 제가 속한 단체에서 매월 진행하는 옛길 걷기 모임인 동행에서 창원에서 진해 웅천까지 벚꽃길을 따라 걸었습니다. 그 길의 첫 출발이 안민고개를 오르는 길이었습니다. 안민고개를 중간쯤 올랐을까요 고개 오른편 장복산 능선에 진달래가 군락을 이루고 피었습니다. 눈앞에는 흰빛 벚꽃이 활짝 피었고 벚꽃 뒤로 진분홍 선연한 진달래가 불타고 있었습니다. 여태껏 살면서도 걸어서 이 길을 오르지 않았기에 이런 풍경을 오랫동안 본 적이 없습니다. 이날은 한참 동안 요리조리 진달래를 가슴에 담았습니다. 조금 더 오르니 코앞에도 진달래가 피었습니다. 노란 개나리 흰색 벚꽃 분홍 진달래 이 계절.. 2010. 4.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