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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음산3

4월 끝자락 비음산 철쭉과 야생화들.. 2014년 4월27일은 세월호 참사로 온 나라와 전 세계가 슬픔에 빠져있는 잔인한 4월의 마지막 일요일 이었다. 축 처진 기분에 마냥 갑갑하여 예가체프 커피를 내려 우산을 챙겨 비음산을 향했다. 모처럼의 산행이라 땀을 좀 흘리고 나면 기분 전환은 될 것이라 생각했다. 이 맘때면 용추계곡에 여러 꽃들이 앞 다투어 피겠지만 무거운 DSLR 카메라는 챙기지 않았다. 카메라를 만지작 거린 것이 10년이 되었다. 지역의 행사와 가족의 일상, 계절 따라 피는 꽃을 찍은 사진 파일이 늘어나면서 사진에 대한 생각이 바뀌었다. 이제 스마트폰 성능이 좋아져 그날의 느낌을 담고 페이스북에 올리고 하는 것은 스마트폰 사진으로도 충분하다. 그리고 애써 사진을 모으기 보다 기록을 하고 나면 미련없이 지우게 되었다. 용추계곡에서 .. 2014. 5. 7.
여름으로 가는 비음산 풍경 입하를 지나니 산색이 완연한 초록으로 물들어 갑니다. 5월10일 비음산 산행을 하였습니다. 한달 전 잡은 일정인데...다들 무어그리 바쁜지..약속한 이들의 참여가 적었습니다. 강행과 포기의 갈등을 거듭하다.. 시작하지 않으면 다음에도라는 생각에 강행을 하였습니다. 오붓한 산행이 되었습니다. 용추에는 담지는 않았지만 층층나무, 애기나리 등 여름으로 가는 길목에 다양한 나무와 풀이 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다음 산행에는 좀더 많은 위원님이 함께했으면... 용추계곡과 비음산은 이제 창원사는 사람들만 즐겨 찾는 곳이 아닙니다. 가끔 관광차도 보이고,,, 이 날도 부산에서 온 미니버스를 보았고, 하산길에 철쭉꽃이 피었는지 물어보는 부부도 있었습니다. 역시 부산 분들이었습니다. 용추계곡에 다리를 만들고 등산하기 좋.. 2009. 5. 13.
앙증맞은 봄꽃 독립만세 부르다 '다른 해 보다 음력이 빨라 분명 성질급한 노루귀는 얼굴을 내밀었을꺼야'라는 기대를 가지고 일요일 용추계곡을 찾았습니다. 오토바이를 타며 맞는 바람에는 봄기운이 가득합니다. 결론은 예감 적중! 용추에 봄꽃이 피었다는 겁니다. 삼일절 일요일 용추계곡의 버들강아지가 봄 햇살을 가득 품고 있습니다. 자세히 보지 않으면 햇살과 바람이 봄이다고 느끼지, 생명의 미세한 움직임은 감지가 안됩니다. 많은 사람들이 등산을 하고 있어지만 다들 오르고 내리는 일에만 열중인 것 같았습니다. 그냥 등산을 하는 것은 정말 싫어합니다. 그냥 혼자 이곳 저곳을 보면서 쉬엄 쉬엄 자연을 살피는 것을 좋아합니다. 용추계곡을 따라 비음산을 오르다. 함께 일하는 분을 만났습니다. "어디가세요" "아, 네, 성급한 노루귀가 얼굴을 내밀었을 .. 2009. 3.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