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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선대2

산이 거문고를 탄다는 영금정과 해돋이정자 강원도는 11월부터 겨울이라고 한다. 눈이 내렸고 겨울비도 내렸다. 겨울로 물든 강원도가 아닌 봄의 기운이 감도는 강원도를 올리는 기분도 새롭다. 일전에 지역 블로거 모임을 하고 뒤풀이 자리에서 여행 블로그를 운영하는 바람흔적 김천령님에게 여행할 때 어떻게 하느냐고 물었다. 예전에는 사전 조사를 많이 하고 갔는데 지금은 그냥 목적지만 정하고 간다고 하였다. 사전 조사를 많이 하고 가면 그것만 보게 되어 지금은 그렇게 하지 않는다고 한다. 여행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지식이 있고 만나는 것에 대한 세심한 안목이 있기에 가능한 것이라 본다. 나의 지난 5월 스쿠터(대림 프리윙125)로 한 동해일주는 목적지도 사전조사도 없는 바람 같은 여행이었다. 달리고, 쉬고, 바라보고, 생각하고, 사진 찍는 것이 여행 전부.. 2009. 11. 15.
비 때문에 들린 가을동화 아바이마을 하조대해수욕장을 출발하여 7번국도를 달린다. 목적지는 속초다. 많이는 아니지만 비가 내린다. 헬멧 쉴드에 빗물이 흘러 스쿠터의 속도를 높일 수가 없다. 그렇게 40여분 달렸다. 속초에 도착 하였다. 직접 운전해서 속초에 와 보지 않았다. 생각보다 길이 복잡하다. 최근 속초를 다녀 간 것이 금강산을 가기위해 들린 것이다. 그것이 2002년의 일이다. 시간이 흐를 수록 장갑이 빗물에 젖어들고, 헬멧 쉴드에 자주 손이 간다. 그래, 일단 바다 쪽으로 붙으면 위로는 무조건 올라 갈거야.. 순진한 생각이었다. 그렇게 도착한 낯 선 곳.. 가다보니 막다른 길이 나온다. 낭패다. 건너 편에 건물이 있으니 되돌아 가면 될 것 같다. 다리 밑에서 비를 피하고 장갑에 스며든 빗물도 짜냈다. 그리고 담배도 한 대.. 카메라.. 2009. 11.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