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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일주20

해변,파도,섬의 송지호해수욕장은 한폭의 그림 2009년 5월 16일 스쿠터로 혼자 떠난 7번 국도 동해 일주 3일째 그날도 요즘처럼 봄비가 내렸다. 혼자 하는 여행이 자유로워 좋은 점도 있지만, 이렇게 비 내리는 날에는 '내가 왜! 이 짓을 하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것도 지붕 없는 두 바퀴 여행이라니 그러나 너무 멀리 와버렸다. 이제는 온 것이 아까워서도 끝까지 가야 한다. 천학정을 둘러보고 담배 한 개비 태우고, 다시 7번 국도를 달린다. 블로그 처음 시작하며 알게 된 강원도 사는 블로그 이웃이 들려보라고 알려 준 해수욕장을 찾아 두리번거렸다. 아야진 해수욕장은 이미 지나쳤고, 백도해수욕장을 안내표지판을 발견하고 스쿠터를 꺾었다. 비 내리는 5월 강원도 고성의 해수욕장은 파도소리만 들린다. 마음은 흰 거품을 내뿜는 바다로 달려가고 싶은데 .. 2010. 4. 2.
고성8경 천학정의 숨은바위를 찾아라 청간정을 뒤로하고 북쪽으로 다시 향했다. 비 때문에 마음이 급하여 아야진항과 아야진 해수욕장은 스쳐 지났다. 10분을 달리지 않아 정자 하나를 만났다. 천학정이다. 천학정에서 올라 비를 피하며 살펴본 주변경관이 이채롭다. 천학정은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 교암리에 있으며, 1931년에 한치응(韓致鷹)의 발기로 최순문, 김성운과 함께 건립한 것이다. 정면 2칸, 측면 2칸, 겹처마 팔각지붕의 단층 구조로 지어졌으며, 비지정 문화재이다. 토성면과 죽왕면을 경계로 흐르는 문암천을 지나 1Km를 가면 교암리 마을 앞에 소나무가 우거진 조그만 산이 있는데 그곳에 천학정이 있다. 천학정의 일출이 선경이라 하는데 비오는 날 낮에 찾았으니 상상만 할 뿐이었다. 안내문에는 "동해바다의 신비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천혜의 .. 2010. 3. 31.
송강이 스쳐지난 관동별곡 청간정 그 시인 추산동 근처에서 그를 보았네/ 어눌한 웃음과 어눌한 몸짓 그러나 빛나는 눈빛으로 세상을 보네 가끔은 이른 아침 어시장에서/ 사람들 붐비는 문화문고에서 갓 잡은 싱싱한 물고기처럼/ 푸른 지느러미 펄떡이네 끊임없이 흔들리는 세상에서 쉬지 않고 밀려오는 물결에서/ 시 한편 건지네 남성동 허름한 소주집에서 / 그 시인/ 눈물 한 잔 마시네 그러나 빛나는 눈빛으로 / 세상을 보네 김현성 시, 곡, 편곡 / 김산 노래/김산2 남도기행 청간정은 청간천 하구 언덕에 위치한 조선시대 정자로 관동팔경의 하나다. 고성군의 명소로 속초에서 약 7km로 영랑호에서 가깝다. 청간정은 청간천과 동해안이 만나는 절벽 위에 세워진 팔각지붕 2층 누각으로 12개의 돌기둥이 누각을 받치고 있다. 지난해 5월 스쿠터로 7번국도를 .. 2010. 3. 6.
갈 길이 아직 뭔데, 영랑포에 배 띄우고 올해 5월 125CC 스쿠터로 7번 국도를 따라 동해 일주를 하였다. 그리고 동해 일주 글을 블로그에 나름 열심히 올렸다. 올해가 가기 전에 마무리 짓는다는 목표를 세웠는데, 아무래도 힘들 것 같다. 남은 2009년 열심히 글을 쓰면 가능하겠지만, 마음이 동해야 손이 가는 것이 블로그다. 며칠 날이 꽤 춥다. 내가 사는 창원에는 눈이 비치지도 않았지만 전국에 많은 눈이 내렸다. 아마 영랑호도 얼지 않았을까? 그리고 그 위로 흰 눈이 덮여 있을 수도 있겠다. 영랑호를 찾은 날 가는 비가 내렸다. 그리고 수면에는 얕은 바람이 일 뿐, 물새 한 마리 날지 않고 조용하기만 했다. 여행자에게는 쓸쓸한 영랑호로 새겨졌다. 갈 길이 얼마인지 몰라 영랑처럼 머물 수 없어 서둘러 자리를 떴다. 영랑호는 신라의 화랑인 영.. 2009. 12. 19.
속초 오징어순대 그 맛은 추억이더라 얼마 전 초등학교 동창들과 동네에서 술 한잔 했습니다. 용지호수에서 야경을 찍다 불려가게 되었는데, 이미 머리에는 서리가 내리는 동창들이 만나면 이런저런 이야기를 안주 삼게 됩니다. 가끔은 동창들이 보기에는 좀 특이하게 사는 제가 안주가 되기도 합니다. 날 잡아 놀러 가자는 이야기가 오가다, 블로그에 시리즈로 올리는 지난 봄의 2박4일 스쿠터 동해 일주가 안주가 되었습니다. 제 블로그 상단에 있는 "싸게싸게 중고기계"를 하는 친구가 20여 년 전 군대휴가 받아 갈 때는 없고 걸어서 혼자 강릉 구경한 이야기를 합니다. 아직도 잊을 수 없는 것이 소주병을 들고 경포 해변에 퍼지고 앉아 술안주로 먹었던 오징어순대라 하더군요. 무슨 오징어순대 먹은 것이 20여 년이 지나도 잊지 못하도록 맛있을까 할 분들도 있을.. 2009. 11. 27.
산이 거문고를 탄다는 영금정과 해돋이정자 강원도는 11월부터 겨울이라고 한다. 눈이 내렸고 겨울비도 내렸다. 겨울로 물든 강원도가 아닌 봄의 기운이 감도는 강원도를 올리는 기분도 새롭다. 일전에 지역 블로거 모임을 하고 뒤풀이 자리에서 여행 블로그를 운영하는 바람흔적 김천령님에게 여행할 때 어떻게 하느냐고 물었다. 예전에는 사전 조사를 많이 하고 갔는데 지금은 그냥 목적지만 정하고 간다고 하였다. 사전 조사를 많이 하고 가면 그것만 보게 되어 지금은 그렇게 하지 않는다고 한다. 여행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지식이 있고 만나는 것에 대한 세심한 안목이 있기에 가능한 것이라 본다. 나의 지난 5월 스쿠터(대림 프리윙125)로 한 동해일주는 목적지도 사전조사도 없는 바람 같은 여행이었다. 달리고, 쉬고, 바라보고, 생각하고, 사진 찍는 것이 여행 전부.. 2009. 11. 15.
비 때문에 들린 가을동화 아바이마을 하조대해수욕장을 출발하여 7번국도를 달린다. 목적지는 속초다. 많이는 아니지만 비가 내린다. 헬멧 쉴드에 빗물이 흘러 스쿠터의 속도를 높일 수가 없다. 그렇게 40여분 달렸다. 속초에 도착 하였다. 직접 운전해서 속초에 와 보지 않았다. 생각보다 길이 복잡하다. 최근 속초를 다녀 간 것이 금강산을 가기위해 들린 것이다. 그것이 2002년의 일이다. 시간이 흐를 수록 장갑이 빗물에 젖어들고, 헬멧 쉴드에 자주 손이 간다. 그래, 일단 바다 쪽으로 붙으면 위로는 무조건 올라 갈거야.. 순진한 생각이었다. 그렇게 도착한 낯 선 곳.. 가다보니 막다른 길이 나온다. 낭패다. 건너 편에 건물이 있으니 되돌아 가면 될 것 같다. 다리 밑에서 비를 피하고 장갑에 스며든 빗물도 짜냈다. 그리고 담배도 한 대.. 카메라.. 2009. 11. 6.
7번국도 동해일주 3일째 아침이 밝았다 사람들의 웅성거림과 파도소리에 잠을 깼다. 여행 첫 날 호미곶에서는 일출을 보아야지 하는 긴장감이 있어 일찍일어 났다. 그러나 하조대에서의 둘 째 날은 스쿠터로 달린 13시간 350Km의 7번국도 강행군의 피로와 비로 일출에 대한 기대가 없어 세상모르고 잠든 것 같다. 만약 비가 많이 오면 주변에서 하루를 놀아야지 하는 생각도 있었다. 하조대해수욕장에서 맞은 아침은 푸른 아침이다. 어둠에 쌓였을 땐 보지 못했었는데 동해로 향하는 백사장에는 게들이 지나 간 듯한 무수한 발자국이 찍혀있다. 비는 그렇게 내리지 않는데 바람이 많이 분다. 파도소리도 덩달아 요란하다. 원래 이 계절에 이런 것인지 오늘만 그런 것인지는 모르겠다. 시간이 정해진 여행자의 아침임에도 그렇게 바쁘지가 않다. 전날 해변 야경을 찍으면서 .. 2009. 11. 5.
새왕조 건국, 혁명을 꿈꾼 곳 하조대 어둠이 내린 도로를 달리고 있다. 주문진을 출발하고 20여분 38선 휴게소에 도착하였다. 강원도에서 가장 익숙한 곳이 38선휴게소다. 강원도를 방문하는 차량은 웬만하면 쉬어가는 곳이다. 곰돌이가 들고있는 38선휴게소 어둠 때문일까 분단의 무게 만큼이나 무거워 보인다. 5월 동해의 밤은 춥다. 자동판매기에서 커피를 뽑았다. 등대에도 불이 켜졌다. 기사문항의 버섯머리 등대다. 실물은 처음이지만 낯설지 않은 풍경이다. 블로그 이웃이 올린 사진을 통해 몇 번이나 보았던 등대 등대 오른편 바위와 소나무가 하조대인것 같다. 커피 한 잔을 하며 10분 남짓 머물렀다. 강릉과 주문진을 출발 할 때 다급했던 마음도 이제 오히려 느긋해 졌다. 얼마가지 않아 하조대해수욕장이 나타났다. 하조대 입구에 도착 하니 어둠이 내린 .. 2009. 11.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