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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4

설흘산-고둥닮아 고둥산, 구름낀다 구름산 2월 말 남해로 일하는 동료와 수련회를 다녀왔습니다. 수련회 둘째 날 응봉산과 설흘산 산행을 하고 그 이야기를 제 블로그에 올렸습니다. [보물섬 남해의 봄은 마늘밭에서 시작한다] 블로그에 올린 이 글을 보고 남해가 고향인 후배가(후배라고 하지만 불혹을 넘겼습니다.) 기분 나쁘다며 댓글을 남겼습니다. "산이름은 대체 누가 짓는거야? 옛날 나와 친구들, 윗대의 어른들은 모두 구름산(비가올려고 하거나 오거나하면 그 봉우리 주위에 구름이 휘감아 도는 지라...)이라 지칭했었는데..., 뒷산은 고둥같이 생겼다고 고둥산 이렇게 부르고.... 옛 이름은 간데없고 설흘산은 대체 어디서 온거야 기분나쁘게 ㅉㅉㅉ" 후배의 댓글을 보고 든 생각이, 그래 그곳에 대한 추억이 없는 사람이야 상관없지만, 추억이 깃든 사람들에게는.. 2010. 3. 5.
도시로 팔려간 다랭이마을 봄빛 봄빛 짙은 겨울 바다 빛이 뭍으로 올라와 봄빛이 되었다. 봄빛은 시린 겨울 견딘 따스한 마음 그렇게 빚어진 봄빛은 도시로 팔려간다. 2010년 2월 28일 남해 가천 다랭이마을에서 동백꽃 지는 가슴(원제:겨울남풍) 안상학 시, 김현성 곡, 편곡 노래 김산 내 걸어온 길 사랑 아닌 적 있었던가 겨울 남풍에 실려 온 동백꽃 내음을 따라 내 걸어갈 길 사랑 없이 갈 수 있으랴 기차는 기찻길을 밟으며 지나가는데 내 사랑도 없이 사랑의 길 갈 수 있으랴 밤에 쓴 편지를 전해주는 우체부처럼 한낮의 골목길을 서성이는 사랑이여 기찻길이 환히 내려다보이는 언덕에 서면 붉은 동백꽃 지는 가슴을 남으로 난 기찻길 위에 올려두고 싶었네 - 안상학 시집(안동소주)중 '겨울남풍' 전문- 2010년 2월 28일 일요일 (정월 보름.. 2010. 3. 3.
보물섬 남해의 봄은 마늘밭에서 시작한다 함께 일하는 식구들과 수련회를 다녀왔습니다. 한해 두 번 수련회를 갑니다. 보통 상반기에는 3.1절을 앞두고, 하반기는 7월에 갑니다. 작년에는 상반기에는 통영 사량도를 다녀왔고, 하반기에는 지리산 둘레길을 다녀왔습니다. 언제부터인가 수련회에 산행을 넣어 진행합니다. 평소 산행을 잘하지 않습니다. 대신 바다를 즐겨 찾았습니다. 인자요산 지자요수 이런 의미를 생각하고 그런 것은 아니고 산행을 하면 숨이 턱턱 막혀 애써 산을 찾지 않은 것입니다. 2007년 상반기 수련회를 합천에서 하였는데 황매산 모산재를 오르며 고생 했습니다. 그런데 알고보니 제가 산오르는 데 힘든 이유가 따로 있더군요. 지금은 산행이 그렇게 힘들지는 않습니다. 카메라 둘러메고 느릿느릿 걷는 산행에 맛 들이고 있는 중이라 할까요. 그러고 .. 2010. 3. 2.
시월 마지막 날 그리고 바닷가-남해 2007년 시월의 마지막날 남해를 갔다. 창원에서 늦게 출발한 관계로 일을 끝내고 나니 구름사이로 해가 달랑달랑한다. 남해까지가서 바다를 보지않으면 후회할 것 같아 상주해수욕장을 찾았다. 기억으로 상주해수욕장 모래는 거의 20년만에 밟아 본 것 같다. 여름에 몸살을 앓고 긴 휴식을 준비하는 상주에 서서 세월이 참 빠름과 많은 것을 잊고 산다는 생각을 감출 수가 없었다. 어느해 시월 마직막 날 동해바다를 보며 아침을 맞았다. * 공동모금회 지원사업으로 작은도서관 실태 조사를 위해 남해를 찾았다. 남해의 작은도서관은 전멸이었다. 마음이 개운하지 않았다. 2007. 11.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