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택근1 고년 여간 화냥끼 있는게 아니었어 그동안 무엇에 그리 여유가 없었을까. 4년만에 얼레지를 만났다. 2005/04/07 - [생명!지나치기쉬운] - 지천으로 핀 바람난 얼레지.. 3월에만 얼레지를 만나기 위한 세번 째 길이었다. 봄 빛 화창한 날이 아니라 화사한 얼레지를 만나지 못했지만, 그래도 그 자태는 요염했다. 얼레지꽃 지던날 시낭송 얼레지꽃 지던날 김 택 근 詩 바람꽃 껴안고 밤세워 즐기던 고 못된 바람이 그랬을거야 인적없는 산길로 불러내 날새도록 살금살금 만지다가 한 몸으로 몸부림을 첬을거야 끼 많은 바람이 시키는 대로 나긋나긋 요염한 춤을 추더니만 내 그럴줄 알았지 저리도 비틀거려 일어서질 못 하는걸 보면 철없는 가엾은 얼레지꽃 분홍빛 치맛자락 들춰 올리고 겁도없는 저 어린것이 바람을 불러들인걸 보면 고년 여간 화 냥 끼 있는게.. 2009. 3. 2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