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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식4

23년 전 6월 거리에 선 이유와 추모박석에 새긴 글 참 시간은 빠르게 흘러간다. 오늘이 6.10 민주항쟁 23주년이다. 스무 살 청년이 불혹을 넘겨버렸다. 1987년 6월 10일 그날 나는 마산 거리에서 돌을 던졌다. 그리고 내 인생이 바뀌었다. 대학 1학년인 내가 그날 그 거리에 선 것은, 거창한 사상이나 이념이 있어서도 아니었다. 또, 변치 않는 신념이 있어서도 아니었다. 단 한 가지 이유, 옳다고 생각하는 것에 행동하지 못하는 양심의 가책이었다. 그래서 거리로 달려나갔다. 그날 그 거리에 서지 않았더라면, 내 인생은 많이 달라져 있을 것이다. 교도소를 가지 않아도 되었을 것이고, 오랫동안 학교에 다니지 않아도 되었을 것이다. 그리고 적당히 취직해서 경제적으로 물질적으로 훨씬 풍요로운 삶을 살지 않았을까? 그러나 그때 가졌던 그 양심의 가책은 평생 나.. 2010. 6. 10.
경남의 후보단일화 전국이 배워야한다 경남의 상징적 두 개 선거인 경남도지사와 통합 창원시(창원,마산,진해)장의 야권후보를 단일화하였다. 야권후보를 단일화했지만 100% 야권후보가 당선된다는 보장은 없다. 야권후보 단일화가 경남에서 가지는 의미는 이제 투표를 해도 뭔가 기대할 수 있다는 희망의 출발이다. 그만큼 경남에서는 후보단일화가 절박했다. 그러고 보면 경남의 야권후보 단일화 일등공신은 다름 아닌 한나라당 일당독주인 셈인다. 그렇지만 야권후보단일화가 저절로 주어진 것은 결코 아니다. 이것을 이루기 위해 지루한 논의와 대화, 갈등이 있었다. 그런 과정을 통해 얻은 것이기에 더욱 값지고 그것을 갈고 꿰어서 보배로 만들어야 한다. 어제 5월3일 통합창원시장 야권후보단일화 기자회견장 밖에 검은 모자를 눌러 쓴 한 사람이 있었다. 무심하게 보면 .. 2010. 5. 4.
이재오에게 '형님 도와줘' 못하는 김두관 남해 이장출신 전 행자부장관 김두관이 세 번째 경남 도지사에 도전장을 냈다. 그것도 이번에는 무소속으로 예비후보 등록하였다. 새천년민주당과 열린우리당 도지사 후보로 두 번 도전을 하였고, 노무현 대통령을 도와 행정자치부 장관을 하였기에 그가 리틀 노무현 아니고, 민주당, 열린우리당 사람 아니라 생각하는 사람 없는데 왜 무소속인가? 나는 이렇게 해석한다. 한편으로는 민주당이라는 일정의 기득권을 버리겠다. 그리고 지역주의에 사로잡혀 김두관은 좋은데 민주당은 싫다는 사람들까지 하나로 만들어 꼭 당선되고 말겠다는 강한 의지의 표현이라 생각한다. 이번에 출판한 그의 책 '일곱 번 쓰러져도 여덟 번 일어난다'의 서문에 아래와 같이 밝히고 있다. 저는 언제나 변함없이 어려운 서민과 함께 하면서 한 번도 뜻을 바꾸지 .. 2010. 3. 4.
문성현前대표님 당적 던지시죠? 그가 꿈꾸는 세상과 내가 꿈꾸는 세상이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민주노동당 전 대표에게 당적을 버리라고 하면 너무 무례한 것인가? 민주노동당 처지에서는 펄쩍 뛸 일이지만, 시민으로서 못할 요구도 아니라 본다. 적어도 그가 꿈꾸는 세상과 내가 꿈꾸는 세상이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나는 앞서도 이런 글을 올렸다. 2009/12/09 - 묻지마 단일화는 안되나요? 강기갑대표님 그리고 내가 생각하는 행정통합은 단순한 지역 사안이 아닌, 큰 그림을 위한 시작으로 보고 있다. 2009/12/12 - 12.12쿠데타 날에 소설을 쓴다 그래서 감히 지역의 운동 대선배에게 당을 버리라고 요구한다. 대통령을 바꿔도 지역은 바뀌지 않았다. 그리고 다시 대통령이 바뀌니 지역은 그야말로 상식이라고는.. 2009. 12.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