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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수6

겨울로 가는 가을의 마지막인사 11월의 마지막 일요일 비가 왔습니다. 이 비로 거리의 가로수는 비에 낙엽을 떨구며 마지막 가을인사를 하였을 것입니다. 지난 금요일 거리의 가로수는 마직막으로 몸부림을 쳤습니다. 살랑이는 바람에 황금빛 은행잎을 날렸고, 울긋 불긋한 나무들은 지나는 사람들이 한번이라도 더 보란 듯이 색을 더했습니다. 낙엽은 떨어지기 무섭게 아침이면 부지런한 환경미화원 분들이 깨끗하게 치우고 없습니다. 환경미화원분들은 낙엽과의 전쟁을 하는 것이지요. 아마 도로를 달리는 차에 방해가 되지않게 하기위해서, 또 배수구를 낙엽이 막아버리는 일을 방지하기 위해 바쁘게 치우는 것일 겁니다. 따지고 보면 낙엽은 겨울을 나기위한 나무의 몸부림이고, 봄을 대비하기 위한 것인데 거리의 가로수들은 자연의 그런 순리마저 누릴 수 없습니다. 이런.. 2009. 11. 29.
색깔 있는 도시 출근길 풍경 위쪽 동네는 벌써 겨울이지만 남쪽은 아직 가을의 끝자락을 부여잡고 있습니다. 칼라테레비 블로그를 운영 중인 파비님 말을 빌리면 마산은 회색으로 칙칙하지만, 창원은 색깔있는 도시라고 합니다. 창원의 단풍든 가로수 때문입니다. 그 말에 공감합니다. 색깔 있는 도시 집에서 사무실까지는 스쿠터로 3분 거리입니다. 비가 많이 온다거나 하면 스쿠터를 타지 않습니다. 그런 날은 대체로 걸어서 출근합니다. 차를 타면 주변의 자잘한 풍경을 잘 느끼지 못합니다. 그리고 스쿠터를 타면 그런 변화를 몸으로 느끼지만, 카메라에 담을 기회가 적습니다. 그러나 잠시라도 걸으면 거리의 풍경을 담는 것이 훨씬 자유롭습니다. 수능 다음 날인 지난 금요일의 색깔 있는 창원 거리 풍경입니다. 전날 출장이 있었고, 스쿠터를 사무실 마당에 두.. 2009. 11. 16.
은행나무 옮겨 심을 때 찬밥신세? 가을을 대표하는 가로수가 은행나무 입니다. 윤도현의 가을우체국앞에서 노래에서도 그렇고.. 제가 사는 동네도 은행나무 가로수입니다. 그리고 올해는 신종플루 때문에 한판 쉬었는데 마을도서관과 주민들이 함께 은행나무거리 축제도 합니다. 요즘 동네 길을 확장한다고 여름부터 공사를 하고 있습니다. 한동안 공사가 중단되어 있다가 보상이 마무리 되었는지 집도 몇채 철거를 하고 지금은 다시 공사가 시작되었습니다. 오늘 출근하다 본 풍경입니다. 길을 확장하면서 가로수로 서있는 은행나무를 뽑아서 산쪽으로 반쯤 눕혀 놓았더군요. 근데 은행나무는 옮겨 심는 과정이 다른 나무들과 좀 차이가 납니다. 보통 큰 나무를 옮길 때는 뿌리와 주변의 흙을 함께 새끼 같은 것으로 감싸서 옮김니다. 그런데 어제 출근하며 본 은행나무는 그냥 .. 2009. 11. 3.
2009년 이팝나무꽃 염원은 이팝나무에는 가난한 나무꾼의 부모공양에 대한 효성 가득한 전설이 있다. 백성을 배불리 먹이지 못한 군주를 탓하지 못하고 백성은 스스로 이팝나무를 '이밥(쌀밥)나무'라 불렀다. 이팝나무 꽃이 풍성하게 달리면 풍년이 든다는 믿음을 가지게 되었다. 옛날에 가난한 나무꾼이 어머니를 모시고 살았다. 그런데 그 어머니는 오랫동안 병을 앓아서 일어나질 못했다. "얘야, 흰 쌀밥이 먹고 싶구나!" "예, 어머니 조금만 기다리세요." "얼른 밥 지어 올게요" 쌀 독에 쌀이 조금밖에 남지 않은걸 본 선비는 걱정이 되었다. "어떡하지, 내 밥이 없으면 어머니가 걱정하실텐데." 그때, 나무꾼은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 "옳지, 그렇게 하면 되겠다." 나무꾼은 마당에 있는 큰 나무에 올라가 하얀 꽃을 듬뿍 따서 자기의 밥그릇에 .. 2009. 4. 19.
성산의 가을 2005. 10. 29. 성산문화회관 # 01 토요일 날이 추워질거라고 했는데.. 날이 너무 좋다... 모임에 참여하기 위해 30분 일찍 나서 창원의 가을을 담았다. # 02 성산아트홀 주변에서 제1회 단풍축제를 한다기에 살짝 들려보았다. 올해 우리나라는 프랑크푸르트 책축제에 주빈국으로 초청을 받았다. 전날 TV에서 프랑크푸르트 책축에 대해서 자세히 소개를 해 주었다. 그런데. 창원에서는 지난 3년간 진행된 책문화축제가 일방적으로 폐기되어 버렸다. 타당한 이유가 없다.. 이제 책을 통한 축제들이 여기 저기 생기는데..말이다.. 굳이 이유라면 내년이 지자체 선거가 있고, 4회를 맞이하는 축제는 필요치 않은 것이다. 1회라야 된다... # 03 가족단위로 놀러 나온 사람들.. 친구들과 단풍구경 나온 사람들,.. 2005. 10. 31.
삼월 마지막 날의 거리..-창원봉곡동 가로수 삼월 마지막 날 오늘이 아니면 무르익은 봄을 놓칠 것 같아 점심시간 거리로 나갔습니다. 햇살에 눈부신 목련이 나를 반깁니다. 이제는 가는 봄이 아쉬워 질겁니다. 이별노래 정호승 시 이동원 노래 떠나는 그대 조금만 더 늦게 떠나준다면 그대 떠난 뒤에도 내 그대를 사랑하기에 아직 늦지 않으리 그대 떠나는 곳 내 먼저 떠나가서 나는 그대 뒷모습에 깔리는 노을이 되리니 옷깃을 여미고 어둠 속에서 사람의 집들이 어두워지면 내 그대 위해 노래하는 별이 되리니 떠나는 그대 조금만 더 늦게 떠나준다면 그대 떠난 뒤에도 내 그대를 사랑하기에 아직 늦지 않으리 rainbow 05.04.01 00:49 매일 찾아주신 님.. 감사합니다.. 그 빚은 언제 다 갚죠? 늘 행복하시길... └ bada79 05.04.01 01:13.. 2005. 3.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