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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항쟁2

23년 전 6월 거리에 선 이유와 추모박석에 새긴 글 참 시간은 빠르게 흘러간다. 오늘이 6.10 민주항쟁 23주년이다. 스무 살 청년이 불혹을 넘겨버렸다. 1987년 6월 10일 그날 나는 마산 거리에서 돌을 던졌다. 그리고 내 인생이 바뀌었다. 대학 1학년인 내가 그날 그 거리에 선 것은, 거창한 사상이나 이념이 있어서도 아니었다. 또, 변치 않는 신념이 있어서도 아니었다. 단 한 가지 이유, 옳다고 생각하는 것에 행동하지 못하는 양심의 가책이었다. 그래서 거리로 달려나갔다. 그날 그 거리에 서지 않았더라면, 내 인생은 많이 달라져 있을 것이다. 교도소를 가지 않아도 되었을 것이고, 오랫동안 학교에 다니지 않아도 되었을 것이다. 그리고 적당히 취직해서 경제적으로 물질적으로 훨씬 풍요로운 삶을 살지 않았을까? 그러나 그때 가졌던 그 양심의 가책은 평생 나.. 2010. 6. 10.
100도씨, 나는 우리는 몇도씨일까? 나는 몇도 일까? 그러고보면 10여 년을 내가 몇도 일까를 생각치 않고 살아왔던 것 같다. 그러다 소통을 거부하는 꽉막힌 대통령을 만나고 나서야, 정말 이건 아닌데 하며 살고있다. 요즘은 이러다 또 한번 가겠구나 하는 생각도 한다. 100℃ 용산참사 기사를 본 아침, 89년 동의대를 떠 올리며 공안정국이라는 단어를 블로그에 적었었다. 그리고 몇 개월이 지난 지금 공안정국이라는 것에 누구나 동의하지 싶다. 전교조 교사의 시국선언을 불법으로 규정하며 교사들을 해임하고 징계하는 것을 보면 확실히 89년이다. 이러다..곧 87년으로 가지 않을까? 오늘 나의 삶을 규정하는 것은 87년 6월 10일 그날의 기억이다. 얼마전의 일로 느껴지지만, 20년이 훌쩍 지난 일이기에 6월10일 전후의 구체적 기억은 없다. 6월.. 2009. 7.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