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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3

친구야! 곶감 딱 한 개만 내가 먹으면 안될까? 함안 파수 곶감 오랜 친구가 집 주소를 찍어 달란다. 그리고 이렇게 곶감을 보내왔다. 대봉감으로 만든 함안 파수곶감이다. 친구와 전화통화를 하면서 녀석이 이렇게 덧붙인다. "너 먹으라고 보내는 것 아니고, 어머님 드시라고 보내는 거다." 이런 친구 녀석이 고맙다. 잘 받았다는 전화나 문자도 날리지 않았다. 대신 이렇게 글을 적으니 혹 들어와서 보려나. 고맙다. 진환아. 언제 날 잡아서 이 녀석 집에 불쑥 찾아가 밥이나 먹고 와야 겠다. 친구가 보낸 함안 파수곶감을 받고 가장 먼저 한 것이 사진을 찍는 것이었다. 이것도 병이다. 함안 파수곶감 글을 올려야지 하면서 마무리를 어떤 내용으로 적을까 고민했는데 때마침 곶감을 보내와서 고민해결이다. 친구가 내 이런 마음을 어떻게 알았을까? 텔레파시가 통했나 보다. 파수는 여항산 .. 2011. 1. 23.
겨울비와 가을빛의 만남, 기대 이상 오늘은 날이 좋았지만, 어제는 일요일부터 내린 비가 계속 내렸습니다. 겨울비가 내렸죠. 사무실이 주택가에 있습니다. 사무실 옆에는 작은 공원이 있습니다. 점심때가 되어, 뭘 먹을까? 아주 잠깐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전화를 걸었습니다. "친구야, 밥은?" "응, 아직" "그럼 밥묵자" "너거 사무실에서" "아니, 내가 가께" 이렇게 짧게 통화하고 우산을 들고 친구에게 터덜터덜 걸어갔습니다. 근데, 신기하죠. 우산을 쓴 때문일까요? 갈 때는 노랗게 물든 길과 공원을 보지 못했습니다. 친구와 코다리 찜을 먹었습니다. 제가 99% 얻어먹습니다. 대신 밥값은 다른 것으로 해야죠. 아직은 밥값을 치르지 않았습니다. 곧 기회가 올 것입니다. 밥을 먹고 돌아오는 길 비가 그쳤습니다. 그제야 이렇게 노란 공원이 눈에 들.. 2009. 12. 1.
진달래 붉게 타는 진해 수치 해안 고향 앞산에 진달래가 필 때면 정신이 혼미해 진다는 사람이 있다. 지금까지 그렇게 핀 진달래를 보지를 못했는데.. 혼미까지는 아니지만 한참을 보고 또 보아도 쉬이 발길이 떨어지지 않는 진달래를 만났다. 지금은 조금 마음이 멀어져 가지만 바다를 좋아한다. 바다를 좋아한 때문인지 바다를 마주하고 있는 꽃에 한번 더 눈길이 갔고, 바다를 배경으로 많은 꽃을 담았다. 봄 햇살을 한가득 머금은 진달래.. 아직 메마른 다른 나무들을 위함인지 봄햇살을 숲으로 퍼트리고 있었다. 황홀하다는 말이 이 때 하는 것일게다..장관이다. 토요일 용추계곡에서도 진달래를 만났다. 아, 진달래가 피었구나. 그 이상의 느낌이나 감동은 없었다. 사람들의 손길에 시달렸는지 꽃잎은 희끄무레하게 바래고 축 늘어져 있었다. 봄꽃의 생기라고는 찾.. 2009. 3.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