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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8

4월에 내린 꽃눈 환상거리에 서다 4월에 눈이 내렸습니다. 매년 이맘때면 어김없이 내리는 눈 바로 꽃눈입니다. 일요일 옛길을 찾아 걷는 모임인 동행이 있었습니다. 안민역이 있던 창원 성주동에서 보평역이 있는 진해 웅천까지의 길입니다. 문헌에는 30리라고 하지만 어제 걸어보니 27Km였습니다. 성주역에서 집결하여 안민고개를 오르는 길이 완만한 경사라 아침에 미리 땀을 흘려두는 것이 필요하다 싶어, 집에서 집결지인 성주역까지 1시간 30분을 부지런히 걸었습니다. 일요일 아침 벚꽃 길을 걸으며 만난 4월 창원의 거리는 환상적이었습니다. 지금부터 감상하실까요. 창원도서관 앞 도로입니다. 7시 51분입니다. 집에서 7시30분 출발했으니 20분 걸렸습니다. 이른 시간이라 사람이 없어 참 좋습니다. 와우! 눈부신 눈이 내립니다. 벚꽃 눈입니다. 한 .. 2010. 4. 12.
철모르고 설에 핀 2010년 진해 진달래 설 다음 날 지인들과 진해 곰메(시루봉)를 올랐습니다. 창원 안민고개에서 출발하여 시루봉까지 6Km 시루봉에서 자은초등학교 쪽으로 내려와 드림로를 타고 안민고개까지 다시 6Km 약 13Km의 산행이었습니다. 40년을 이곳에 살면서 시루봉은 처음 갔습니다. 등산을 즐기지 않으니 인근 바다구경은 많이 했지만 산은 찾지 않았습니다. 이날 산행은 저한테 만만한 길은 아니었습니다. 산행을 끝내고 돌아오는 길 드림로 주변 진달래 중에 아직 때가 아닌데 꽃을 피운 녀석들을 만났습니다. 보통 진달래꽃의 1/4 크기였으나, 그래도 분명 진달래였습니다. 따뜻한 남쪽 나라인 만큼 창원, 마산, 진해에서는 눈 구경하기 어렵습니다. 그런데 설 앞 금요일 눈이 날리는 듯 마는 듯하였는데 전단산, 불모산, 시루봉에는 그래도 제법 .. 2010. 2. 16.
'사이' 당근밭에서 노을을 보았다. 고 노무현 전대통령의 49재가 있은 다음 날 토요일(7월11일) 경남 창원에서는 정당,시민 사회 단체가 함께한 민주회복 민생살리기 경남도민대회를 개최하였습니다. 이 대회를 준비하며 화,수,목,금 창원 촛불의 장소인 정우상가에서 매일 주제를 가진 시국농성을 하였습니다. 말이 시국농성이지 비와 바람과 싸우는 농성이었습니다. 그냥 천막치게 두어도 될 것을 박완수 창원시장은 천막 치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고, 경찰은 이를 집행하였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그분이 싫어하는 일이라 그랬을 것이라 짐작만 할 뿐 입니다. 내년이 때가 때인지라.. 경남도민일보 관련기사 오늘부터 도청서…MB악법 철회 등 요구 http://www.idomin.com/news/articleView.html?idxno=291530 빗속 시국농성….. 2009. 7. 14.
해고는 ( )입니다. 6.10 창원촛불 7시 퇴근을 하고 조금 늦게 촛불문화제가 열리는 창원 정우상가에 도착하였습니다. 노동자대회가 사전에 한다는 것을 몰랐기에 사람들이 빨리 모였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스쿠터를 주차하고, 전국금속노동조합에서 나누어 주는 유인물을 받았습니다. "해고는 [ ]입니다."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여러분은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저는 해고는 밥줄을 끊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밥줄을 잃은 사람이 한사람 일수도 있고, 그 사람이 가장이라면 가족 전체가 되는 것입니다. 해고가 누군가의 밥줄을 강제로 끊는 일이라면 그것은 명백한 범죄입니다. 그런데, 이 정부는 그것을 너무나 당연시하고 그것에 대한 미안함이나 죄책감을 가지지 않는 것 같습니다. 겉장을 펼쳐보니 "살인"이라고 적혀있습니다. 어둠이 내리고 22년전민주항쟁을 생각.. 2009. 6. 11.
나를 버리기위해 동해 바다로 간다 7번국도를 타고 2박4일의 동해일주 라이딩을 하였다. 불혹의 나이를 넘기고 혼자서 청승맞게 왜 7번 국도를 따라 라이딩을 했는지 주변 사람들이 궁금해 한다. '답변은 그냥요?"이다. 특별히 만날 사람이 있어서도 아니었고, 많은 사전 준비를 통해 돌아 볼 것을 정해 둔 것도 아니었기에 그냥 간 것이 맞다. 근데 정말 왜 그 미친짓(어떤 사람은 멋지다고 하더라)을 했을까? 돌아와 생각해보니 '나를 버리기 위한 여행'이었다. 홈페이지를 처음 만들면서 사용한 닉네임이 bada79(바다친구)였다. 별빛이 내리면 고요한 호수 같은 남해의 바다를 좋아했고, 민장대를 들고 바다속에서 자신의 존재를 알리는 미세한 입질을 감지하는 밤낚시를 즐겼다. 나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이었다. 그럭저럭 그렇게 바다를 즐기며 산것이 15년.. 2009. 5. 23.
입주끝(?) 깜깜한 '더 시티 세븐 야경' 출퇴근 길 만나는 콘크리트 공룡이 더 시티 세븐이다. 인구 50만의 도시 창원에 어울리는 건물로 맞나 하는 의문을 가지면서... 입주를 시작한다는 이야기를 들은지가 꽤 오랜 된 것 같다. 그리고 얼마전에는 도내 부동산 경기에서 전세 거래가 있다는 기사를 본 것 같다. 그래서,,퇴근길 카메라를 들이댔다. 근데..불빛이 너무초라하다.. 입주가 언제까지 인지 검색을 해보았다. 지난 2일까지가 입주 기간이다. 경남도민일보 창원 시티7 오피스텔 이달 입주 시작 2009년 02월 16일 (월) 추지연기자 최근 경남지역 부동산 경기 하락에도 예상 입주율이 50%에 달해, 도내 부동산 경기에 '활력소'가 될지 관심을 끌고 있다. 15일 ㈜도시와 사람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드디어 오피스텔 입주가 시작됐다. 총 .. 2009. 4. 8.
추억의 쪽자 팔룡마을도서관은 경남정보사회연구소가 1996년부터 2005년까지 10년동안 공을 들여 가꾸어 놓았던 마을도서관(사회교육센터)이다. 주민의 참여가 왕성한 곳이었다. 그러나 운영주체가 특정 정치인들과 행정의 욕심으로 주민자치위원회로 이관되면서 주민참여가 많이 줄었다. 축제를 기획하고 준비하고 진행하는 전과정이 주민참여의 과정인데 지금은 돈으로 모든 것을 끝내 버리는 방관자로 만드는 축제로 전락하고 있다. 내가 사는 창원에는 마을축제라는 작은 마을 행사들이 진행된다. 상업성이 짙은 대규모의 행사도 아니며, 참여하지 못하고 눈으로만 즐기는 행사도 아니다. 일상에서 참여하고 함께하던 사람들이 모여서 서로 나누며 즐기는 행사이다. 창원의 마을도서관이 시작된지 10년이 경과되면서 마을도서관에서 진행하는 이러한 마을축.. 2005. 5. 26.
봄의 흔적을 지우다 봄의 흔적을 지우며 여름을 제촉하는 비가 기세좋게 내리는 밤 오늘밤 도시에 꽂히는 저 비는 어디로 흘러가야 할지 길을 헤매지 않을까 어디 쉬어갈 콘크리트 속 섬 흙밭이라도 있고 잠시 머물 풀 한뿌리라도 있으면 좋으련만 담장 콘크리트 사이 비집고 삐죽 나온 민들레, 제비꽃은 흘러가는 비를 잠시라도 붙들 여유가 없다 제 한몸 추스리기도 힘든 밤이다 운좋게 제법 덩치 큰 당산 느티나무라도 만난 비도 얼마 못가 콘크리트에 갖혀 갈 길을 잃었다 이밤 천천히 대지를 적시며 바다로 흘러 가야지 하는 소박한 바람은 도시에 내린 비에겐 더없는 사치란다. 어쩌면 우리 일상도 오늘밤 봄의 흔적을 무심히 지우며 도시의 하수구로 흘러드는 빗물은 아 닐 런 지 休 (2008/10/22 22:13) 옮기면서 : 2005년은 주말가.. 2005. 4.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