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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 생각306

골목 구멍가게에 음악이 흐르는 사연 사무실이 주택가에 있습니다. 그리고 사무실 앞에는 작은 슈퍼가 있습니다. 이름이 슈퍼이지 그냥 구멍가게 입니다. 몇 년 사이 주인이 여러번 바뀌었습니다. 저는 주로 담배를 사기위해 이 가게를 이용합니다. 가게 앞에는 가끔 동네 어른들이 슈펴에서 술을 사다 나누어 마시기도 하는 작은 평상도 하나 있습니다. 그런데 며칠 전부터 가게 앞에 CD카세트라디오가 등장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듣는 사람 없어도 골목에 음악이 흐릅니다. 어제는 그것이 신기해서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SSM이 골목상권을 장악하는 추세라 나름 영업전략인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면서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담배를 피기위해 나갔는데 주인 아주머니를 만났습니다. 주인아주머니는 마을도서관 운영위원으로 참여도 하였는데, 슈퍼를 하고부터는 움직일 수가 없.. 2009. 9. 8.
월요일은 경남도민일보 블로그 강좌 잡지마세요 '소장님은 블로그모임 밖에 생각하지 않죠?' 약간 불만이라는 듯 동료가 말한다. 그렇게 생각할 수 있기에 차라리 침묵하는 것이 나을 수도 있는데 난 '이게 연구소 일이라고 생각해요.' 하고 말해 버렸다. 그리고 잠시동안 어색한 분위기 ㅜㅜ 전국 상항은 모르겠지만 경남도민일보라는 지역 언론이 앞장섰기에 경남은 블로그가 상대적 활성화 조짐이 보인다. 2005년 1월부터 블로그를 운영하였으나 극히 개인적 용도로 사용하였다. 2008년 다음세대미래재단과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가 마련한 시민운동가 인터넷리더십교육에 참가하고서 블로그에 대한 새로운 이해로 나름 블로그 전도사 역할을 해오고 있다. 살아서 활동하는 블로그 수는 적지만 벌써 27명에게 초대장을 나누어 주었다. 물론 그들에게 블로그 개설에서 기본적인 설명까지.. 2009. 9. 2.
천문대건립 꿈꾸는 시골작은도서관 별밤음악회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언덕에 도서관이 있고 그런 도서관에서 따뜻한 햇살을 맞으며 책을 본다면 행복하지 않겠는가? 이루지 못 할 꿈이 될 가능성이 많지만 그런 자리도 보아두었고 아직은 그런 꿈을 가지고 있다. 작은도서관운동을 하는 단체에서 일하다 보니 작은도서관 탐방을 하곤 한다. 내가 꿈꾸는 도서관은 아니지만 얼마전 그런 도서관을 만났다. 창을 열면 바다가 아닌 푸른 들판이 보이는 시골동네의 아담한 작은도서관이다. 경상남도 합천군 초계면에 있는 '도토리와 친구들'이라는 작은도서관이다. 하루 걸러 비가 내리던 8월 중순 도서관에서 작은음악회를 한다는 소식을 듣고 합천을 찾았다. 2007년 공동모금회지원사업으로 경남지역작은도서관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해 경남의 작은도서관을 찾아다녔다. 그 때 처음 본 합천의.. 2009. 8. 27.
폐버스의 변신은 무죄, 공원도서관이 되다 보통의 버스는 수명이 다하면 폐차장으로 끌려가 생을 마감한다. 그런데 폐차되었지만 새로운 생명을 얻은 버스가 경남함안에 있다. 남해고속도로 함안인터체인지를 빠져나오면 함주공원이 나온다. 다양한 문화시설이 모여있는 곳이다. 그 함주공원의 야외무대 옆 잔디밭에는 생뚱맞게 버스한대가 떡 버티고 서있다. "도대체 공원잔디밭에 웬 버스?" 하며 공원을 처음 찾은 사람은 당연 궁금해 할 것이다. 이 버스의 정체는 바로 "도란도란 그림책버스"이다. 도란 도란 그림책버스는 함안여성회가 운영하는 작은도서관이다. 폐버스 내부를 개조하고, 외부에는 예쁜 그림으로 치장하여 올해 2009년 4월에 개관을 하였다. 개관하고 함안여성회 자원봉사자들이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11시부터 오후5시 까지 운영을 하였다. 공원을 찾는 사람들.. 2009. 8. 25.
날씨에 포스팅까지 눈치봐야 한다. 창원 컨밴션센터 입구의 바닥 분수의 물줄기가 시원하게 하늘로 치솟는다. 7월 첫 주 일요일(7/5)의 사진이다. 이 사진을 찍고 포스팅을 할려고 하니 장마가 시작되었다. 따로 장마기간을 두지 않는다고 하지만 많은 비가 내리는 기간이 이어졌다. 장마기간에 바닥분수 포스팅을 한다는 것이 어울리지 않을 것 같아 미완의 비공개 포스팅으로 남겨 두었었다. 7월 마지막 날 무척 찐다. 모처럼 많이 덥다. 휴가 가는 차량 행렬로 도로도 막힌다는 방송이 자주 들리고, 인근에서는 바다로 세계로 라는 바다축제도 열리는 모양이다. 이번 주말은 꼼짝없이 방콕을 해야 할 것 같다. 수요일 수련회로 지리산 둘레길을 다녀왔다. 전날 비가오고, 당일에도 흐려 걷기에 딱 좋은 날이었다. 점심으로 백숙과 옻닭을 먹었다. 지난번에 옻닭을.. 2009. 7. 31.
잘키운 블러그 지역을 바꾼다. 지난 23일(목)에도 경남도민일보 강당에서 블로그강좌가 열렸습니다. 새로운 얼굴들도 보이지만 고정된 수강생도 많습니다. 이번 강좌의 강사는 부산에서 활동하는 거다란의 운영자인 커서(김욱)님입니다. 김주완 기자님은 섭섭하겠지만 주최자이니 소개는 따로 않겠습니다. 커서님의 사연을 들어보니 한이 많은 분이었습니다. 자칭 찌찔이댓글러에서 전국적인 이슈메이커 유명블러거가 되셨으니 자수성가하신 분이라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커서님과의 만남은 세번째 였습니다. 봉하마을 취재를 하면서 많이 가까워 진 것 같습니다. 커서님의 블로그운영에 대한 것을 들으며 참 많이 준비하고 열심히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저는 그렇게 치밀하게 하지 않는 편이라서,,,간혹 이건 끝장을 봐야 겠다 마음 먹으면 진짜 갈 때까지 가는데 .. 2009. 7. 25.
작은도서관에 관심(?) 갖는 경남에서 유일한 의원 나는 작은도서관운동을 하는 단체에서 일한다. 내가 속한 경남정보사회연구소를 밖에서는 작은도서관운동 단체로 알고 있다. 그런데 엄격히 말하면 작은도서관은 운동의 도구이자 수단이기에 창립선언문에 나와 있듯이 정보민주주의를 위해 운동하는 단체이다. 지식과 정보의 자치를 이야기하고 쌍방향 소통체계, 지식과 정보의 소비자가 아닌 생산자 운동을 하는 단체이다. 이 운동의 한 방법으로 15년 동안 작은도서관을 통한 마을공동체 운동을 해왔다. 지난 7월15일 오후 마산시청 6층 회의실에서는 "마산시 작은도서관 설치 및 지원에 관한 조례 제정을 위한 토론회"가 열렸다. 토론회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아래 경남도민일보 김범기 기자의 기사를 참고하면 되겠다. '작은도서관' 마산도 늦지 않았다 이 날 토론회는 마산시가 개최한 .. 2009. 7. 21.
100도씨, 나는 우리는 몇도씨일까? 나는 몇도 일까? 그러고보면 10여 년을 내가 몇도 일까를 생각치 않고 살아왔던 것 같다. 그러다 소통을 거부하는 꽉막힌 대통령을 만나고 나서야, 정말 이건 아닌데 하며 살고있다. 요즘은 이러다 또 한번 가겠구나 하는 생각도 한다. 100℃ 용산참사 기사를 본 아침, 89년 동의대를 떠 올리며 공안정국이라는 단어를 블로그에 적었었다. 그리고 몇 개월이 지난 지금 공안정국이라는 것에 누구나 동의하지 싶다. 전교조 교사의 시국선언을 불법으로 규정하며 교사들을 해임하고 징계하는 것을 보면 확실히 89년이다. 이러다..곧 87년으로 가지 않을까? 오늘 나의 삶을 규정하는 것은 87년 6월 10일 그날의 기억이다. 얼마전의 일로 느껴지지만, 20년이 훌쩍 지난 일이기에 6월10일 전후의 구체적 기억은 없다. 6월.. 2009. 7. 12.
KBS 무식한건가? 의도적인 것인가? 일요일 오전 KBS에서는 5천만의 아이디어로라는 프로그램을 방송하고 있다. 국민의 아이디어를 심사하여 정책으로 제안하는 프로그램이다. 방금 방송을 보다. 이건 아니다 싶어 컴 앞에 앉았다. 무식한 것인지, 의도적인 것인지 황당하고 불쾌하다. 금주의 아이디어 중에서 "빈파출소를 어린이 도서관으로 빌려주세요"라는 것이 있었다. 작은도서관운동을 하는 사람으로서 상당히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한다. 15년 전 부터 내가 속한 단체에서 작은도서관만들기 운동을 하였고, 지난 참여 정부에서는 정부정책으로도 활기차게 진행되었고, 지금 정부에서도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사업이다. 그런데, 이 아이디어의 긍정성을 부각하기 위해서 제시한 근거들이 사람을 황당하게 만들어 버렸다. 전국의 어린이 도서관의 현황을 도표로 보여주면서 .. 2009. 7.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