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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41

중학교 졸업 30년, 동창들과 함께한 숲속나드리길 보릿고개 세대는 아니지만 그렇게 넉넉한 시절에 학교를 다닌 세대도 아니다. 80년 대 초반 남녀공학 중학교를 다녔다.남자 세 반, 여자 세 반 한 반에 학생수가 60여 명이 되었으니 370여 명이 졸업 동창이다. 70년 대 창원이 공단으로 본격 개발되며 일자리를 찾아 전국에서 사람들이 창원으로 왔고, 학교 학생들의 구성도 그런 영향을 받았다. 창원이 고향인 토박이도 있지만, 서울서 살다 초등학교 때 전학을 온 친구도 있고 인근 다른 지역에서 온 친구들도 있다. 올 해가 중학교 졸업 30년이 되는 해이다. 내가 졸업한 학교동창회는 매년 5월에 총동창회 체육대회를 하고 졸업 30년이 되는 기수가 주관한다. 올 해 체육대회는 우리 기수가 진행을 맡았다. 그런데 아쉽게도 올해 체육대회는 부득불 연기가 되었다.4.. 2014. 5. 13.
지역가수가 부른 잊혀진 노래, 유리왕의 퉁소-이경민 아이폰을 장만하고 적응하면서 페이스북과 좀 친해졌습니다. 이제는 소셜미디어의 3총사라 할 수 있는 블로그, 트위터, 페이스 북을 고만고만 따라가고 있습니다. 어느 한 곳에서 고수가 되면 좋은데 기본 바탕이 부족하여 그렇게는 되지 않으니 아쉽습니다. 얼마 전 김주완 경남도민일보 편집국장이 저를 창원시 페이스북 그룹에 추천했습니다. 번개와 정모를 하는 둥 상당히 활동적인 그룹입니다. 가입하고 보니 그룹 회원 중에 아는 분이 꽤 됩니다. 아마 지역그룹이기 때문에 온라인이라도 기존 오프라인 인연이 작용하는 것입니다. 창원시 그룹에 많은 재주꾼이 있는데 그 중 지역가수 이경민 씨가 참 인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저는 참석하지 못했지만 지난 정모에도 많은 힘을 보탰고 경민씨가 운영하는 FX라는 카페는 페북 창원시 .. 2011. 4. 2.
22년 지나도 임수경은 통일의 꽃 근래 강풀의 '당신의 모든 순간' 만화를 짠한 마음으로 보았다. "무슨 소중한 기억이 마지막 기억으로 남을까요?" 단편의 만화가 많은 것을 돌아보게 한다. 나는 무슨 소중한 기억이 마지막 기억으로 남을까? 철없이 살다 80년대 대학을 진학하며 세상에 대해 눈뜨게 되고 나의 가치관을 형성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것을 지키며 살아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살아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 범민련 20년사 사진첩을 펼쳐보며 20여 년 전 나의 흔적을 발견했다. 한겨레 신문사에서 제공한 1988년 8월 15일 사진이다. 그런데 내 눈에는 8월 14일의 사진으로 보인다. 8월 15일은 통선대는 인간사슬로 서로 꽁꽁 묶었었다. 88년 제1기 통일선봉대를 하였다. 8월 14일 교문 사수 투쟁을 하다 지랄탄을 쏘며 교문 진입을 하.. 2011. 1. 4.
생일선물로 양손에 맥주들고 오라는 그녀-설미정 그녀에게서 문자가 날아왔습니다. 문자의 내용은 이렇습니다. "**정의 집 사파동성 1**-***2 내일 저녁 6시 양손에 맥주 들고 위장은 비워서^^" 생일파티를 하는데 오라는 문자입니다. 그녀는 제 딸의 무료 과외선생이자 내가 속한 단체의 이사이기도 합니다. 또 일전에 포스팅한 2009/12/15 - [인연과 천륜/주변사람들] - 사람이 재산인 '꽃들에게 희망을' 10년 이 단체의 설립자이기도 합니다. 조금 별난 구석이 많은 그녀입니다. 딸아이에게 너희 선생님 생일인데 가자 했더니, 얼마 전 결성한 밴드 동아리 오디션 날이라 어렵다 합니다. 그래서 혼자 그녀의 생일잔치에 갔습니다. 참고로 저는 술을 먹지 않습니다. 못 먹는 것인지 안 먹는 것인지는 다들 편하게 생각하시면 됩니다. 생일집에 가면서 무엇을.. 2010. 2. 10.
도심 창원천에서 썰매타기 합니다.-임영대 썰매 타기 한다는 문자가 왔습니다. 봉림산에서 시작하여 도심을 지나 봉암바다로 흐르는 창원천에는 매년 이맘때 쯤 정겨운 행사가 열립니다. 바로 썰매 타기 행사입니다. 기억으로는 올해가 4년 째입니다. 창원천이 흐르는 봉림동(사림,봉곡,봉림)애는 반딧불이라는 주민모임이 있습니다. 이 주민모임의 중심인물이 역사와 야생화 블로그를 운영하는 천부인권님과 마창진환경운동연합 임영대 대표입니다. 매년 날이 추워지기를 기다렸다. 물이 많지 않은 창원천의 흐르는 물을 막아 얼립니다. 얼음이 얼어 어른들이 올라가도 괜찮을 정도가 되면 썰매타기 행사를 합니다. 2010년 올해는 1월10일(일)로 날이 정해졌습니다. 아쉬운 것은 가뭄으로 창원천에 물이 많지 않아 지금까지 하던 장소가 아닌 좀 더 상류인 창원대 앞으로 옮겨 한.. 2010. 1. 4.
세상에 이런 의원도 있구나-송순호 아침에 신문을 보다 마산시의원 공무원에 발길질이라는 제목만 보고, 어느 정신나간 시의원이 하고 기사를 읽지않고 신문을 덮었습니다. 그런데 갱상도블로그에 글 하나가 떴습니다.(공무원 폭행 속죄, 고백..) 자신의 행동에 대한 용서를 구하는 글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다름아닌 아침에 덮었던 신문의 그 내용이었습니다. 그렇게 글을 올리지 않았다면 저는 모르고 넘었을 갔을 내용입니다. 그럼에도 내가 이런 잘못을 하였으니 용서를 해 주십사하는 글을 올린 의원은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할까? 확실히 주변에서 보는 보통의 의원들과는 다른 생각의 소유자라는 생각을 하게됩니다. 보통은 변명을 하거나, 뒤집어 씌우기 바쁩니다. 그러다 공방이 오가고 도저히 어쩔 수 없을 때 형식적 사과를 합니다. 심하게는 사과를 하라고 데모를 .. 2009. 12. 24.
고물에 생명을 불어넣는 신의 직업-한병렬 남이섬CEO 강우현의 책 '상상망치'에서 '내버리면 청소, 써버리면 창조'라 했습니다. 강우현 대표가 이 사람들의 작업장을 보았다면 무엇이라 할까요? 사무실이 걸어서 5분이라는 이유로 가끔 저에게 밥을 사는 친구가 있습니다. 작년까지는 냉동일을 했는데, 올해부터 삼 형제가 함께 다른 일을 합니다. 간판은 시원기계입니다. 그런데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기계 판매와는 많이 다릅니다. 쉽게 말하면 고물상에서 뒹구는 고물에 생명을 부여하여 중고기계로 만드는 신의 직업이라고 할까요? 소개하면 이렇습니다. 경기가 좋지 않아 문을 닫는 공장이 생깁니다. 공장의 기계와 설비들은 제법 자금동원력이 있는 고물상들이 통째로 얼마 이렇게 삽니다. 그러고 나면 또 분야별 고물상에게 잘라서 팔게 됩니다. 그리고 그렇게 철거된 기계와.. 2009. 12. 23.
사람이 재산인 '꽃들에게 희망을' 10년-설미정 요란하지만 잘 표나지 않는 단체가 있습니다. 바로 저소득 가정의 아이들에게 10년 동안 밑반찬을 나누는 단체인 '꽃들에게 희망을'입니다. 지난 금요일(12월11일) 상남동 삼원회관 5층에서 꽃들에게 희망을 10년 생일잔치가 열렸습니다. 정말 풍성한 생일잔치였습니다. 이 풍성한 생일잔치에 차려진 음식은 전부 꽃들에게 회원들이 제공한 것입니다. '꽃들에게 희망을'에서 자체 경비로 조달한 것은 생일잔치에 온 사람들에게 나누어 줄 꽃들에게 희망을 앞치마 입니다. 이 앞치마도 앞치마 제작 후원금을 모금하여 마련한 것입니다. '꽃들에게 희망을'은 사파동성아파트 마을도서관에서 10년 전에 출발하였습니다. 그래서 항상 마을도서관이 있었기에 가능하다고 말을 합니다. 꽃들 10년을 맞아 10년 동안 함께한 희망지기에 감사.. 2009. 12. 15.
김산2 남도기행 듣고 있어요 지역에서 가수로 살아가기를 고집하는 친구가 있습니다. 고등학교 1학년 때 앞 자리, 뒷자리에 앉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 친구가 2집 음반을 냈습니다. '남도기행'입니다. 어제 토론회 중에 전화가 와서 통화는 하지 못하고, 음반을 사무실에 두고 간다는 문자를 받았습니다. 오늘 사무실에 나오니 음반이 있습니다. 올해 창립기념식에서 산이가 공연을 해 주었고, 초청비 대신에 음반 제작 후원자에 연구소 식구들 이름을 올렸습니다. 재킷 뒷면에 을 위한 시민 모임에 참여한 명단이 인쇄되어 있습니다. 목돈이 없으니 앨범제작 후원자를 모집하여 그 돈으로 앨범을 만들고 공연을 열었습니다. 그래도 제작비가 턱없이 부족할 것입니다. 이제 앨범을 팔아야 합니다. 그래야 또 다음 앨범을 만들 수도 있고, 지역에서 가수로 활동.. 2009. 12.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