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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4대강운하저지

황철곤 시장이 박완수 시장에게 남긴 것

by 구르다 2010. 6. 30.
7월1일부터는 마산은 창원시가 된다.
흐린 하늘이 그렇게 나쁘지 않았던 일요일 가포, 원전, 구산, 진동으로 라이딩 하였다.
 


얼마 만에 가포를 간 것일까?
너무 많이 변해버린 가포를 보고 잠시 당황했다.

30년도 더 훌쩍 지났다.
가포 유원지에서 쇠줄에 매달린 비행기를 탄 기억이 아련하게 남아있다.

매립을 위해 물막이를 해 놓은 가포는 여러번 갔었다.
그러면서도 매립이 끝난 풍경은 한 번도 생각해 보지 않았다.
물길을 따라서는 바다로 갈 수 없는 배를 보고는, 매립이 끝난 가포가 많이 당황스러웠다.


▲ 2010.6.27(일). 마산 가포매립지 풍경




넓게 펼쳐진 가포 매립지를 보며, 이곳에 무엇을 세울까? 아파트를 지을까? 공장을 유치할까?
이리저리 생각하는 것이 즐거운 사람도 있을 것이다.
모든게 돈으로 보이니까?

그런데 과연 그게 행복한 상상일까?
그건 미친 짓이고 최고로 멍청한 짓이다.


▲ 2010.6.27(일). 마산 가포매립지 풍경




한일합섬, 자유수출이 잘 될 때 마산은 잘나가는 도시였다.
그러나 지금은 쇠락하여 늙은 도시가 되었다.

이런 상상을 해보자
도시 빌딩 숲만 지나도 하얀백사장이 펼쳐지는 그런 해수욕장 하나가 마산에 있다면...
아이 손을 잡고 발을 담글 수 있는 고운 모래가 깔린 바닷가가 마산에 있다면...

그래도 마산은 쇠락한 늙은 도시가 되었을까?
가포에 버스정류장 하나와 커피 자판기 하나만 덩그러니 남게 되었을까?
아닐 것이다.

그러니, 이것은 미친 짓이고, 최고로 멍청한 짓이다.


▲ 2010.6.27(일). 마산 가포유원지




30년 전의 덜떨어진 생각으로 도시를 설계하는 멍청한 짓이 다시는 없어야 한다.
도시를 설계하는 것은 현재도 아닌, 미래를 상상하며 해야 한다.
그럴 자신 없으면 차라리 그냥 두는 것이 맞다.


▲ 2010.6.27(일). 마산 원전




어제 창원 세코에서 영남지역 100여 시민 사회단체가 낙동강 살리기 사업 찬성을 하는 단체인 '낙동강생태복원네트워크'를 결성했다고 한다.
아마, 김두관 도지사 당선자가 4대강 사업을 수정해야 한다고 하니, 정부에서 압력단체로 만든 것일 게다.


이들은 창립선언문을 통해 “낙동강의 생명을 되살리고 지역 경제 활성화를 달성할 수 있도록 앞장설 것”이라며 “강을 친환경적으로 사용하는 방안과 후손들에게 아름답고 풍요로운 환경을 물려주는 대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낙동강 살리기’ 찬성 민간단체 떴다 (문화일보)


우리 지역에서 어떤 단체가 참여를 했는지 궁금하다. 이들은 낙동강 모래를 마구 퍼 올리는 현장에 한번이라도 가보고 이런 개풀 뜯는 소리를 창립선언문이라고 하는 것일까?



낙동강 물은 낙동강을 끼고 살아 가는 많은 국민이 식수로 사용하고 있다. 그런 낙동강을 지들 마음대로 사망선고를 내려놓고 그것을 살리는 것이라고 에라이 명박스런 인간들아..

후손에게 아름답고 풍요로운 환경을 물려주는 대안을 제시한다고,,,손자손녀 손잡고 낙동강 공사현장에 한번 가보기나 해라 그런 말이 입에서 나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