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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정치수다

세종시 본회의 상정은 '이재오 구하기'

by 구르다 2010. 6. 22.
세종시 수정안은 한나라당(친이계)의 버리는 카드다.
그러나 버리는 카드라도 그냥 버리기에는 아까운 것이다. 그동안 들인 공이 있기에 최대한 활용하자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6.2지방선거에서 4대강 사업과 세종시 수정안은 확실하게 국민 심판을 받았다. 한나라당은 그것을 정권심판이 아니라고 우기지만 속으로는 인정하고 있다. 그러지 않았다면 내부에서 그런 난리를 피울 필요도 없었을 것이다. 떨면서 안 그런 척 하는 것에 불과하다.

세종시 수정안은 22일 국토해양위에서 부결되었지만, 일반적 관례를 무시하고 본 회의 상정을 고집하는 것은 정치적 계산이 있기 때문이다. 겉으로 보기에는 한나라당의 친이 친박의 다툼, 박근혜 죽이기로 보인다. 그런데 과연 그 정도로 친이나 MB가 만족할까? 그건 좀 시간이 남아 있기에 서두를 일은 아니라고 본다.

▲ 이재오 홈페이지 http://www.leejo.net


카드를 버리면 당장 활용가치가 있어야 한다. 
7.28 재보선이 코 앞이다. 이번 재보선의 최대 관심사는 은평선거를 통해 이재오의 정계 복귀가 되느냐 마느냐의 문제다.

앞서 이재오에게 은평의 재보선은 계륵과 같은 것이란 글을 썼다. (2010/06/13 - 이재오에겐 계륵 은평재보선 한나라당의 선택은?) 6월 28일경 출마 여부를 발표 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난 여전히 출마하지 않는 쪽에 무게를 두고 싶다. 출마해서 떨어지면 회복 불능의 상처를 입게 된다.

적당한 핑계를 만들어 내각으로 들어가는 것이 차기 준비는 안전하다. 그렇게 시간을 보내다 적당한 시기에 4대강사업 중단을 선언하면서 국민을 기만하는 것으로 후계구도를 만들어 갈 수 있지 않을까? (87년 6.29선언을 상기하면 될 것 같다.) 이건 어디까지나 내가 MB라면, 내가 이재오라면 선택하는 방법이다.

만약 이재오가 은평에 출마한다면 이런 계산이지 않을까?
재보선의 투표율은 지난 6.2지방선거 만큼 나오지 않을 것이니 지지표만 모으면 이긴다.
그러니 먼저 보수층 표를 결집한다. 천안함 발언도 그런 취지로 해석된다.
그리고 세종시 수정안 본회의 부결로 "누가 은평 발전을 생각하느냐?"라고 책임론으로 밀어붙인다.

사실 세종시 수정안에 대해 서울과 수도권 민심은 팽팽하거나, 좋을 수도 있다. 지난 6,2지방선거에서의 야권의 아까운 석패도 그런 영향이 있지 않을까?
그래서 한나라당은 한 번 더 확인시켜 주고 싶은 것이다. 그냥 세종시 수정안 폐기하겠습니다. 하면 그야말로 남는 것 없이 폐기하는 것이 된다. 그러나 끝까지 땡깡을 부리면 적어도 서울 사람들에게는 먹힐 수 있다는 것이다.
수정안 본회의 상정을 친이계 중에서도 친이재오 측근이(안경률, 진수희, 이군현) 강하게 주장 하고있다.

또, 세종시 수정안 관련 본회의 상정은 한나라당이 경남도지사 선거에 지면서 바람몰이의 거점 상실에 따른 서울과 수도권 공략으로 대선까지 염두에 둔 것으로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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